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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사진기자를 종으로 생각하는 유인촌

by 썬도그 2008.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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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이 사과를 했네요, 안할수가 없었겠죠. 국민적인 이슈꺼리가 되었으니까요.
막말 국회의원은 봤어도 막말 정부의 장관은 못봤기 때문에 그 파장은 좀 큰듯 합니다.

더구나 피감기관장이 수비적 자세여야 하는 국감장에서 액션활극을 연출하는 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죠
유인촌이면 순박한 이미지로  전원일기의 스타아닙니까. 그런 그의 입에서 욕을 듣다니 경악스러운 일이죠

그런데 유인촌이 씨발이라는 알흠다운(?)말을 던진곳은 바로 사진기자들이 있던 곳입니다.
유인촌 장관은  이종걸 의원에게  이명박의 졸개냐는 소리에 분기탱천하여 때마침 터진 플래쉬에  사진기자를 향하여 으르렁 거렸습니다.  사진찍지마 씨발!!!

이종걸의원이 잘했다고는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어떤 당인가요. 95년도 국감때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인 오거돈 장관이  답변할때 말을 버벅 거리고 더듬거리자  똑같이 흉내를 내면서 조롱을 했던 당 아닌가요.  오거돈장관은 그 자리에서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몇일후에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에게 보내는 메일에서  말을 더듬는 장애가 있다고 밝히죠. 

한나라당은 말더듬 장애를 앓고 있는  오거돈장관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한것이고 더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모독을 한것입니다.
한나라당 사고방식으로는 장관이 장애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죠.  또한  전여옥이라는 의원은  고졸출신 대통령이 안나와야 한다고  망언에 가까운 소리도 스스럼없이 헀던당 아닌가요.

졸개라고 했다고 발끈하는 모습.  장관의 인품은 아닌듯 합니다.


그런데 유인촌장관이 의원에게 빰맞고  사진기자에게 화풀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유인촌이라는 사람 자체가  기자를 자기 종으로 취급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기자들이 얼마나 만만했으면 씨발! 이라고 욕을 햇을까요.

지난 7월 10일  유인촌장관은 2백만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수많은 카메라기자들이 동행했는데요
한사람 자전거 타는것을 수십명 이상의 카메라 기자가 차로 오토바이로 쫒아가면서 찍었던 모습은 코메디였습니다.
전시행정인걸 모든 국민들이 아는데  호들갑 떠는 장관과   나팔수가 된 사진기자들.    악어와 악어새관계엿죠.

이날 이후로 유인촌장관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했던가요?
유인촌 장관이  자전거를 타기 몇일전에  각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니 사진기자들 와서 사진찍으라고
했던 사실은 유명합니다.  그 공문을 받은 언론사들은 사진기자들을 보냈죠.    아니 장관이 자전거 타는데 왜 그렇게
공문으로 보내서 알려야 할까요.  장관이 알아서 1주일내내 자전거로 출근하면 언론이 알아서  카메라 들도 쫒아 올텐데요

 사진기자들을 자기종으로 여기는 언론관이 잘 들어난 장면입니다.

유장관이야 원래 품성이 그렇다고 치고  문체관광부에서 공문보냈다고 쪼르르  사진기자 보내는 언론사들은 또 뭐며
저런 전시행정 사진 찍으면서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받지 못하는 사진기자들은 또 뭘까요.

유인촌장관이 욕설을 사진기자에게 자연스럽게 한것도 아마 기자들을 아주 우습게 봤기 때문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자신의 수발이 되는 사진기자들. 화가 잔뜩 나 있는데  거기에 플래쉬라니 유장관은  속안에 있던 마음과 태도가 바로 나왔습니다.

사진 찍지마!! 씨발

이 한마디에 한국사진기자를  바라보는  유인촌장관의 언론관 아니 정확하게 따지면 사진기자관을 여실히 볼수 있었습니다. 유장관도 문제가 있지만 한국사진기자들도  장관이 공문보냈다고 행사에 쪼르르 달려가서 행사용 사진 찍는 모습은 사라져야겠습니다.  정부에도 공식기록사진을 찍는 사진사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맡기시고  언론기자답게  정부가 보여주기 싫어하는 곳에 카메라를 들이대길 바랍니다.

유인촌 장관은  사진찍지마!! 라는 고성을 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던날 사진기자들에게 했다면  많은 국민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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