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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추억을 길어올리는 우물

엑스파일과 추억의 에피소드들

by 썬도그 200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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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더와 스컬리는 이상한 남녀주인공입니다.
두 남녀가 그것도  한창인 젊은 두 남녀주인공이 나오면 로맨스로 발전하는게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죠.
지금까지 두 선남선녀가 나와서 키스한번 안하고 드라마가 있었나요?
블루스 윌리스와  시빌 세퍼드가 주연한  탐정드라마인  블루문 특급에서도 처음엔 서로 으르렁 거리다가도
정이 들어 나중엔 애정물로 변합니다. 레밍턴스틸은 어떻구요. 

그런데  엑스파일은 좀 다릅니다. 두 남녀가 키스한번 안합니다.  남녀의 사랑보다는 우정, 그 이상의 끈끈한 믿음
그 자체인듯 합니다.  멀더라는 오덕후 같은  UFO와 외계인 신봉자에게  상관은  이성적으로 그를 컨트럴 해주라고
의학박사실력의  스컬리를 보냅니다. 

멀더가  이건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소리지르면  스컬리는  아니거든요~~ 님아 이성좀 챙기세요.제발 ~~
이라는 역활을 하죠.  하지만 스컬리도  왠지 모르게 이 남자에게 끌립니다. 그리고  정말 외계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동화되어 가죠.   컬트드라마의 원조인 엑스파일  이 드라마는  크게 두가지 흐름으로 드라마를 진행합니다. 하나는 외계인에게  동생이 납치되어 멀더가 외계인을 쫒는 계속 이어지는 에피소드와   하나는  외계인과 별개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사고를 다루는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엑스파일을 보게 된것은 군대에서 였습니다.  하는일이 야간작업이 많고  스케즐 근무자여서 밤늦게까지 TV를
볼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밤 11시로 기억되는데요. 이 드라마가 하더군요. 처음에는 뭔가 했습니다.

쫄병과 함께보면서  몇분만에 혹하게 되더군요. 미스테리물인가? 그리고 드라마는  이상하게 결말도 내놓지 않고
끝나더군요.  떙~~~ 뭥니 이거.  결말이 없네. 범인도 못잡고 이렇게 끝내도 되나? 다음편에 이어지나?
원래 이런건가? 그리고 계속 지켜보다가  엑스파일이라는 드라마 자체가  사결을 해결하기보다는 엑스파일(미해결사건)으로 남겨두는게 많더군요.    정말 매력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빤한 스토리만 읇어되던 드라마속에서
진주를 발견했죠. 그렇게 저는 엑스파일에 빠져들었습니다.


에피소드1  -- 점호후 몰래보다가 반성문쓰다


이런적이 있었죠.  상병달고나서  고참과 (이 고참 제가 엑스파일 폐인으로 만들었습니다) 점호후에 TV를 몰래 시청했습니다. 아시다싶이 군대는 10시점호후에 TV를 볼수 없습니다.  그런데 TV라는것이 10시이후에 재미있는게 많이 하잖아요.  엑스파일도 11시쯤에 하는데 볼수가 있어야죠. 근무장에 있었다면 볼수가 있는데 내무반에 있으니 볼수가 있어야죠.   그런데 너무 보고싶은거예요.

그래서 위험을 무릎쓰고 봤습니다. 그러다 당직사관에게 걸렸습니다. 1층으로 끌려내려가서 소속적고 군번적고 이름적고 그 당직사관은 제 직속상사에게 연락했구  저는 외출캔슬당하고  반성문 썼습니다. 나이들어서 반성문 쓰다니.. 한숨이 나오면서도 뭐 죄는 죄이니 구구절절 썼습니다. 그런 일을 겪으면  엑스파일 안보게 될만도 한데  엑스파일을 욕하기보단  군대라는 곳을 저주했습니다. 



에프소드2 -- 술자리에서 나오게 한 엑스파일


대학을 복학하고 나서  엑스파일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 흘러나오고 저와 같은 엑스파일 폐인을 한명 만났습니다. 여자후배인데  월요일마다 엑스파일을 즐겨보더군요. 서로에게  못본 엑스파일을 챙겨주면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날  회식이 있었습니다. 동아리에서 회식을 하게되어서 1차,2차를 하고 있다가  그 여자후배가 갑자기  맞어~ 오늘 월요일인데라고 시계를 보더군요. 그때가 오후 10시였는데 갑자기 가방 챙기더니 회식비내고 갈려고 하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말렸죠. 너 어디가? 그런데  선배들 많은데에서 TV볼려고 집에 간다고 말하기 힘들었나 봅니다.  저는 월요일인데에 알았죠~~  엑스파일 하는날이구나 저도 깜박했습니다.  그 여자후배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급한일 있다고 아까 나에게 말했다고 거들어줬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학번이 높아서 제 말이 좀 먹혀들어갔습니다. 연식 고맙다며 그 여자후배를 보냈구 저고 한 10분후에 회식비내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후배를 지하철역에서 만났죠~~ 선배 고마웠어요~~~ ㅎㅎㅎㅎ 뭘 나도 너 때문에 알고 나왔다라고 하면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실었고  무사히 엑스파일을 봤습니다.



많은 에피소드는 아니지만  드라마 하나에 이런 에피소드를 가지기도 힘든것 같습니다. 멀더와 스컬리 이 두 주인공은 성우덕을 본것도 있습니다.  멀더역의 이규화씨와  스컬리의 서혜정씨는  이 드라마를 하면서 스타 성우가 됩니다. 

올해 여름  엑스파일2가 개봉을 하네요.  애니메이션들 보면 성우가 더빙해서 보여주는데  엑스파일도  자막대신에 이규화, 서혜정씨의 목소리로 더빙판도 개봉했으면 합니다.


엑스파일을 원어로 본적이 있는데 왠지 모르게  엑스파일 필이 안나더군요.  멀더 목소리가 너무 얇아서  멀더의 느낌이 별로 안납니다.


이 엑스파일 씨리즈는 10년동안 계속 방영되다가  출연료와 제작사와  멀더역의 데이빗 듀코브니의 트러블로 인해 막을 내립니다.  나중에 멀더 대신에 터미네이터2에서 열연한 로버트 패트릭이 나오던데  영 아니더군요.  결국 시리즈는 끝이 납니다. 

그나마 TV가 아닌 영화로 다시 멀더가 돌아온다고 하니 팬으로써 하나의 선물을 받은듯 합니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는 멀더  그 진실을 찾기 위해 물불 안가리는 멀더 그리고 훌륭한 조력자이자 친구이상의 파트너였던 스컬리  이 두 콤비는 내 생애 최고의 콬비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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