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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본 전기차 시장 요즘 풍경

by 썬도그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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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가솔린 엔진차보다 먼저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축전지를 이용해서 달렸지만 엔진이 더 효율적이라서 지금까지도 주력 자동차 이동 수단은 엔진입니다. 그러나 2차 전지 배터리 효율과 친환경이 대두되면서 점점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 전기차 선진국입니다. 테슬라가 시장 선두에 있지만 현대 기아차가 엔진 차량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로 바르게 전환하면서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오닉5 같은 차량은 디자인도 엄청 뛰어나서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네요. 

사실 이 테슬라가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 엔진차량 자동차 제조사들이 카메라 시장처럼 DSLR만 만들다가 소니가 미러리스 시장을 확장하자 캐논과 니콘이 뒤따르는 것처럼 현기차가 먼저 전기차 시장으로 치고 나가자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뒤 따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만 만들다가 서서히 전기차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수소 전기차가 대중화 되면 서서히 시장이 축소될 수 있지만 트럭 같은 장거리 운행이 필요로 하는 트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소형차 시장은 전기차가 꾸준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본 전기차 요즘 근황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오늘 3월 17일까지 코엑스에서는 인터배터리 2023과 함께 C홀에서는 전기차 전시회인 EV 트렌드 코리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EV는 전기차의 약자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보다는 볼만한 곳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신형 전기차량이 많이 보이지 않네요. 현기차의 아이오닉5, 6가 있고 기아의 니로 등이 보이지만 해외 전기차들이 거의 안 보이네요. 신형 전기차가 소개되어야 하는데 작년에 다 소개되어서 좀 심심한 면이 있네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아이오닉5는 정말 멋진 전기차입니다. 덩치가 좀 큰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포니 베이스의 디자인은 정말 좋네요. 요즘은 경찰차도 아이오닉5가 다니더라고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반면 전기차 중에는 못생긴 차도 있습니다. 전기차는 전면 그릴이 필요 없습니다. 공기를 흡입해서 연소하는 엔진차가 아니라서 전면을 다 막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그릴 형태가 살짝 보이네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기아의 EV6도 참 멋진 전기차입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는 SK마크를 단 회사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SK 일렉트링크는 전기 충전소 플랫폼을 판매하는 곳인데 지나가다 설명을 들어보니 기존에는 전기 충전할 때 결제하고 인증받고 복잡했는데 자신들의 전기충전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플러그만 꽂아도 자동 결제가 된다고 자랑을 하네요. 전기차마다 맥어드레스가 있어서 가능하다고 해요. 맥어드레스는 네트워크 기기의 고유 번호인데 이걸 이용해서 자동 결제를 한다고 해요. 뭐 어려운 기술은 아니죠. 

전기 트럭이 한국에서 왜 필요할까 의문을 풀어준 볼보 전기트럭

볼보 전기 트럭

해외 전기차는 볼보 전기트럭이 유일했습니다. 전기트럭? 이게 한국에서 왜 필요하지? 수소전기 트럭이 더 낫지 않나 의문을 가지고 10분 넘게 볼보 코리아 직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볼보트럭은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팩 6개를 장착하고 약 300km를 달릴 수 있다고 해요. 이에 부산도 못 가는 데 이게 필요한가 물어보니 분명 그런 단점은 있지만 휴게소에서 충전하면 거리는 더 늘어나다고 합니다. 따라서 2시간이면 완충이 되는 급속 충전 기능이 있고 완속이라고 해도 식사하면서 충전하면 부산 왕복도 가능하다고 해요. 중요한 건 휴게소에 다른 트럭이 전기 충전하고 있으면 기다려야 하는데 인프라가 얼마나 잘 갖추어졌을지가 의문이긴 하네요. 이에 볼보는 자신들만의 전용 전기 충전소를 만든다고 하네요. 

다만 모든 트럭이 부산을 가는 것도 아니고 평균 하루 이동 거리가 300km라고 해요. 그럼 뭐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차량 가격이나 연료비 따지면 전기트럭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하네요. 이것도 그래요. 전기 충전 가격이 지금은 저렴한 편이지만 전기요금이 계속 오르고 전기차 충전에 대한 세금 혜택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오히려 엔진차보다 더 나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비슷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차 차주들이 초기에는 전기료 저렴해서 샀다가 점점 짜증을 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차 가격의 많은 부분이 전기 배터리팩 가격인데 이 전기 배터리팩을 10년 정도 타면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 비용이 수천만 원 할 수 있습니다. 전기 트럭은 더 비싸겠죠. 

이에 볼보에서는 싸게 교체할 수 있고 재활용 가능한 방법 등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7년 안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서 조심스럽게 탄다면 무상 교체나 보증을 해주겠다고 하네요. 진짜인지 모르겠지만 기존 엔진트럭 교체 주기가 2~3년이라고 하네요. 맞나요?

그리고 전기트럭은 매연이 없어서 환경부담금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해요. 맞는 말이죠. 점점 시내로 매연 내뿜는 경유차 규제가 심해지고 있죠. 그래서 요소수로 매연 절감하게 만들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미래는 수소전기 트럭이 정답이 아닐까 하는데 당장 수소전기 트럭이 많이 팔리는 것도 아니고 대당 가격이 2~3배는 더 비싸고 그중 차 가격의 50% 이상이 정부 보조금이라서 그 보조금 끊기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맞아요. 수소전기 생태계가 구축되려면 10년 이상 더 걸릴 듯해요. 하루 빨린 그레이 수소가 아닌 그린 수소가 나와야 하고 그러려면 부생수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 태양광 풍력 발전으로 만든 전기로 수소를 만들어야 합니다. 

