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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인걸로 기억한다.  만화광인 친구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만화가게를 가보았다.
만화라곤  길창덕이나 어깨동무의 로봇찌빠와 주먹대장밖에 모르던 나에게 만화가게의 만화들은
생소한것이었다.

도대체 뭘 봐야할지 모르고 있을때  얼핏 머리에 스치는 만화가가 있었는데   한국만화계의 대부인
이현세란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 당시  공포의 외인구단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돌림노래로 불리우고
있었다.   그래 이현세꺼를 보자하고 공포의 외인구단을 찾아보았으나  이빠진 모습마냥   1,2권은 빠져있었다.

가게안을 둘러보니  다른 누군가가 보고 있었다.    뭘 볼까 하다가 고르게 된것이 바로 만화 지옥의 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충격이었다.   이 만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충격이란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만화가게에서 처음본 만화가  지금까지 본 만화중에 가장 최고로 만화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옥의 링은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고독한 영웅등,  제왕이란 걸작들을 제치고
내가 본 최고의 만화이다.

내용은 이렇다.

오혜성과, 엄지, 태산은 같은 고아원출신의 친구사이다.  혜성과 엄지는  커서 결혼하기로 약속을 하지만
엄지는 과수원집으로 입양이 되고  그렇게 까치와 헤어지게 된다.    성년이 되어 엄지는  재벌2세인  마동탁과
결혼을 준비하고   혜성는 어렸을적 약속을 지키러 엄지를 찾아간다.   하지만  엄지는  어렷을쩍 풋약속을
버리고 돈과 권력을 쫒아간다.

혜성은  변해버린  엄지를  돌려 놓겠다며 무작정 권투를 시작한다.
혜성이 권투를 시작하는 이유는 가진것 하나없는 그가 최고가 될수있는길은 권투 하나뿐이었다
엄지가 최고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나서 혜성은 자신도 최고가 되겠다고 권투를 시작한다.
80년대에 맨몸둥아리 하나만으로 세계 최고가 되는길은 권투가 가장 접하기 쉬웠다.
그렇지만 혜성은 권투의 재능이 있는것은 아니였다.  주먹은 솜주먹이고 권투기술은 늘지 않았다.
하지만 혜성은 단 하나의 강점이 있었다.  그것은 오기와 끈기 그리고  맷집이었다.

혜성이 권투에서 이기는 방식은 이렇다.  상대방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공격할 생각도 별로 없다.
그냥 맞고만 있는다.  그러다 상대방 선수가 주먹을 날라다 날리다 지쳤을때 공격을 시작해서 이기는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권투기법으로 혜성은 수많은  선수들을 자기 무릎아래 꿇어 앉힌다.

중3짜리 내가 봤을때 오혜성이란 인물은  독사와같았다.  뭐 저런 끈기와 오기덩어리 자체인 인물이
있나 할 정도로 충격있었구  덕분에 잠시나마 나도 그 혜성의 끈기와 오기를 받아들여 새벽까지 공부를
하는 결과를 낳게 되었구   학급성적등수가 10등이상이 오르는  기현상도 보이게 했던 (그 이후로 오기는 사라지고 넉살만 늘어버렸다) 만화.

그렇게 오혜성은 세계 챔피언과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수없이 맞아온 펀치드렁크에 의해
침몰하고 만다.  그런 혜성의 모습을  말없이 경기장에서 지켜보던 엄지는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혜성은 엄지에게 말한다

나에게  링은 지옥이었어.

오혜성은  맷집이 쌔지 않았다 그냥 참았던 것이다.  최홍만이 맷집이 쎄다고 자랑하곤 있지만 그가 정말
맷집이 쎈것인지는 의문이 간다. 맞아서 안아픈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혜성의 그 한마디가  어린 나에겐
놀라움이었구  한동안 이현세만화만 골라보는 광팬이 되게 만든다.  


몇일전 최요삼 선수가 뇌사상태에 빠진 경기가 있었다.
그는  그냥 이길수 있는 경기인데도  KO로 이기겠다면 달려들다가   뇌사상태에 빠졌다.
80년대의 인기종목인 권투가  헝그리정신이 사라진 한국에서 비인기종목이 되는 모습을 타파하고자  이기는것 보다 중요한 KO승을 위해  상대선수에게 달려들던 최요삼

그의 대전료는 3백만원이었다. 

그리고 어제 방송에 최요삼선수의 일기가 공개되었다,  마치  80년대 읽었던 지옥의 링의 오혜성이 쓴듯한
맞는게 두렵다는 글귀에  그의 저린 삶이 생각이 났다.

수많은  스타선수들이 즐비한 프로스포츠 종목선수들의 나태한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왠지  용서가 되지
않는다. 배가 부른거지 하면서 그 선수들을 외면하는게  일상다반사인데   최요삼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스포츠선수들의 프로정신은 바로 저런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최요삼 선수~~  제발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건강 제발 회복하시길 바랄께요

언론에서는  권투의 폭력성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다 1회성 가십거리 기사죠.  그렇게 따지면 K-1이나
프라이드는 더 잔인한것 아닌가요. 그렇게 권투의 안전장치를 문제삼으면서 정작 MBC는  K-1중계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정작 최요삼선수가 쓰러졌어도  의료보험같은 기본적인 4대보험조차
되지 않는다는것 입니다.  권투선수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입니다.   사회안전장치란 링 밖에서 권투를
해야했던  최요삼선수

건강 회복하시길 다시 한번 바랍니다


지금은 SM엔터테인먼트를 이끄는 이수만씨의 노래가
영화 지옥의 링에 쓰입니다. 영화는 흥행참패하고 노래만 남았네요

이수만 - 사랑하고 만거야.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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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nights.kr BlogIcon Nights 2007.12.29 2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