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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내 이름은 마더는 한끼 때우기 좋은 딱 넷플릭스 액션 영화

by 썬도그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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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영화관과 TV  중간에 놓인 OTT 플랫폼으로 드라마는 TV 시리즈보다 규모가 좀 더 크고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보다는 규모가 작고 TV 단막극보다는 규모가 큽니다. 그래서 넷플릭스 영화 특히 액션 영화를 보면 규모를 대충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1년에 2편 정도 할리우드 블럭버스트급 제작비를 투입한 영화가 나오긴 하지만 엄청난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영화나 드라마가 규모가 크냐 작냐를 판단할 수 있냐인데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주연 배우가 현역 인기 스타이냐 아니면 유명하지만 전성기를 지나서 인기가 떨어진 배우냐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전성기를 지난 배우가 나오면 평범한 넷플릭스 급 영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넷플 영화 <내 이름은 마더>

내 이름은 마더

제니퍼 로페즈? 이름은 참 많이 들어봤습니다. 얼굴도 잘 알죠. 그런데 이 분은 가수이자 배우라고 하는데 아는 노래도 영화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유명인인가 할 정도로 인지도는 높지만 유명한 작품은 없습니다. 노래도 전 잘 모르겠고요. 

오히려 '벤 애플렉'의 전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후 최근에 다시 연인이 되었다는 가십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배우가 주연을? 큰 기대를 안 하고 봤습니다. 그런데 이 <내 이름은 마더> 나름 재미있는 영화네요. 진수성찬은 아닌데 한끼 때우기에 좋은 시간 죽이기 영화로는 좋네요. 제목에서 나오듯 약간의 모성애 발동도 좋고요. 

내 이름은 마더

<내 이름은 마더>는 어디서 들어본 듯한 스토리입니다. 전직 군인이었던 저격수 안나는 군 전역 후에 먹고 살 것을 걱정하다가 상관의 비리를 보게 됩니다. 군에서 상관이었던 에이드리언은 우즈베키스탄 3성 장군에 무기를 밀반출해서 두둑하게 돈을 챙깁니다. 이런 것이 싫어서 관타나모에서 경기병으로 근무하다가 헥터를 만나게 됩니다. 

헥터는 또 다른 무기 밀매업자로 인신 매매까지 하는 파렴치한이었습니다. 안나는 재수 없게도 이 더러운 악인들의 연인이었고 누가 아빠인지 모르는 딸을 임신합니다. 임신한 후에 두 사람이 무기 밀매업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지 아니면 딸을 임신한 후 마음이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FBI에 연락을 해서 두 사람의 비리를 고발합니다. 

안전가옥에서 모든 것을 고백하고 두 무기 밀매업자를 고발하려고 했지만 에이드리언이 안전가옥을 급습해서 한 사람만 빼고 모든 FBI 요원을 사살합니다. 안나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집니다. 그러나 칼에 찔려서 출산이 어려울 수 있지만 다행스럽게 출산에 성공합니다. FBI는 딸과 떨어져 살라고 강요를 합니다. 그렇게 안나는 딸 조이와 함께 강제 이별을 합니다. 

안나도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알면 딸에게 좋을리가 없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것이요. 게다가 헥터와 에이드리언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철저히 위치와 신분을 숨기고 북쪽의 조용한 마을에서 12년을 삽니다. 매년 유일하게 살아 남은 FBI 요원이 생일마다 보내주는 딸의 사진을 보면서 지냅니다. 그러다 딸의 위치가 두 악당에게 알려지고 친부일 가능성이 있는 두 악당은 이 딸을 납치하려고 합니다. 

12살 딸 조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총을 다시 든 마더

내 이름은 마더

설원에서 딸의 위치가 발각되었다는 소리에 총을 들고 딸이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 딸을 납치하려는 용병들을 저격합니다. 그럼에도 딸의 납치를 막지 못합니다. 이런 안나를 도와주는 유일한 인물은 FBI 요원 크루즈입니다. 두 사람은 납치 당한 조이를 찾기 위해서 헥터의 본거지를 급습해서 딸 조이를 구출합니다. 

내 이름은 마더

그렇게 친 엄마와 딸 조이는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거리두기를 합니다. 딸은 눈치가 빨라서 안나가 친 엄마인 것을 대번에 직감합니다. 그렇게 엄마냐고 물어도 안나는 아니라고 말하고 크루즈 요원 차에 태워서 양부모집에 가라고 다그치죠. 

그렇게 크루즈 요원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번에는 에이드리언 일당이 크루즈 요원을 죽이고 조이를 납치하려고 하자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온 안나가 딸을 구출해서 자신이 몰래 숨어 살고 있는 설원 지방으로 이주합니다. 그렇게 몇 개월 동안 안나는 친 딸 조이를 키웁니다. 그냥 키우는 것이 아닌 12살 짜리 딸이 스스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저격술과 생존 훈련을 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늑대와 두 모녀의 모습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장면은 꽤 뭉클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 깊이가 깊은 영화도 액션이 엄청나게 많은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소박한 영화입니다. 그럼에도 '제니퍼 로페즈'라는 배우의 연기와 딸 조이를 연기한 Lucy Paez의 연기가 아주 좋네요. 순간 두 모녀의 모습에 푹 빠지게 됩니다. 

후반 스노우모빌 액션 장면은 좀 볼만한 <내 이름은 마더>

내 이름은 마더

액션 영화라고 하기엔 액션이 엄청 많은 것은 아닙니다. 극장 상영용 영화에 비하면 소박하고 소박합니다. 그나마 볼만한 장면은 설원을 달리는 스노우 모빌 액션은 꽤 볼만합니다. 저격수가 주인공이기에 저격 싸움이 일어날 줄 알았는데 상대가 저격수임을 알면서도 기관단총만 들고 가는 멍청한 용병들의 모습이 산통을 다 깨네요. 

전체적으로 액션은 많지 않지만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재미는 '제니퍼 로페즈'와 딸 Lucy Paez의 캐미가 아주 좋네요. 보다 보면 엄마 미소와 냉정함과 보호 본능과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의 느낌이 아주 잘 듭니다. 따라서 드라마가 좀 더 강한 느낌이 듭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딸을 지키기 위해서 총을 드는 여전사 이야기. 이 모녀는 스스로를 혹독한 세상에서 구원하는 과정을 잔잔하고 진하게 담고 있네요.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물론 추천하긴 어렵고 볼 거 없으면 봐도 될 정도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엄마라는 총을 들고 스스로 가족을 구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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