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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이라구? 경제버젼의 황우석사건인가?

by 썬도그 200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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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가 누군지 잘 모릅니다. 그가 쓴 글 한번도 읽어 본적이 없습니다.
환율이 오르고 펀드가 고등어가 되도록 반으로 쪼개졌어도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펀드들어 놓은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의 경제예측력이 무등산 작두보살급이라고 해도 해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좀 관심이 있더군요. 아니 누구길래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나라 경제가 사시나무떨뜻 반응하나 했습니다.
60대의  증권사를 다녔던  전 증권인이라는 소리도 있어고 지금은 병원에서  요양중이라는 소리도 들었구요
2008년 화제의 키워드로 오르기도 했던  미네르바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이 체포한 미네르바는 30대 무직이라고 합니다.
먼저 검찰이 체포한것과 인터넷논객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잡아 들이는 모습은 지탄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미네르바의 거짓말은 죄값을 받아야 합니다


아직 사건이 종결된것도 진위여부도 불분명하니 글쓰는데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따라서 이 글은 검찰의 발표가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점 유의 해 주십시요. 오늘 검찰이 잡아들인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이 사실이라면
좀 문제가 커질것 입니다.

그 문제점을 지적하면

1. 여론의 역풍을 받다

먼저  아고라인들의 영웅이자 신격화되었던 미네르바에 대한 거짓우상숭배로 조롱거리와 미성숙한 여론에 대한 질타를 받을것입니다.
그가 30대 무직인것은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가 자신을 소개할때 증권사를 다녔고 미국유학을 했다고 한 거짓말 부분에 대한 질타를
받아야 할것입니다.  지금은 아직 여러가지 의견이 난무하지만  검찰발표가 정설이 되고 사실이 되면  그 후폭풍은 상당히 심할것 같습니다.

 다음 아고라는  식자들의 아고라가 아닌  목소리 크고 그럴싸한 이야기만 해도 스타가 되는  조잡스러운 광장으로 비추어 질수 있습니다.  아고라가 보여준 순기능도 많았지만   이런 경제학도도 아니고 독학으로 경제를 배운  사람에게  아고라가 휘둘리고 아고라를 넘어서 온 나라가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서 황우석사태의 모습과도 비교될수 있을것입니다.
앞으로 아고라에 대한 이미지 추락은  좀 클듯 하네요.


2.  검증시스템이 미비한 아고라 그리고 온라인의 문제점 들어나다

몇일전 블로거뉴스 기사중에 이런게 있었죠.  블로거뉴스를  왜 다음메인에 노출시키지 않느냐란 글이 있었는데 실비단안개님이  기사들이 검증이 안된게 많아서  메인에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긴 힘들것이라고 했는데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제 글중에  오류투성이에 거짓정보를 싣을것도 많이 있습니다.  찾아내는 대로 수정하고 지적하면 다시 찾아봐서 수정하는데요.
인터넷 자료를 토대로 컨텐츠를 만들다보니 인터넷 자료 자체가  거짓이라면 거짓을 다시 확대 재생산하는 오류를 범하고 맙니다.
아고라도 그런 검증이 안된 글들이 많이 유통되고 읽힐것입니다.  그나마 서로 비판과 견제로  지식을 지혜를 공유하지만 
이번 미네르바 사건은 그 검증시스템이 미비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아고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학자들조차  미네르바를 대단한 사람으로 추켜세워서 미네르바의 신격화에 가속버튼을 눌러주었습니다.  그렇다고 미네르바가 보잘것없는 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제에 대한 지식이 무척 많은 사람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다만  온라인이다보니 얼굴음 숨기고 있다보니 쉽게 검증할수가 없었습니다. 그가   오프라인에 얼굴을 내밀고 경제에 대한 토론을 오프라인을 했더라면 그의 지식의 짧음과 김, 식견이 쉽게 들어 날것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이다 보니  자신의 지식만 설파하고 가게문 닫아버리는  게시판형태의 토론은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이런 게시판토론의 맹점이  미네르바를 경제대통령으로 만들어 버린것은 아닐까요?



3. 경제판 황우석 사건이 아닐까?

황우석 사태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사실이 만천하게 공개되었어도  황우석 지지자들은  인지부조화에 빠진 사람들 마냥  그럴리가 없다고 지금도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황우석사태도  한국생명공학의 검증시스템의 미비함에서 부정이 끼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젊은 과학도와  퇴직한 과학도가  논문조작을 지적함으로써  사건은 마무리 됩니다. 
미네르바의 탄생과 몰락을 보게 되면  리먼브러더스와  서브프라임 여파로 인한 미국경제및 세계경제의 위기론, 환률급등을
쪽집게처럼 맞추고 스타가 되었구 증권사용어를 많이 서서 증권사 직원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어느덧 그는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대정부 긴급공문 발송이라는 거짓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체포되었네요.
지금 제가  미네르바를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두려움이 약간 드는것은   미네르바를 추종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악플이 달리지 않을까 걱정도 드네요. 지난 황우석사태때 한번 경험한적이 있어서요.   저는 mbc측을 끝가지 옹호하다가 인터넷에서  평생먹을 욕을  수백개나 먹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광기를 봤죠.  mbc 뉴스데스크 광고를 다 없애는  그 무서운 광기
이번 미네르바도   그런 모습이 얼핏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무조건 미네르바를 감싸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그가 거짓말을 한 부분 즉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거짓내용을 유포한것은
책임을 져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같이 긴급체포해서  법으로 먼저 다스릴려고 하는 검찰의 행동또한 좋은 행동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이번 미네르바 사건을 시작으로 조금만 수 틀리고 기분나쁘면  인터넷논객들을 속속 잡아 들이는 모습이 앞으로 펼쳐질까봐 솔직히 두렵기도 하네요


증권가의 용어를 쓰고  경제용어좀  많이 쓰고  몇개의 경기예측을  맞추었다고  신격화 시키는 모습은 또하나의 인터넷의 병폐일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쏠림현상이 강하고 그게 하나의 문화인데 이번 미네르바 사건을 통해 안좋은 모습을 또 한번 보게 되네요. 미네르바가 커밍아웃했습니다. 60대의 머리가 히긋거리는 전 증권회사의 고위간부였을것만 같았던 미네르바가
30대 무직이라는데 그가 또 다시 경제예측글을 인터넷에 올린다면 읽으실건가요?  이건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미네르바 말에 휘둘렷던 경제수장들과 정부관계자들  스스로 수준낮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독학한 30대 경제학도보다 못한 경제수장이 과연 이 험난한 경제위기를  이겨나갈수 있을까요?  벙커에서 겨울 지내면 이겨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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