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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PC방이 아닌 온라인게임 전용방으로 바뀐 겜방

by 썬도그 2008.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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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PC방에 갈떄가 있습니다.  친구들과 다중접속 온라인 게임을 할때도 있지만 요즘은
그렇게 놀 나이도 아니고 해서 잘 안가게 되더군요.  뭐 올해 나온다는  스타크2가 나오면 또 모를까

그런데  급하게 PC방을 찾을때가 있습니다.  DSLR로 찍은 사진이 메모리에 꽉차서 어디다가 좀 털어내야 하는데 궁할때가 있죠.  그럴때 바로  PC방으로 달려가면 되는줄 알고 (그게 상식이니까요)  가까운 PC방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갔더니 많이 좋아졌더군요.  가격은 별로 오르지 않았는데  23인치 LCD모니터에  시원한 에어콘  그리고 사발면도 끊여서 갖다주고...  고등학교때 자주가던 만화가게 생각나게 하더군요.

배가 고파서  라면을 입속으로 털어넣고   SD카드리더기를  PC앞면에 나와있는   USB포트에 꽂았습니다.
그런데 설치가 안되더군요.   USB드라이브가 설치되어야 하는데  설치가 안되어서 봤더니

프로그램 설치를 아예 못하게 해놓았더군요.  더군다나  탐색기실행도 안되고 내컴퓨터를 눌러보니
하드드라이브가 보이는데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드보안관같은  PC관리 프로그램으로  완벽하게 맞추어놓은듯 합니다.
난감하더군요. 카운터에 가서 사정을 얘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사진사이즈 작은걸로 찍기로 결정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1시간동안 이것저것 하다가 나왔는데  예전 PC방과 많이 달라진 모습에 여러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PC방을 처음알게된것은 96년도로 기억되는데요.  그해에는  PC방이 아닌 인터넷카페라는 개념이
많았습니다. 신림동에 처음 생겨서 여러친구들 데리고 찾아가 보기도 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커피를 마실수 있는 테이블이 있구 PC관련 잡지도 더러 있었구요.  과자나 음료수 사발면을 먹을수
있는 공간도 많았습니다. 또 2명이서 PC를할수 있게 긴 쇼파도 있구요. 그리고 당시에는 PC를 가지고 게임만
하지 않고  인터넷서핑이나  공부를 하는 분도 있었구 사무를 보는 분도 있더군요.

그러던 풍경이  스타크래프트가 나온이후로 그 인터넷 카페는 변질되더군요.  40대 가까운 PC중 한두대만
빼고 모두 스타크래프트만 했습니다. 밤새겜하면서 모르는 분들하고 게임을 즉석에서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몇달후 그 인터넷 카페는 PC방으로 겜방으로 변화하더니 테이블을 다 치우고 거기에도 PC를
들여 놓더군요. 그렇게 해서 인터넷 카페는 겜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PC방 갈때는  온라인 게임이나 서핑 이거 아니면 못갈것 같습니다. 게임에 최적화된
PC방 즉 겜방들   PC가지고 게임만 한다는 모습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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