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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봄이 오는 안양천에서 본 다양한 새들

by 썬도그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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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은 거대한 자연 생태 공원입니다. 기다란 하천을 따라서 정말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똥물이 흘러서 여름에는 근처에 가기도 어려운 하천이었지만 안양천 하수처리장이 생기면서 물이 무척 맑아졌습니다. 조류관찰이나 조류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안양천만 걸어도 다양한 철새와 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갈매기까지 가끔 놀러 오더라고요. 

봄이 온 안양천은 누런 빛이 가득하지만 산수유가 먼저 봄의 축포를 쏘기 시작했고 개나리도 합창하고 있습니다. 4월 초에는 벚꽃도 가득 필 겁니다. 안양천 벚꽃이 정말 예쁜 곳이 안양천이기도 하죠. 서울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로 금천구에서 시작해서 영등포구와 양천구까지 벚꽃터널이 이어집니다. 

금천한내교를 지나면 광명시로 쉽게 넘어갈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안양천에서 서식하는 새들을 촬영하기 위해서 저가 300mm 줌렌즈를 장착하고 나가봤습니다. 

큰 새의 등짝이 보이네요. 

등짝 주인은 목이 굽은 형태인 백로과의 왜가리네요. 안양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큰 새 중 하나입니다. 왜가리는 머리 뒤에 댕기머리가 있고 머리통에 군청색의 털이 나 있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날아가네요. 

멀리 날아가지 않고 거리를 좀 두고 다시 먹이잡이를 합니다. 

다리가 길어서 얉은 물을 디디고 물고기 사냥을 합니다. 안양천에는 팔뚝만 한 붕어도 많고 다양한 물고기가 삽니다. 요즘 좀 가물어서 물이 풍부하지는 않고 좀 탁해 보이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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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은 중간중간 인도교가 보입니다. 저 인도교는 구로3공단이었던 가산 3단지와 광명시 철산동을 이어주는 인도교로 공단에서 퇴근하면 저 다리를 건너서 퇴근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고요. 

중간중간 거대한 모래톱들이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새도 영역 싸움을 하지만 보면 다양한 새들이 서로 건드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네요. 물론 가끔 싸우는 녀석도 볼 수 있습니다. 까치도 보이고 가운데 있는 새는 안양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오리들이 참 많아요. 

300mm 망원으로 땡겨도 이 정도밖에 안 되네요. 제대로 담으려면 좀 더 배율이 좋은 렌즈나 고해상도 카메라나 아니면 고배율 줌을 지원하는 하이엔드 디카가 필요합니다.

인도교에서 내려다 보니 거대한 붕어가 보입니다. 4월 비가 많이 내린 날 다음날에는 더 많은 붕어를 볼 수 있습니다. 

가산 3단지인데 다양한 빌딩들이 엄청나게 올라가네요. 외형만 보면 강남 테헤란밸리 뺨을 여러 번 칠 정도입니다. 

몸길이가 61cm인 닭 정도 크기의 흰뺨검둥오리입니다. 부리가 넓적합니다. 

청둥오리도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앙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얼굴은 원앙 같은데 색깔은 청동오리더라고요. 새끼 청둥오리가 어른이 되려는 과정인지 무슨 새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청둥오리 같아 보이네요. 댓글로 알려주셨는데 쇠오리라고 하네요

위 사진에서 아래 검은 새는 물닭입니다. 얼굴에 하얀 칠이 되어 있어요. 두루미목 뜸부기과입니다. 쇠물닭도 안양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가마우지도 볼 수 있습니다. 

안양천 둔치에는 참새와 

붉은머리 오목눈이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뱁새라고도 하는 이 새는 참새보다 작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가만히 벚꽃 사이를 보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뱁새는 정말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반면 수다쟁이이자 목소리가 청아해서 새소리가 나서 돌아보면 덩치가 큰 직박구리를 볼 수 있습니다. 까치 머리를 하고 있는 덩치가 좀 큰 새입니다. 작년에 촬영한 사진인데 올해도 촬영하러 나갈 생각입니다. 

마스크 벗으려고 하니 다시 미세먼지 시즌이 돌아왔네요. 신기해요 코로나 시국에는 미세먼지가 뭐야?라고 잊고 살았는데 다시 미세먼지가 돌아왔네요. 

이 안양천에는 인간이 만든 큰 새도 지나갑니다. 국내선들과 일본으로 가는 여객기들이 5분이 1대씩 지나가는데 바퀴를 내리고 하강하는 여객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산 3단지에서는 머리 바로 위로 지나갑니다. 아시아나 여객이 옆구리에 태양빛이 반짝일 때 담았습니다. 

중간중간 징검다리가 있어서 건너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안양천 둔치에는 개나리가 활짝 폈네요. 

나무마다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즐거운 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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