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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가수 윤종신 예능인 윤종신 그 둘다 좋다.

by 썬도그 2008.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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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블로거이자 기자이신 허지웅님의 블로그에 아주 재미있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윤종신 인터뷰] 나는 행복할거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윤종신의 광팬입니다.그의 노래를 들으면서 청춘의 격동기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015B 데뷰앨범에서 텅빈거리에서는  이승환에게서 느끼지 못한 또다른 소녀감성을
느끼게 했었죠. 윤종신은  지금은 목소리가 일부러 걸죽하게 변했지만 데뷰초기의  텅빈거리에서를
들어보면 같은 가수인가 할 정도로 미성이었습니다.  그 90년대 미성가수라면  박학기나 푸른하늘의 유영석으로
대표되는데  유영석에 못지 않은 미성의 소유자가 윤종신입니다.

저 인터뷰를 읽으면서  그의 현재의 고민과 삶을 고스란히 읽혀지네요
솔직히 윤종신이 예능프로그램에 자주 나오는걸 보면서  기분이 상하긴 했습니다.
텅빈거리에서 H에게,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은  제 노래방 18번이었죠.  친구들은 노래방가서 윤종신
노래 선곡되어 있으면 알아서  마이크를 줍니다. 

매번 앨범나오자마자 사서 듣곤했었죠. 최근엔 사서 듣지 않습니다.  윤종신뿐 아니라 모든 가수들의
노래를 사서듣지 않고 공짜로 듣지도 않습니다. 그냥 음악이 사라졌죠.  그래도 윤종신이 앨범을
낼때마다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됩니다.

내 청춘옆에서 항상 윤종신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슬플노래들을요.
윤종신 말고도 당대에 활동했던  많은 90년대 가수들이 2천년을 넘기면서 사라졌습니다. 90년대의 음악히어로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윤종신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가 계속 음악만 고집했다면 윤종신도
사라졌을것입니다.

윤종신의 예능활동을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너의 결혼식이란 슬플노래를 부르던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망가지고 바보취급받을때는 화도 납니다. 특히 라디오스타에서 노래를 못부르고 한물간
퇴물로 취급받는 모습은 가수 윤종신의 팬으로써  김구라 뒤통수를 한대 치고 싶을떄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가수 윤종신의 최근 근황을 인터넷 검색이나 지식인에 물어야 했을것입니다.
윤종신은  인터뷰에서 가수와 예능 둘다 하고싶다고 하지만  어쩌면 그의 속내에서는 잊혀지지 않기
위한 선택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수 김종서가 최근에 드라마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김종서가 말한것처럼 음악보다 잊혀지는게 싫다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윤종신도 어떻게 보면 외도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활동을 쭉 지켜보면 어느날 예능계로 툭 하고 떨어진
존재는 아닙니다. SBS시트콤에서 연기도 했으면 군시절에서는 국군방송도 했었구 심야음악프로그램을
이영애씨와 진행하기도 합니다. 그의 가수외적인 재능을 지켜보면서  탤런트적인 재능을 발견하게 되었죠
영화, 드라마, 라디오MC 그의 활동은  열정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활동하는 모든 분야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가수 윤종신도 기록상으로보면  가요프로그램 1위한적은 없습니다.
3위인가가 최고의 기록이죠. 너의 결혼식으로 기억되네요.

만년 2인자인 윤종신 그러나 넘처나는 끼를 남 눈치 안보고 활동하는 모습을 요즘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윤종신이 앨범을 안내는것도  아니고 가수로써 활동을 접은것도 아닙니다.
성시경노래를 제작하기도하고 하림의 앨범을 프로듀싱하기도 하구요.  자신의 앨범또한 준비중입니다.

윤종신은 말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얼마전 여자를 회로 비유했다는 말에 정말 실망했고 그냥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그의 라디오방송을 듣다보면  정말 진행하나 맛스럽게 한다는걸
알수 있으니까요.  방송실수비슷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습니다.(회이야기는 정말 윤종신이 했나 할정도
이기도 하구요. 뭐 최근에 좀 나댄다 했긴 했네요)   거성 박명수를 키워준것은 어쩌면
윤종신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박명수가 인기가 그저 그럴떄 윤종신의2 시의 데이트에 출연하여
애인수배를 외치던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선하네요.

또한 그는 인맥이 좋은 편입니다. 가수에 국한되지않고 여러분야의 사람들을 알다보니 스포츠선수였던
아내 전미라씨를 만나는계기가 되었죠.

예능인 윤종신 가수 윤종신 그 둘의 이미지를 놓고보면  물과 기름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예계에서 이미지로만 먹고사는 저질 연예인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이미지관리만해서 CF나 찍어대는  연예인들보단  대중들이
이미지가 혼란스러울정도로  극과 극을 달리는  윤종신의 지금 모습이 좋습니다.

인터뷰에도 나왔지만 기타노 다케시와 같은 연예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고보니 기타노 다케시는 정말
기인이네요.  슬랩스틱코메디하다가 칸영화제 그랑프리 받는 영화도 만들고 ㅎㅎ

사람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제 이미지가  좀 얌전한 범생이처럼 생겼는데  제가 과격한 행동이나
사람들의 흥을 돋구거나 분위기를 띄우면 조용히 와서 너 안그렇게 봤는데 말야~~ 라고 속삭이듯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그런 말을 들을때 마다  그럼 생긴대로 이미지대로 살아야하나? 하는 고민도 살짝 하곤
합니다. 남들이 어떻게 보던 내맘대로 사는게 최고겠죠.  하나의 이미지보단 여러이미지가 겹쳐지는 멀티이미지
현시대엔 맞지 않는 모습같지만  그 꾸준함이 언젠가는 고유의 이미지를 만들것입니다.

포스터물감을 열어보면 36가지 색이 있습니다.  그 정형화된 36색 이외의 색을 만들어가는 윤종신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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