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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전의경 구타 진급 신고식 충분히 바꿀수 있을텐데

by 썬도그 2008.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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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루이틀의 일이 아닐것 입니다.  수십년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군대라는곳의 구타는
없어지지가 않네요.  뭐 태생적 한계일수도 있습니다.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고 폭력의
효율성을 배우는곳이라서 그런가요?

군대라는것이 뭐 상대폭력을 제압할려면 더큰 폭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곳이기에
쉽게 폭력을 접하기 쉽습니다.  상관이 병사 빰대기를 때리는것은 자연스러운 곳이기도 하죠.

전의경 구타 동영상이 흘러나왔네요.
제가 군대 갈때가 90년대 초인데 그떄 먼저 군대간 친구녀석이 훈련을 마치고 휴가를 나왔더군요.
의경을 지원해서 갔는데 만나자마자 30분동안 맞은 얘기만 하더군요.  내무반끝에서부터 달여와서 날라차기
하고 ㅎㅎㅎ 무슨 액션영화찍다 온줄 알았습니다.   요즘 육군도 안그러는데  의경은 예전부터 구타가 엄청
심하더군요. 그래서 자살한 의경도 있구요. 

그러고 오늘 보니  언론에 이렇게 써서 보냈더군요.
다친사람없고 관례적으로 진급식할떄 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는 것이죠
참 아둔하고 웃기는 행동이죠.  관습적으로 관례적으로 했으니  폭력은 폭력이 아니다?  관습적으로 사람죽여 왔으면 살인은 살인이 아니라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얼마나 전의경구타가 많은지 네이버 검색란에 아예 검색어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전의경구타
  검색내용을 보면 지난 수년간 전의경구타 사건이 있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저는 공군을 나왔습니다.  공군도 악습이 많은곳이죠.  저는 작은 부대에서 근무하여 대대도 아닌
대에 있었습니다. 내무반에서 같이 생활하는 병이라고 해봐야 10명정도입니다.
구타는 거의 없습니다. 1년에 한번 있으면 많은편이죠.  그런데 제가 전역이 가까워 졌는데  내무반 후임병들이
각출해서 전역선물을 해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비싼것은  아니고 아주 조촐한것 이었죠.
그런데 전역하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쫄병때부터 전역하는거 계속 챙겨주는것도 일입니다. 원치 않는 돈이 계속
나가는것이구요.  뭐 그것이 전역할떄 보상받기는 하지만요.

그래서 동기녀석이랑 같이 얘기를 했구  후임병들에게 말했죠. 

솔직히 전역 선물받는거 정감있구  군에 대한 추억의 한조각이지만  우리가 쫄병때부터 느낀게 있어서 이런
관례적인 전역선물하는거 우리때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니들이 섭섭할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이후로 전역
하는 사람에게 전역선물해주는거 없엤으면 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뭐 그러고 전역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 다시 부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와 동기둘이서 물꼬를 텄으니
잘 따를것으로 믿습니다.

충분히 저런 진급식 없앨수 있습니다.
진급식이 좀더 인간미 넘치는 선배가 후배를 다독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네요.  다독이는게 아닌 2층 침상에서 뛰어내리는게 다독이는게 아니죠.  또한 본전생각난다고  나때는 이보다 더 했어`~~ 하면서 보복심리가
작동하는 모습도 보기 않좋습니다. 자기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봐라가 아닌   나는 당했지만 여기서 끝내자
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수십년간 진행된것이죠.   그 수십년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을텐데
아무도 솔선수범해서 구타진급식 폐지를 주장하지 않았네요.  참 재미있습니다.   말 이어 전달하기 게임을
해보면 1명에서 10명까지 진행되면 전혀 다른말이 되어 버리는게 다반사인데  이 폭력전달하기는  수십년이
지나도 하나도 달라지지않고 전달되네요


전의경의 허접하고 치졸한 변명듣고 있자니 뭐가 잘못된것인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전의경들의 내부로부터 변화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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