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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때론 길가의 담벼락에서 박혀있다.

by 썬도그 2008.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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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브레드보드판을 만지작 거리면서  보이지도 않는 전자들의 흐름을 제어했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놈이라고 함부로 다루면  자기들끼리 싸움질하면 열이 나고  나중엔 다른 부품들에 영향을 주게되고 뻗어버립니다.

입력이 있으면 출력이 있어야 합니다.  먹기만하고 뱉지 않으면  부풀어 오르고 전해질을 뱉어내다가 빵하고
터집니다.  콘덴서 놀이라고  콘센트에 콘덴서 넣고 빵하고 터트리기 놀이를 할때가 많았죠.


뭐든 먹으면 뱉어내야 합니다.  뱉어내지 않으면 터집니다.
그게 순리지요.  길을 걷다가 어느 다세대 주택의 가스관을 봤습니다.  마치 대학시절의 회로도를 보는듯
했습니다. 노란 벽에  어두운기운이 묻은 붉은 가스관   저 가스관을 통해  다세대 주택 방방마다 온기를 넣어주겟죠.     입력은 가스이고 출력은 온기입니다.  저 온기에 우리는 불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가끔은 길거리에서 추억을 줍습니다. 어제 거리를 걷다가 추억하나 벽에서 뜯어냈습니다.
대학시절의 PCB기판이 생각나네요.   납똥털어내며 부품을 꼳던 기억들 ^^

추억은 어느날 문득 오기도 하지만 길거리 벽에 붙어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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