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미국 최초 흑인대통령이 가지는 의미

by 썬도그 2008. 11. 3.
반응형
지금 이시간 현재  오바마가 대통령이 된것은 당연지사로 여겨지는 분위기로 되고 있다고 하네요
오바마는  내일 선거에서 이기면  시카고에서 대규모 축제를 벌인다고 합니다.

그러나 흑인들 사이에서는 불안감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자주가는 미국블로그에 보면 최근에
선거조작에 관한 포스트가 부쩍 많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미국은 나라가 커서 그런지 각양각색의 선거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최첨단의 터치스크린도 있구 펀칭기로 펀칭하는곳도 있구   컴퓨터싸인펜으로 OMR카드에 칠하는곳도 있구요

지난  부시 VS 엘고어 선거때는 흑인들의 표가 리셋이 되는 사태도 벌어집니다.  그래서 다시 투표할려고 했더니 못하게 했다고 하네요. 또한 어떤 흑인밀집지역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거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투표했지만  선거장이 작아서  선거할려는 사람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확실하지 않지만) 올해 미국대선에서 조기선거를 할수 있게 한게  그런 모습때문이라고 하는것 같더군요.

뭐 어쨌거나  미국에서 흑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오늘 지인이 메신저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오바마랑 매케인이랑 누가 대통령이 되는게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이죠

저는 장단점이 있지만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는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는

매케인은 시시때때로  북한을 폭격해야 한다고 과격한 발언은 자주 했었습니다. 부시도 북한에 대한 강경책으로 지난 8년간 대북문제를 허송세월하다가 막판에 좀 바뀌는것 같은데  부시보다 더 강경한 매파가 매케인입니다.   둘다 전투기조종사 출신인데
부시는 날라리 파일럿이구  매케인은 월남전에 참전하고 포로가 되었던 실전경험이 있는 파일럿이죠.  뭐 신문을 보니 매케인은 형편없는 파일럿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맨날 낙제점 받다가 결국은 비행기 말아드시고 포로가 되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포로가 되었다가 풀려나니 전쟁영웅?    하여튼  매케인이나  부시나 폭격 무자게 좋아합니다.

대북문제는  우리에게 너무 민감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말 안듣는다고 영변을 폭격하면 그 불똥은 우리에게 나라옵니다.
덩치큰 놈이  깐족거리는 놈을  기분나쁘게  눈을 부라린다고 싸다구를 날렸더니  깐족거리는 놈이  덩치큰놈과 친하다고 가까이 있는 놈을 패는 꼴이죠.  

이 대북문제 하나만 봐도 오바마를 우리나라에게 좋은점 입니다.
그외에 여러가지로  오바마가 우리에게 좋지만   지금 한국의 상황 즉 한나라당이 집권한 상황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보입니다.

미 공화당 한국지사인 한나라당이  부시정권시절 정권을 잡고 있었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바마가 된다면
이상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선포한후  미국에 가서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부시가 대놓고 난 못도와 준다라고 했다고 했죠.  이 모습은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독일 시사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밝혀졌죠.


결국 대북문제는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여    두 날개가 되어서 풀어가야 하는데 한쪽 날개로 날아가다 보니 대북 퍼주기라는 비아냥으로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나마 한국이 10년동안 대북퍼주기든 뭐든 욕을 먹어가면서 북한을 지원했기에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덜었다고 봅니다.  지금 자라는 초중고학생들이 북한을   승냥이들이 사는  나라라고 인식하지 않는걸 보면 알수 있습니다.    저같은 80년대 초중고를 다닌 사람은   무찌르자 공산당!!!  승냥이집단을 쳐부스고   AN-2기가  하늘에 보이면
집에있는 삽이나 긴 무기를 들고  비행기에서 낙하산타고 낙하하는 북한공수부대를 때려잡으라고 배우지 않았다는 사실자체만으로도 알수 있죠. 여기에 미국이 클린던 정권처럼 햇볕정책에 동조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관계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반대의 모습으로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통미봉남

북한은 미국하고만 대화를 하고 우린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미국이 시키느대로 돈대라면 돈대주고  발전소 지으라면 지어주는 따라지가 될것입니다. 이 통미봉남의 이야기는  제가 군대에서 들었습니다. 저 20대때 지금같이 정치나 국제정세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여자 꽁무니나 쫒아다니는 해맑은(응?) 청춘이었죠.  군대에서 상사분이 그런이야기를 하더군요. 


