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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추억을 길어올리는 우물

국군의 날 행사에 대한 추억

by 썬도그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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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가 조만간 있곗네요. 몇년전부터 국군의 날이 공휴일이 아닌 관계로 일반국민들에게는 별 느낌이 없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좀 다른 추억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살던 동네 뒷편에는 공군사관학교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라매 공원으로 변했죠
그 공군사관학교에서 해마다 9월중순이후가 되면  헬기가 떠 오릅니다. 그리고 헬기 밑에는  사람이 대롱대롱 매달렸있었습니다.


마치 서커스단원을 태우고  날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각양각색의 모양을 연출하는 군인을 끌고가는 헬기 10여대는 여의도로 향합니다.  그 당시 국군의 날 행사는 여의도광장에서 했었습니다.  그 국군의날 행사중 가장 하이라이트가 저는 이 헬기 쇼 였습니다. 아주 볼만했죠. 지금 다시 보니  섬뜩한  문구가 먼저 들어오네요.  내생명 조국을 위하여~~~   저 거꾸러 서서  연막을 펼치는 모습에서는  강인한 군인의 모습을 넘어 차력쇼의 느낌도 납니다.  80년대 국군의 날 행사는 차력쇼적인 모습이 많았죠

과시용 행사였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오바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국군의 날 행사때 시가행진하는  군인들은 한달여동안 행진연습을 합니다.  외삼촌이  시가행진하는 군인으로 차출되어 한달동안 훈련을 했는데  군장에 나무를 넣고 행군을 했다고 하더군요.
각이 제대로 나와서 나무를 넣고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달내내  행진연습만 합니다.

올해도 국군의날 행사가 대대적으로 있나 봅니다.  건국60주년이라고 해서 강남에서 한다고 하네요. 보통 광화문일대에서 하고
노무현정부때는  그냥 조촐하게 계롱대에서 했는데 올해는 보수정당이 정권을 잡아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서인지
건국60주년이라는  말까지 만들어서 크게 할려나 봅니다. 

뭐 국군의 시가행진은 사진찍기 딱 좋은 행사입니다.  하지만  그 시가행진에 동원되는 군인들의 병력낭비가 있어보여 크게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우리보다 더 심한게 북한이죠.  북한의 시가행진 모습  저는 처음에  북한군인들의 시가행진 모습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저거 사람이 걷는거 맞나? 로버트아니야? 얼마나 정확하고  절도있고  인간이 할수 없는 걸음걸이를 하는 모습에 놀랐죠.

그리고 함성 우와~~~~~~~와~~~~~~  무슨 종교집단 같아 보이더군요

일본의 한 방송사가  이 북한의 걸음걸이를  흉내내어 봤는데 쉬운게 아니네요.  ㅎㅎ  
10월 1일이 공휴일일때가 그립습니다.  날씨도 좋고 공휴일인점도 좋고 내가 좋아하던 전쟁영화도 많이 해주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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