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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때깔이 참 고았던 드라마 궁

by 썬도그 200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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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궁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내가   대한민국이 일본처럼 왕이 있는 국가라는 설정만은  신선하고 좋았지만  4명의 주인공이 풀어가는 스토리는  별로 였습니다.   마지막 부모들끼리 얽힌 이야기가 나올땐  무슨  인생도 유전되냐. 인생연좌체 참 궁핍해 보이는 스토리 전개다라고 했을 정도죠.

하지만  이 드라마 궁이 좋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그 때깔입니다.  아주 곱디고운 그 때깔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눈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황태자이다 보니  입는 옷들의 고급스러움을 넘어서  궁궐내의  색과 낙엽지는 궁궐과 교정의 모습 특히  궁궐내 한옥건물 안에서의 모습등  아주 마티스의 색처럼 강렬한 색들이 눈으로 쏟아져 들어오더군요.   우리나라 최초의 HD드라마가 다모였다면  HD드라마란
이런거다!! 라고 기술적으로 진일보 발전시킨게 바로 궁입니다.  궁 이후의 드라마들의 색깔이 환해지고  다양해 진것은 바로 드라마 궁의 영향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조명및 색감처리는  대단히 훌륭했죠.   사진을 좋아하다보니 스토리보다는  그 화면속 그림만 열심히 봤는데  연신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처음에 궁의 실내 세트장에서 찍은 촬영장면을 보면서  촌스럽게 바깥풍경을 그림으로 붙이고 스튜디오 조명 가져다 놓고 찍냐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모습보다 그  화려한 색과 조명만이 눈에 남아 있네요
HD 캠코더가 나오고  DSLR이 대중화 되고   HDTV로 시청하는 가정이 늘어가면서  드라마에 빠져드는  한국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젠 영화필름 수준의 화질이 되어가는  TV수상기들 그리고  영화수준의 깨끗함과 선명함으로 다가오는 드라마들
예전같으면  별 감흥이 없는  아름다운 풍광들도  HD드라마로 보는 장면은 분명 시청자들을 더 달뜨게 하는듯 하네요.

문뜩 궁이 생각나네요.  궁의 그 화려한 색들, 아름다운 영상,   그리고 아름다운 주제가 생각나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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