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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화장하는 사진들

by 썬도그 2008.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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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진들을 물끄러미 보고 있으면  생얼이 있고  화장한 사진들이 구분이 되더군요.
생얼은 약간의 기초보정만 하는 사진이고  화장을 한 사지은 과도한 후보정으로 인해
본래 얼굴은 안보이고  떡칠한 화장만 보입니다. 마치 조각을 하는 조각가의 경지에 까지 오른
사진도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보정은 필요악입니다. 너무 안해도 사진이 이상합니다. 비현실적으로 보이구요. 실제 눈으로 봤던
풍경보다 희멀건하게 나오는 카메라도 참 많죠. 그래서 보통 저는 컨트라스트를 살짝 올려 내가 본 기억의
그 풍경을 재현할려고 노력합니다.  거기에 프레임을 트레밍하는 정도와 노출보정을 합니다.

저도 사진 내공이 부족한지라  찍을때 신중하게 찍지 못하고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하고 진득한면도 없어
글쓰는것 처럼 빨리 찍습니다.  그 빨리 찍는 이유가 가능한것은  나중에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 트리밍
노출조절을 해도 된다는 안이한 생각이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주관은  가능한한 사진에 화장을 하지 말자입니다.

최민식사진작가처럼  포토샵을 아주 경멸하는 사진작가도 많습니다.  포토샵은 가짜고  오로지 젤라틴 실버프린트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작가분도 있구요.  포토샵은 가짜도 아니고 진짜도 아닙니다.
그냥 하나의 툴입니다. 사진을 사진답게 내가 본 이미지의 느낌을 살려주는 하나의 보조도구입니다.

하지만 보조도구인 이 포토샵같은 이미지수정프로그램들이  보조를 넘어 주가 될떄 문제가 됩니다.
요즘 네이버 베스트포토를 RSS로 매일 받아보고 있습니다. 사진내공이 늘려면 남의 작품들을 감상하는게
간편하고 가장 빠른 지름길 같습니다.

구도 색감 명징성 정말 대단한 사진들이죠.
그런데 보고 있으면  눈에 거슬리는 사진들이 있더군요.  바로 포토샵을 너무 많이 써서 자연의 색으로는
나올수 없는 색을 담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마치 신카이 마코토감독의초속 5센티미터 (秒速 5センチメ-トル, 2007) 라는 애니에서나 볼수 있는 화려한 색이 보입니다.
그게 그 아마추어작가분의 의도였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보기 좋으면 됐지 머거 어떠냐하는 식의 행동이 비추어지는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요즘 칼라풍경사진들과 인물사진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 화려하고 화사하여서 몇장의 사진을 보다가
멀미가 날정도입니다.  너무 달달한 사탕만 먹다보면 속에서 안받아지듯이요.

그래서 요즘은 색이 없는 흑백사진을 자주 볼려고 합니다. 질려버리더군요. 저도 흑백으로 찍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합니다.  들은 이야기로는 DSLR로 흑백으로 찍기보단 칼라로 찍고 포토샵에서 흑백으로 전환
하는게 더 좋다고 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칼라로 찍고 필요할떄 흑백으로 변환할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저도  하늘은 무조건 파랗다 못해 새파랗게 보이는 사진들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사진을
너무 흔하게 접하다 보니  그저 그렇더군요.  인위적으로 새파랗게 할려고 할떄도 있었구요.
뭐 지금도 아니다라고 말은 못하겠네요.  내가 볼땐 자연스러운데 다른분은  너도 똑같네 뭐 할수
있으까요.

여러분들은 사진 후보정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의견들좀 나눠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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