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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국뽕 쫙 뺀 화끈한 해전의 한산 용의 출현 강추 영화

by 썬도그 2022.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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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극장가에 출격한 3대 한국 영화가 있습니다. <외계+인 1부>는 볼만은 한데 재미있다고 하긴 애매한 영화였습니다. 2부로 구성되어서 2부를 위한 전채 음식이라고 할까요? 한국에서 먹기 어려운 음식 재료로 요리를 했는데 프랜차이즈에서 먹던 흔한 맛이라서 살짝 당혹해하다가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끝나 버린 느낌입니다. 그리고 다음 타자로 <한산>이 문화가 있는 날에 개봉을 했습니다. 

국뽕을 쫙 빼고 해전에만 몰두한 담백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 <한산 : 용의 출현 >

한산 용의 출현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5~9시 사이의 영화관람료가 7천원으로 아주 저렴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관람료가 비싸서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즐겨 찾는 날입니다. 어제 오후 7시 영화관은 한 60% 이상이 찰 정도로 관람객이 꽤 많았습니다. 이런 많은 관람객을 본 것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이후 처음이네요. 이걸로 예상해보면 영화 <한산>은 무난하게 1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감상평부터 하자면 예상은 했지만 기대치에 충족하는 영화 쾌감을 확실하게 제공하네요. 초반 빌드업 시간이 좀 지루할 수 있지만 국뽕을 쫙 뺀 담백한 쾌감이 아주 좋은 <한산>이었습니다. 물론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이순신 3부작 중 2번째 영화 <한산>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은 한국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2014년 개봉작 <명량>을 만든 감독입니다. 당시 시사회로 봤는데 시사회를 보면서 이 영화는 천만 영화다라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을 가볍게 넘어서 무려 176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합니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어쩌면 평생 깨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명량> 개봉할 당시 비가 많이 와서 피서 기간임에도 영화로 피서를 하는 분들이 많았고 그런 기후 버프로 엄청난 흥행 기록을 합니다. 

영화 <명량>은 구멍이 꽤 많은 영화였습니다. 먼저 국뽕 영화라는 비판이 있었죠. 대표적으로 노를 젓는 노꾼들이 이런 고생을 후손들이 알아줄까?라는 식으로 너무 직접적으로 묘사하는 대사나 백성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너무 노골적으로 담는 등등의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천만을 외친 이유는 단 하나! 후반 해전 장면이 한국에서 보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액션을 선보입니다. 기존 CG들이 빛을 제어하지 어려워서인지 흐리거나 너무 어둡게 처리하고 떡보정급 어색한 CG로 너무 티가 났다면 <명량>은 햇빛 가득한 해전을 보여줘서 놀라웠습니다. 이 후반 액션 장면으로 인해 성웅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이전 영화들이 큰 인기가 없었지만 <명량>은 초대박을 냅니다. 

이순신 장군 시리즈는 총 3부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1편 명량, 2편 한산, 3편 노량으로 구성되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순신을 연기하는 배우가 모두 다릅니다. 1편은 최민식 2편인 한산은 박해일 3편은 김윤석이 연기를 하는 점이 흥미롭죠. 최민식의 이순신이 비장미가 가득한 영웅으로 그려진다면 2편 <한산>의 박해일의 이순신은 전형적인 해군 제독의 느낌을 줍니다. 대사가 적고 근엄하고 진지합니다. 보고 있으면 거대한 나무처럼 느껴집니다.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대첩

한산 용의 출현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해전 중에서 가장 잘 기억하는 해전이 명량 해전입니다. 원균이 싹 말아 먹은 조선 수군을 재정비하고 거북선도 없이 13척의 판옥선으로 무려 333척의 왜선을 물리쳤다는 스토리로 인해 가장 먼저 떠오르죠. 더구나 13척 판옥선 중에 전투에 참가한 판옥선은 단 3척 정도고 나머지 판옥선은 뒤에서 불구경을 했었습니다. 이는 왜군도 마찬가지입니다. 333척이 왔지만 이순신이라는 이름 때문에 대부분의 배는 뒤에서 구경을 하고 구르지마가 나섰다가 수장당합니다. 

