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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우리가 잊고 지냈고 모르고 있던 서울의 이야기들

by 썬도그 2008.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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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08-06-20T14:24:120.3810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1/5분의 일이  서울에 살며   경기도까지 합하면   대한민국의 인구 반이 서울 근교에 살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고
모든 것이 서울을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경제, 문화, 정치가 모두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게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데  지방에서 민란이 일어나지 않는 게 신기하다고요

서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급성장하고 급팽창된 괴물 같은 도시입니다.

그런 서울을 돌아보고 분석하고 얘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어느 누구 쉽게 서울을 한문적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이런 거대한 서울을 최근 들어  많은 책들이 서울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을 하네요

책 서울은 깊다는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현재의 서울을 이야기하기보단 서울이란 도시가
어떻게 해서 거대해졌으며  우리가 개발과 성장이란 기조 아래  잊고 지냈던 그러나 오래된 역사가 아닌
근대의 서울을  깊은 사유와  방대한 자료의 분석으로  책은 서울을 포클레인으로 굴착하여  땅속에 묻힌
기억들을 두레박으로 퍼 올려서  책에 담습니다


땅거지가 왜 생겼는지 촌뜨기란 말이 왜 생겼는지  어섭쇼라는 말투가 왜 생겼는지
덕수궁 돌담길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도떼기시장이란 말이 왜 생겼는지 덕수궁 분수대가
어색하게 왜 그곳에 생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진솔하고  쉬운 화법으로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어떤 말이든 그 어원이 있고 그 속에 슬픈 기억들과 과거가 있는 것을 우린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서울의 지난 역사를 감칠맛 나게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서울에 대한 관심이 요즘 부쩍 높아졌는데 이 책은 그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줍니다.
책에는 아주 귀중한 사진자료와  이야기를 잘 담고 있는데  서울시민이라면 한 번쯤 읽어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이 책과 곁들여서 읽어볼 책이 있는데요 SBS 기자가 쓴

2008/03/26 - [책 서평] - 우리에게 버림받은 서울의 역사를 들려주는 책

입니다.   이 두 책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서  성장하는 서울 아래에 깔려있는 지난 서울의 아픈 역사
그리고 우리가 그 역사를 잊고 살기보단 파내서 보듬고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서울은  역사가 500년 이상인 고도입니다.  하지만   서울을 첨 본 사람이 이 도시가 역사도시라고
누가 느낄 수 있을까요?  모두 갈리고 허물어지고 다시 비슷하게 만들어 놓고  그런 거짓 이미지 대신에
진짜  서울의 옛 모습 그리고 그 뿌리를 찾는 여정의 길라잡이가 되는 책입니다. 


서울은 깊습니다.  그 깊음을 우린 너무 모르고 사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네요


1. 신시, 서울
2. 서울과 지방
3. 정도전의 서울, 이방원의 서울
4. 노는 놈과 미친년
5. 뒷골목
6. 똥물, 똥개
7. 등 따습고 배부른 삶
8. 땅그지
9. 무뢰배
10. 촌뜨기
11. 압구정과 석파정
12. 남주북병南酒北餠
13. 탕평, 땅평
14. 어섭쇼
15. 복수의 하나님
16. 종로, 전차
17. 덕수궁 돌담길
18. 팔각정
19. 시계탑
20. 제중원
21. 촬영국
22. 파리국
23. 도깨비시장, 돗떼기시장
24. 물장수
25. 복덕방
26. 협률사
27. 와룡묘
28. 덕수궁 분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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