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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금천구 구청공무원 그들만의 천국 금천구청 청사

by 썬도그 2009.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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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서부에 있는 금천구는 구로구에서 분리된지 얼마되지 않은 구입니다. 95년에 분리되었으니  서울시 구중에서는
가장 어리다고 볼수 있죠.   이 금천구는 크기는 작으나 사는 인구가 많은  베드타운입니다. 쪽방촌이라는  문화가 있던 곳이기도 하고
소설가 신경숙이  외딴방에서 묘사한곳도  이곳이죠.   지금은  그 자리에 여공대신에 조선족분들이 많이 기거합니다.

또한  인구밀도도 높아서  예비군훈련이나  민방위 훈련때 보면은  정말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독산1동 같은 경우는  1동대 2동대로 나눠서 편재되어 있습니다. 예비군 동대장이 서울시에서 영등포구 무슨동하고 독산동이 인구가 많아서
동대를 쪼갰다고 할 정도 입니다.    인구분포도 토박이들도 많지만 잠시 살다가는  철새같은 분들도 많습니다. 

서울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천만원하던때도 금천구는 9백만원했었구 작년에  평당 1천만원을 금천구가 돌파하자  뉴스에 크게 나왔죠.  서울시 안에   평당 1천만원 이하  아파트 없다!!

여러가지로  서울의 변두리적인 성격이 많은 동네입니다. 지금은  주변 광명시, 안양, 석수동등에 엄청난 아파트단지를 세우고 있고
여러가지 도로건설이 확정되고 건설중이라서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라서  아파트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또한 예전 가리봉동 공단지역은  강남 테헤란 벨리 이상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고  연일  건설의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금천구는  서울의 변두리 내음을 지우지는 못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못하는 분들도 참 많죠.
얼마전 모 시사프로그램에서  하루에 두번 운행하는 버스가 나오더군요. 자세히 봤더니  시흥 벽산아파트 뒤쪽에서 출발하는 새벽버스를 취재했는데  그 버스는  시흥동과 관악구등을 지나서  강남으로 가는 버스입니다.  빌딩청소하는 분들이  주 고객이더군요.

빌딩청소하는 분들은 새벽처럼 나와서 청소를 하고  아침을 먹고 집으로 퇴근합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 금천구입니다.
이런  동네에  초호화의  금천구청이  작년말 완공되었습니다.

금천구 안에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건물은 없습니다.

총 공사비 1180억이 들어간 이 금천구청 청사는   한마디로 초호화스러운 외용 그대로 안에도 초호화입니다.
금천구 2008년 10대 뉴스 1위에 금천구청 청사 건립이 뽑힐정도로  금천구에서는 대단한 자랑거리입니다.

그러나  이  금천구청은  마치 공무원들이 사는 성과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먼저 금천구의회와 구청건물이 왼쪽에 있구 오른쪽에는  금천 금나래 아트홀과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은  한두번 가봤느데 시설은 아주 좋더군요. 하지만  열람공간이 크지는 않습니다.


어제 구청에 들릴일이 있어서 얼마나 호화스러운지  건물안을 이리저리 둘러 봤습니다.



상징물인데요. 영어  J모양이네요. 이게 디지털, 패션(저기 가산동쪽 공단지역을 말하는듯) 의 금천구를 형상화 했다고 하는데
공감은 별로 안갑니다. 이거 만들려고 돈은 얼마나 썼을까요. 이런 형상물이 왜 필요한가요. 무슨 기념관도 아니고 말이죠.


금천구민들이 갈만한 곳은 1층  민원실뿐

1층 민원실입니다. 은행이상의 화려함과 깨끗함은 아주 좋습니다.
그러나 이 넓은 1층 로비에서  시민들이 쉴만한 탁자 몇개가 전부일뿐 공용PC도 안보입니다.



12층짜리 건물인데  구민들이 찾아가 쉴만한 공간은 없습니다. 이 금천구청 설립할때  시민이 편하게 쉴수있는  시민과 호흡하는
구청건물을 만든다고 했는데요.  정작 구민들이 갈곳은 1층과 은행이 있는  지하밖에 없습니다.





12층 식당에 올라왔습니다. 금천구 공무원들이 스카이라운지라고 불리우는 곳이죠.  곧게 뻗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볼것은 없지만 경치는 좋네요. 이 식당은  1천명의 금천구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곳입니다.  근처 사무실이 많으면 점심시간에 이 금천구청 식당을 이용했으면 좋으련만 금천구청역 근처 즉 옛시흥역(지금은 금천구청역으로 개명)주변에는 사무실이 하나도 없습니다. 
오로지  공무원들만 이용하는 곳이죠.  밥 한끼에 3천원 한다고 하더군요.


하늘정원은 금천구 공무원들의 전유물??