문제는 현 윤석열 정권이 신재생 에너지 배척 정신으로 무장하고 오로지 원자력 발전만 외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볼보 전기 트럭 배터리팩

이게 배터리 팩입니다. 이게 6통이 들어갑니다. 사진 왼쪽 중간에 보면 작은 원통형 배터리가 있는데 삼성SDI에서 만든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배터리로 내구성이 좋고 화재 위험도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삼성SDI와 볼보와 손을 잡았더라고요. 볼보 전기 트럭 가격은 2~3억 정도 한다고 해요. 정확한 가격은 아닙니다. 이보다 중요한 건 보조금입니다. 보조금을 얼마나 받아내느냐에 따라서 최종 구매 가격이 나올 듯하네요. 참고로 수소전기 트럭은 대당 2억에서 2억 5천 보조금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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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전기트럭 모터

이게 볼보 구동장치인 파워트레인입니다. 모터라고 할 수있죠. 전기차의 장점은 정숙성과 함께 진동도 없고 급가속 능력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변속기도 필요 없고요. 부품도 많이 필요 없어요. 수리하기도 편리하죠. 문제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크다는 점이 있습니다. 화재 위험도 여전히 존재하고요. 물론 가솔린 디젤차도 화재 나죠. 그러나 쉽게 끕니다만 열폭주로 인한 전기차 화재는 끄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로봇팔이 전기차를 충전하는 기술도 선보였는데 이렇게까지 충전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차보다는 전기 스쿠터, 전기 오토바이가 가장 활발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입니다. 부다다다 배달 오토바이 소리 정말 듣기 싫거든요. 전기 스쿠터로 배달하면 얼마나 조용하고 좋아요. 그런데 이게 또 소리가 너무 적으면 사람들이 골목길에서 안 비켜줘요. 그래서 어느 정도 소음은 내야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인공 소음을 내는 기능 달면 더 좋을 듯해요. 물론 사람이 인지할 정도로만요. 전기 스쿠터 체험 장소도 있었습니다.

전기차 관련 다양한 서비스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티비유는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입니다. 기름 떨어지면 보험 서비스가 출동해서 기름 넣어주듯 전기차가 방전되면 충전하러 출동을 해줍니다. 충전배터리를 달고 가는 건 아니고 전기차가 출동해서 점프선으로 전기 충전하나 봅니다. V2V 급속 충전 기술을 갖춘 기아 EV6 자체가 배터리입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차의 최대 단점이 화재입니다. 열폭주로 지하 주차장 홀라당 다 태워먹은 뉴스를 많이 보죠. 특히나 신축 아파트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서 지하에 세워야 하는데 지하에서 충전하다가 불이 나면 큰일 납니다. 소방차가 와도 차량 끌어낸 후에 넓은 곳에서 수조에 담가서 끄더라고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트럭도 보이고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자전거도 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예년보다 활력은 없네요. 하다못해 삼천리자전거도 출전을 안 했네요. 

모두의 충전

모두의 충전 같은 전기차가 아닌 전기차 충전 관련 서비스만 엄청 많이 보이더라고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EV 트렌드 코리아 2023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 전기차가 많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네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가장 흥미로웠던 곳은 전기차 차량 화재를 꺼주는 차량용 질식소화포를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전기차는 물로 잘 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방차가 오더라도 차량을 넓은 곳으로 이동하고 끄꺼야 합니다. 그것도 임시 수조 만들어서 물을 채워서 온도를 낮춰야 발화점 이하로 내려가서 꺼집니다. 그 소방차가 오기 전에 불의 확산을 막는 방염 소재의 포를 덮는 질식 소화포입니다. 흥미롭게도 전기차 충전소 바로 위 천장에 설치해서 화재 감지하면 거대한 소화포가 자동으로 떨어져서 차량을 덮는 방식입니다. 아이디어가 신기하긴 한데 설치 비용도 꽤 비싼 편이고 그냥 화재 나면 관리하는 분이 포를 손으로 덮으면 되지 않나 했는데 혼자 못 든다고 하네요. 

실증작업은 다음 주에 한다고 해요. 실제 영상을 보고 판단을 해봐야겠네요. 아이디어는 신선합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SK 시그넷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하는 곳인데 여기는 충전기만 만드나 봅니다. SK 이름으로 나온 전기차 관련 기업이 엄청 많네요.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기차 관련 사업은 늘어나고 확장 될 것입니다. 자동차 정비소들은 전기차 수리에 대해서 대비해야 할 듯합니다. 문제는 엔진차보다 일자리가 적어져서 하루빨리 직종 전환을 대비해야 할 듯합니다. 그 정도로 확장세가 가파르네요. 그러나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활력이 없었습니다.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전시회 다보고 나가려는데 오후 4시 넘어서 개막실을 하네요. 그것도 산업부 장관도 아니고 차관이 와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네요. 많은 전시회를 봤지만 개막 첫날 오전이 아닌 오후 그것도 폐장 시간에 하는 커팅식은 처음 보네요. 뭐 일정 때문에 그럴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터배터리 2023도 그렇고 작년보다 코로나 시국인 2021년보다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고 규모가 축소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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