북한이 핵을 만지막 만지작 거리니까  미국이   야!  니들 왜 핵가지고 만지작 거리냐 니들 혹시 핵무기 만들려고 하냐? 라고 물으니가 아니 우리는 핵발전소 만들려고~~~ 라고 했죠. 그런데 미국에서는 핵 노이로제가 있었죠. 가뜩이나 소련때문에 지난 30년 냉전시간동안 핵무기로 골치 아팠는데   소련 똘마니중 하나가 또 핵가지고 노니까  흠찟했던것이죠.

그래서 미국은  우리가 화력발전소 만들어 줄테니까  대신 핵발전소 얘기 꺼내지 말고 핵가지고 놀지말라고 달랩니다.
그게 제네바 협정이었습니다. 그러고  그 제네바 협정은  말그대로 통미봉남이였습니다. 당시 김영상 정권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회의결과만 보고 받고 미국이   야~~ 우리가 북한한테 발전소 지어주기로 했으니까   남한 니네가 발전소 경수로 지워줘라~~ 라고 말하죠.    벙찌는 일이죠.   회의에 참가도 안했는데 미국은  일방적으로  북한에 뭐 해주라고 지시합니다.
우리는 뭐 미국님이 얘기했으니 따라야죠.

지금이 그런 모습이 될수도 있습니다.
오바마가  북한 지도자와 제3국에서 만나서 회의를 하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화해무드로 가면  우린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북한이 미국에 요구한 조건을 우리가 해줘야 할수도 잇습니다.  부시와 이명박이야  한미관계가 돈독해서 그런일이 없다고 하지만
오바마는 기본적으로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FTA문제로 오바마랑 대판 싸워야 하는 한국,  앞으로 한국은 대미관계가 쉽지 않을것입니다.
뭐 한나라당이 국익을 위한다면서 미국과 맞짱뜰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을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FTA를 반대하는 입장도 가미되어서   오바마가 당선되는게 한국에게는 여러모로 이롭다고 봅니다.

물론 FTA를 찬성하는 분에게는  재앙에 가까운 일일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FTA라는 것은  잘나가고 높은곳에 사는 놈들에게나 해피한거지  나같은 노동자들에게는  좋은게 없죠.  FTA는  체급별로 싸우게 하던 권투가  어느날 갑자기 체급별로 싸우는 제도를 없애고  한링에 헤비급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를 몰아넣고 싸우라는 꼴이죠. 그래서  나가 떨어지는 선수에게는  병원비 대준다는 보안책을 마련한다는 모습입니다.



이제 미국에서 흑인대통령의 의미를 생각해 볼까요?

미국에 왜 흑인이 살게되었나?

제가 미국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미국사회를 꽤 뚫어보는 통찰력도 경험도 없지만  얇게나마 건드려 볼까 합니다.
먼저 미국이라는 나라를 살펴보면 

역사가 230년정도 밖에 안된 나라입니다.   동양계의 인디언들이 살고 있던 나라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영국에서 청교도들이 미국서부에 도착해서 나라를 만든게 미국이죠.  영국인들의 후손인데  영국이 사사껀껀 간섭하니까  독립운동 벌여서 미국이라고 이름를 만들고 그 큰땅에 살게 됩니다.  영국인들을 물리치고  유럽에서 건너온  산업혁명을 받아들이면서  미국은 노동력이 부족하다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북부야 공장에서 기계가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남부지방의 면화생산지대는   일일이 수작업을 해야하는데 인력이 딸리게 되죠.

