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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사랑하는 경찰에게 전화가 오게 하는 방법

by 썬도그 2009.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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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오비의 최신 앨범 곡중에 이런 곡이 있죠.   그녀에게 전화가 오게 하는 방법
가사중에 이런글이 있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본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가 오는 방법도 해봤어
한 시간에 열 군데나 글을 올렸거든
한심하다고 생각하겠지 아마 너는
남들은 신기하게도 전화가 오더라구요 라던데
전화가 오긴 커녕 그리움만 커져 가
역시 인터넷은 열살 이상만 쓰게 해야 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 오는 방법.  한창 유행했을때가 있었죠.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해본 사람도 있을것 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사랑에 빠지면 하게 되죠.

혹시 겨울날의 경찰을 좋아하시나요?
혹 좋아하신다면  경찰에게 전화 오게 하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인터넷 검색창(다음이나 네이버가 좋습니다)에   군포, 안산, 실종, 납치를 쳐보세요.
잘 하면 경찰에게서 전화가 올수 있습니다

군포 여대생 실종사건 검색 네티즌 수사


라는 기사를 보고 허망한 웃음이 나오더군요.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  초동수사 미흡으로 제대로 해결도 하지 못하고   자백받을때  범인이 검색한 검색어 들이대서 효과 받다고
네이버와 다음에 의뢰해서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군포', '안산', '실종', '납치', 'ㅇ씨' 등 5개 단어를 검색한 네티즌의 인적사항과 아이디, 최근 3개월간의 로그인 기록 등을 포털사이트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 모습은 영화 세븐에서도 나왔던 장면이고   CSI 과학수사대에서도 나온 장면이긴 합니다.
영화 세븐에서는  단테의 신곡과 캔터베리 서사시를 대여한 사람을 추적하죠.  또한 CSI에서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을 실시간으로 검사하던데요.  세븐에서는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람들을 추적하는것이라서 정당한 수사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CSI에서는  사진을 추적하고  후에 사진을 올린 사람을 조사하는 방식이고 이게 옳은 방법이죠.

그러나 특정 검색어를 몇개 넣었다고   용의 선상에 다 올리는 것은  좀 불쾌하고  사생활 침범아닙니까?
오히려 사건에 관심을 가진 네티즌들이 사건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찾다가  오히려 용의자로 몰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은 생각
못하네요. 저도  군포, 실종, 납치까지 검색한적이 있는데  두개만 더 검색했다가는  전화 올뻔 했네요.

뭐  휴대폰 기록과 대조한다고 하지만  깨름직하고 기분이 좋지 않네요.
뉴스 후를 보니  금요일 늦은 오후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토,일은 휴무니까  월요일날 발표하자고 했다는 모습에 씁쓸하기 까지 합니다.  공개수사이고  큰 사건이면  토,일이라도 언론사에 전화해서 부탁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1분 1초가  중요한게 납치 실종사건인데요.  지난 안양 초등생 사건때 초동수사 미비로 인해 사건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잘 알면서 왜 그럴까요?

그것도 안양 옆에 동네 버스로 몇정거장 안되는  군포에서 그랬다는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그런 허무맹랑한 수사기법 말고   좀더 세련되게 할수 없나요. 범인이 가발쓰고  마스크 쓰고 현금 인출했다고  이제 마스크 착용하면
돈 인출 못하게 하는 ATM설치 하도록 하겠다는 모습도   1회성 모습입니다.

미국의 CSI를 바라지 않지만  실종, 납치 전담팀없는 경찰에서 무슨 전문적인 수사방법이 나오겠어요
촛불 훅!!! 하고 끄는것만 잘할줄 알지.  뭐 제대로 수사하는게 없어요. 그나마  범인 검거율이 높은게  전 국민이 지문날인해서 지문만 얻으면 바로 잡아 들일수 있는 것인데  미국이나 일본처럼 지문날인 없으면  한국경찰 검거율 얼마나 될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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