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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보고 즐길게 있어야지 한국에 오지. 추락한 관광코리아

by 썬도그 2008.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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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개의 뉴스가  제 눈에 들어오네요. 먼저 한겨레신문의 기사인


이 기사를 보면 서울시가  진행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중국베이징 올림픽기간에 맞춰서 축제기간을 조정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뭐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큰 이유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관광 마케팅에 투자한 283억이라는 돈이 무색하게  관광객의 증가는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여론의 질타속에서도  해외 유명 축구팀 구장 광고와  뉴욕에서  패션쇼들을 개최하면서 서울을 알릴려고 노력했지만
그 성과는 미비합니다.  오세훈 시장은 1200만명이라는 관광객수 목표를 정했지만  그 숫자를 채우기에는 힘에 부칠듯 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마케팅 이전에 한국 그리고 서울에  볼꺼리와 즐길꺼리가 뭐가 있는지 집어보고 싶습니다.
길가는 서울시민 아무나 붙잡고 서울에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곳을  말해 달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곳이 없습니다.
서울중심에 있는 4대 고궁이 있을테고 남산이 있을것이구요. 그리고 딱히 외국과 차별화된 한국에서만  볼수 있는 문화상품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한국의 문화는 중국의 광활한 대륙의  고풍스러운 동양문화도 없고   일본의 단아한 미니멀리즘하고 정갈해 보이는 문화도 없습니다.  투박미가  한국의 미라고도 하는 말도 있지만  그건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소리고   한국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란  일본과 중국의 끼어서 제 색깔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때  서울남산한옥마을에 갔을때  중국인 관광객과  파란눈의 서양인들이 많은 것을 보면서  이게 한국의 매력일텐데 하고 느꼈지만  그런 장소는  박물관처럼 협소하기만 합니다.  그 동안 한국은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보단 편리라는  시스템에 문화를 파괴하고 재조립하는  모습속에서  전통미는 사라지고 편리한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편리하다는 것은 간편하고 간소하 되는것이고  불편함이 없다는 것일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와 전통은 불편한게 많습니다.  제사를 지내는것을 봐도 간소화된 제사보다는 복장을 제대로 갖추고  정성을 쏟는 모습이  볼거리가 더 많은것이죠.  하지만 우린 불편하다고  간소화하고 파괴하는데
지난 세월 그렇게 우리자신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 관광오는  외국인중 중국인들이 참 많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하이서울 여름 페스티벌을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길 바라면서
중국에 가서 서울 홍보를 했지만  정작 중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느낀 관광만족도는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중국보다  더 화려한 놀이기구가 있는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서울의 최고의 관광상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경복궁 관광하고
한류영향에 따라  드라마 촬영지가 좀 특색있는 관광상품이더군요. 그러나  동남아 관광보다  매력적인 것이 없는게 서울입니다.
거기에 서울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도시죠.    또한 덤핑관광의 관행도 유명하구요.

중국인들이 한국관광의 최대의 불만은  먹을것이라고 합니다.  반찬이나 밥 더 달라고 하지 말라는 관광가이드 말에 주눅이 들고
음식도 맛있지도 않습니다.  몇년전에 본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실태를 보니 우리의 수학여행보다 못하더군요. 뭐 다 돈때문에 저렴한 식단을 운영하는것이지만  차라리 볼것없는  서울에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보여주는것은 어떨까 합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의 관광지는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의 풍광은  한국인들도 인정하는 곳입니다. 중국은 넓은 대륙의 나라이기 때문에 바다를 평생 못보는 사람도 많고  중국의 바다라는것이 우리의 서해와 맞닿아 있어 뿌연 물을 보는게 전부입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남해는 다르죠. 하지만 제주도관광에도 문제가 없는게 아닙니다.  덤핑관광 패키지 관광이다 보니 즐기기 보다는  조금 관광하고 버스로 이리저리  이동하는게 더 많습니다.  즐기는 관광이 아닌 보는 관광입니다. 조금 보여주고 이동하고 조금 보여주고 이동하고  더구나  입장료를 받는 곳은  관광코스에 넣지도 않습니다.

서울시장이나 한국관광을 책임지는 관광청은 관광지 개발보다는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특히 서울은
길다란 아파트 숲이 대부분입니다.  랜드마크인 고층 빌딩이 많은 마천루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한때 중국인들의 인기가 많앗던
동대문 패션타운도  이제는 한물 갔습니다.  패션리더인 한국의 옷을 구매하는게 아닌 메이드인 차이나옷을 중국인들이 사는것이
아이러니하죠.  중국인들도 중국산 옷을 한국에 와서 사는 것이 이상하게 여길것입니다.

일본에 가면  타코야키같은 대표적인 군것질을 즐길수 있는데 한국의 떡복이나 김밥 순대를 파는 포장마차나 가판은  서울시에서
디자인거리 만든다면서  포장마차를 숨길려고만 합니다.  저는 이런 한국의 군것질 문화도 좀더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는데  서울시는 그런게 아닌가 봅니다.  또한 인사동도  한국의 색을 느낄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가 볼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국 그리고 서울,  디자인이 문제라면서  서울의 디자인을 바꾸는데 혈안인 오시장의
문제인식도 문제입니다.  거리의 표지판이 바뀐다고  서울을 찾지는 않을것입니다.  한국의 역사를 느낄수 있는곳이 거의 없는
서울에 외국인들이 돈을 들여서 한국에 오는것보다는  물가가 싼 동남아나  볼거리가 많고 특산품이 많은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 많을 것입니다.

서울에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토건국가의 지난 모습만이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관광은 굴뚝없는  산업이라고 합니다.  야근까지 해가면서 뼈빠지게 번돈으로 한국인들은 한국보다는 동남아로 돈이 좀 많은 분들은 유럽으로 떠나는 모습이 사라지지 않을듯 하네요.

우리만의 문화를 좀더 개발했으면 합니다. 그전에 우리문화를 소중히 하고 가꾸고 개발하는 모습이 선행되야 할것입니다.
대만보다 앞선 한국,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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