인력이 딸리면  인원이 되는 만큼 면화를 재배하면 되는데  인력을 강제로 수입합니다.  강제로 수입한다능 이야기는 바로 아프리카의 미개한 국가에 가서 총칼로 위협하고 노예를 싣고 미국 남부에 공급합니다. 영어도 못하는 아프리카 흔인들은  하루종일
피부색과 정반대인 하얀 면화를 땁니다. 이 모습은 제가 어렸을때 뿌리라는 미드라마를 통해 보게 됩니다.

그래서 80년대 당시 머리가 좀 꼽슬이고 얼굴이 까무잡잡하면 별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쿤타킨테

이 미니시리즈는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을 가져왔습니다.    영화 늑대와 춤을이   인디언과의 화해를 모색한 영화라면
미니시리즈 뿌리는  미국안의 흑인과의 화해를 모색한 드라마였죠.

그리고  미국은 남북전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말하는  링컨대통령이  흑인 해방을 위해서 힘썼다고 알고 있는데
그건 표면적인 이야기고 신생정당인 공화당의 지지세력인 북부의 상공업세력들에게는 남부의 농업지대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그 힘의 원천인  흑인노예를 해방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 남부지역은  반란을 일으키고 남북전쟁을 하게 됩니다.
링컨이 이끄는 공화당이 남북전쟁에서 승리한후  흑인들은 해방되게 됩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시간이 지난후  민주당은
흑인인권을 생각하게 되고  흑인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되지만   지금 공화당은 백인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의 지지를 받게 되니까요.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는 뉴욕을 대표하는 미 북부와  미 서부입니다.  반대로  공화당과 피의 전쟁을 벌인  미 남부는 공화당을 지지합니다. 


흑인을 멸시하는 1930년대


이 사진은 1930년대 미 남부에서  흑인 두명을  나무에 목메달아 죽인후  낄낄거리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세상을 바꾼 역사적인 사진중 한장인데 이 사진을 통해 미국은 경악하며 반성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미국내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줄어 들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세계보도사진 1957년 대상을 받은 사진입니다.

Douglas Martin, USA, The Associated Press.

Charlotte, North Carolina, USA, 4 September 1957

저 가운데 있는 흑인 여학생 이름은 도로시 가운츠입니다.  그녀는 흑인 최초로
일반고등학교에 입학을 합니다. 바로 아이젠하워대통령의 인종차별 철폐정책때문에
그녀는 하딩고등학교에 입학했지만 사진처럼 저런 모욕적인 모습과 돌팔매질을
당합니다. 도로시 가운츠양의 화난 표정과 왼쪽 백인학생의 흘겨보는 표정 뒤의 군중들의
히히덕거리고  악마의 뿔을 그리는 모습이  그 당시의 모든것을 담아놓은듯 합니다.


인종차별자를 경멸하는 미국사회 (1980년대 ~~ 현재)

미국은 이런 흑인에 대한 차별적인 모습을 넘어서  현재는 표피적으로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과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미국은 인권국가로 다시 태어나면서 흑인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언론앞에서 하면 그 스타나 스포츠선수 정치인은
매장당합니다.  결국 사과를 받아나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죠.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뿌리깊은 인식은 뼈속에서 자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흑인에 대한 경멀을 내뱉지는 못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니글로라고 말하는 나라이죠.

이 모습도 정말 많이 사라졌습니다.  작년의 조승희 사건때 우린  유색인종에 대한 테러가 걱정되고 미국내 한국계들에게 피해가 갈까 덜덜덜 떨었지만 정작 미국인들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미국인들의 문제라고 덮어 버립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러니까 미국이 욕을 쳐먹으면서도 선진국이라고 할수 있는것이구나 느꼈습니다.