금천구청을 지나가다 보면서  맨 꼭대기층을 보니 대나무가 보이더군요. 아!!! 옥상에 하늘정원이 있나 보내 날 좋은날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담소도 나누고 좋겠다 했습니다.   구민과 함께한다고 한 금천구의 말을 믿었죠. 그래서 하늘공원을 찾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1층 엘레베이터에는  하늘공원이 안나와 있습니다.

응?? 못올라가나?




12층 식당까지 올라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니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이 안보입니다.  사무실 배치도를 보니  비상계단이 두군데가 있더군요. 그곳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저 같이 이리저리 둘러보고 물어봐야 하늘공원을 올라갈수 있겠더군요.
12층에 하늘공원 올라가는  표식도  안내판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아는 사람만 올라가서 보라는 것이죠.   저는 오기로 찾아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니 별 볼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치 하나는 좋더군요.



이렇게 테이블도 보이구요.  여름철에는 인기좀 있겠는데요.  겨울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이라고 해도  이곳에서 구민들을 볼수는 없을듯 합니다.  어떻게 올라가는지 안내판도 없는데 쉽게 올라오기 힘들죠.

이곳을  구민들에게 개방하면 어떨까요?  공무원들만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지 말고  같이좀 즐겨봅시다.  우리 세금으로 만든 것이잖아요.




외벽은  통유리인지로 되어 있는데  미관은 좋아 보일수 있으나 효율성면에서는 좋으 점수를 줄수 없습니다.
저런 디자인을 하느니  주민들이 쉬고 놀수 있는  공간을 더 만들어서  구청으로 찾아오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5층 체력단련실입니다.  이곳은 구청직원만 업무시간이 끝나고 이용할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잠겨 있습니다.


복도에는 켜지지도 않는  운동기구가 있습니다. 다 금천구청 공무원용입니다.   뉴스를 보니 마포구청은  시민들에게 체련단련실 개방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화려한 조명시설이 있더군요.  건물에 야간 조명을 쏘게 해서  멀리서도  아름다운 금천구청의 자태를 볼수 있게 할려고 했는데 그 모습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도 잘 보입니다.   좀 낭비라고 생각되네요.  저 전기세 아껴서   저소득층의 전기나 가스지원비나  더 올려주길 바랍니다.



금천구청에서 바라본  금천구청역(옛 시흥역)이 단출해 보입니다.  구청만 번쩍거리고  금천구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흥역은  시골 간이역 같습니다.  저긴 철도청 관할이지만 낙후된 금천구를 그대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여기는 금천구의회입니다.  금천구의회 대단한 곳입니다.  편법으로  구의원들 연봉 올렸다가 서울시에 적발되었던 곳이죠
연봉 올리기 위해  구민들에게 설문조사 하는 항목을 조작하는 파렴치를 저지릅니다. 그래서 연 5280만원에서 4032만원으로 1248만원이 깍인채로  연봉이 책정되었습니다.   대단한 분들이죠. 자기 연봉올리기 위해 편법을 자행하는 분들 . 복도에 벽걸이 TV가 있네요.

안볼려면  경로원에나 기증좀 하세요.

이 복도를 지나가면서  사무실이 열려있는곳을 얼핏 봤는데 한량스러운 풍경이더군요. 



올해 안에 한번 본회의장 회의 어떻게 하나 방청신청을 해봐야 겠습니다.


금천 홍보관은 겉만 번지르하지 안내인도 없고 안에 볼것도 없습니다.  그냥 구색맞추기용인듯 하네요.

삐딱한 시선으로만 본다고 뭐라고 할 분들 많으실듯 합니다. 하지만  제 솔직한 심정이네요.
구민들이 와서 쉬고 즐길수 있는 공간이  한군데도 없는데  좋은 시선이 나올수가 없습니다. 제 종합적인 느낌은
금천구청은  구민이 아닌  금천구 공무원들의 성과 같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초호화 건물이면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너무 부족해 보입니다.

제대로 지어진 장애인화장실 찾기 어려워


거기에  금천구청은  시흥역 앞에 있어서  교통편이 좋을것 같지만  그건 타지역에서 오는 분들에게 좋구
정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천구민은 이용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독산3동에서 금천구청까지 올려면 듬성듬성 오는
마을버스 한대를 타고 와야 하는데  한 20분 이상 걸립니다.  거기에 마을버스는 가장 작은 마을버스입니다. 
그거 있잖아요.  출입문이  딱 하나인 마을버스,  마을버스 확충과 같은 일은 하지 않고 청사만 번쩍번쩍하게 만드는
모습은  구민들을 위한 행정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과연 이런 호화구청이 자랑스러운건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구청에 가는 시민들 거의 없고 겉모습만 보는 구민이 대부분입니다.
그 호화의 혜택을 구민들에게 좀더 개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멀쩡한 사무 집기 새청사로 옮긴다면서 사무집기도 새것이어야 한다는  혈세낭비의 모습 이게 바로 금천구 공무원들의 평균적 생각인가요?

금천구청은  그들만의 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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