좀 장황하게 썰을 풀었네요 오바마로 돌아오죠
오바마는  생물학적으로 흑인이로 받아들이지만  그의 생애와 내면을 뜯어보면   뼈속까지 흑인은 아닙니다


그의 어머니인 S.Ann Soetoro는 중서부출신인 백인입니다.  그러나 외모상으로 흑인의 이미지가 많기에 흑인으로 간편하게
분류한듯 합니다.  허리우드 영화중에 1991년작 정글피버가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웨슬리 스나입스는  백인 아내를 두는 설정인데  이 영활 보지 않아지만 당시 라디오 영화음악프로그램에 나온 영화평론가가  흑인남편과 백인아내에 대한 영화라고 하면서
센세이션한 설정이라고 말한 기억이 나네요. 아무래도  백인과 흑인이 결혼한다는 설정은 90년당시도 타부시 되었나 봅니다.

영화 보디가드에서 백인 보디가드와 흑인 여가수의 사랑이야기에서  휘스티휴스턴과  케빈코스트너의 키스씬에서 두배우가 인장 잔뜩찌프린 모습도 참 화제가 되었죠. 

미국에서 흑인대통령이 된다는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것입니다.

1. 유색인종의 인권신장

미국에 사는 한국계 교포분들도 유색인종입니다.  흑인들도 미국에서 차별을 많이 받지만  한국교포들에 비하면 양반이죠.
미국이라는 나라를 세운나라는 백인이니까요.  우리가 지금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을 괄시하는 위치와 똑같죠.
그런데 흑인대통령이 나온다면 아무리 신경을 안쓴다고 해도 흑인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것이고 아무런 정책을 펼치지 않는다고 해도 흑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게으르고 멍청한 이미지는 어느정도 퇴색될것입니다.


2.  진정한 인종의 용광로

미국 특히 미국 뉴욕을 인종의 용광로라고 표현하죠.  뉴욕에가면 정말 전세계의 인종들이 뒤섞에서 거리를 걷게 됩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항상 비아냥거렷죠. 미국에서 사는 흑인보다 프랑스 흑인들이 더 우대받고 산다구요.
하지만  몇년전에 프랑스에서 유색인종들의 폭동이 일어나면서 수백대의 자동차가 불타면서  프랑스의 똘레랑스정신에 먹칠을 하고 미국인들이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여기에 흑인대통령까지 나온다면  프랑스같은 인권선진국에서 미국을 함부로 보지 못할것입니다.  지금까지 프랑스는 흑인대통령이 나온적이 없습니다.

3.  오바마가 실패한다면  더 심한 인종차별이 생길수도


그러나 오바마가  실패하고  욕을 잔뜩 먹게 된다면 부시가 먹었던 욕 이상으로 크게 먹을것이며 그 욕을 오바마 한사람이 아닌 흑인사회 나아가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극심하게 될것입니다.

거봐라~~ 흑인놈이 대통령하니까  나라가 이모양 이꼬라지지  역시 백인이 지도자에 서야 한다니까~~라는 말이 나오게 될수도 있죠.  파웰 전 국무장관이나  라이스 국무장관도 흑인이었습니다. 공화당도 흑인들을 주요직에 배치하면서 흑인에 대한 인사등용을 많이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백인대통령밑 흑인장관이었지만   흑인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일것입니다.


오늘 한국의 국회에서는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대북관계를 어떻게 할것이냐며  야당의원들이 실랄하게 비판하더군요.
우리 한국정부도  오바바가 대통령이 된다면 거기에 맞게 발빠르게 대처를 해야할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내 첫 흑인대통령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꼭 성공하여 미국내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과 괄시가 사라졌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세계는 백인들이 주인공으로 나온 소설책이였으니까요.

제 견해와 다른 생각들이 존재할것입니다. 제글에 반론이나 잘못된 이야기는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십시요.
그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