이 명량은 한중일이 기록한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기도 했고 세계 4대 해전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세계 4대 해전에는 한산대첩이 올라가 있습니다. 한산대첩은 많은 해군들과 역사가들이 칭송하는 거대한 승리이자 조선을 징검다리 삼아서 명을 치려는 왜군들의 야욕을 분쇄시킨 역사적인 의미가 아주 큰 해전입니다. 만약 한산대첩이 없었다면 곡창지대인 전라도가 점령 당해서 왜는 쉽게 한반도를 손에 넣었을 겁니다. 

어떻게 이겼는지는 역사책으로 배우고 많은 분들이 자세히 알고 있기에 스토리가 주는 재미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산대첩을 제대로 아는 분들이 많지는 않을 겁니다. 아는 것은 학익진만 떠오를 겁니다. 학익진은 여러 진법 중에 하나로 이순신이 개발한 진법은 아닙니다. 다만 이순신이 위대한 것은 학익진을 최초로 바다에서 사용했다는 겁니다. 학익진은 육지에서 매복하고 있거나 수비를 하다가 적들이 오면 집중 공격을 하기 딱 좋은 진법이죠. 

한산 용의 출현

예를 들어서 영화 <봉오동 전투> 마지막 장면에서 산 능선을 빙 둘러싸서 좁은 협곡에서 분지로 나오는 일본군을 일망타진하는 전법에 유리합니다. 학익진은 빙 둘러야 하기에 많은 병력이 필요하고 화력이 좋아야 합니다. 단점은 두께가 얇아서 어느 한 곳만 돌파 당해도 진법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보통 성곽 위나 산 능선처럼 높은 곳에서 사용할 때 좋습니다. 그런데 이순신은 이걸 바다에서 사용합니다. 이게 위대한 점입니다. 

명량의 지적 사항을 다 수정한 국뽕 쫙 빼고 해전에 집중한 <한산> 

한산 용의 출현

전자제품들은 출시 초기작을 선보이고 장점과 단점에 대한 지적이 가득 나오죠. 그리고 단점을 개선한 두번 째 제품이 나옵니다. 장점은 좀 더 증가시키고 단점은 줄여서 나오기에 보통 두 번째 제품을 사라고 합니다. 영화는 다릅니다. 1편이 신선함을 다 가져갔기에 2편은 1편보다 인기가 높지 않습니다. 물론 1편보다 더 좋은 2편이 많이 나오는 요즘 시대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스토리나 새로운 신선함 때문이지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매력이 더 올라가지는 않을 겁니다. 

영화 <한산>은 이미 우리가 잘 아는 이순신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1편에서 세상 모든 짐을 다 지고 있는 듯한 거대한 고목 같은 느낌이 강렬하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특히 해전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해안가에서 물개 박수를 치는 백성들을 관중 삼는 장면은 좀 오버였습니다. 여기에 국뽕 MSG가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지적을 김한민 감독이 잘 새겨 들었는지 곁가지 이야기는 다 쳐냈습니다. 

이순신 가족이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백성 캐릭터가 있지만 많지 않습니다. 코믹 캐릭터나 가벼운 캐릭터도 없습니다. 오로지 한산대첩을 빌드업 하는 과정만 담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대사도 많지 않고 부하의 질문에도 침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묵직합니다. 돌직구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박해일의 연기도 좋고 최고 결정권자답게 경거망동도 흥분하지도 않습니다. 영화 <한산>은 오로지 한산대첩에만 집중합니다. 전 이게 무척 좋았습니다. 

신파도 없고 코믹도 없습니다. 담백합니다. 흔한 왜군들의 민간인에 대한 만행 장면도 없습니다. 오로지 와카자카(변요한 분)와 이순신(박해일 분)의 대결만 보입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엄청 좋더군요. 변요한이 구멍이지 않을까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광끼 어린 모습을 잘 보여주네요. 여기에 안성기와 손현주 그리고 김성규와 김성균 등의 조연 배우들과  김향기, 택연 등등의 여러 배우들의 연기 모두 아주 좋네요. 

흥미로운 점도 있는데 전투할 때 장군들이 외치는 소리가 포 소리 때문에 안 들린다는 지적에 전투 중에는 한글 자막을 깔아 놓았습니다. 안성기가 외치는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왜 잘들릴까 했는데 놀랍게도 제가 자막을 읽고 있더라고요. 

첩보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스파이 전과 정보전을 담은 <한산 용의 출현>

한산 용의 출현

한산대첩은 갑자기 발생한 해전이 아닙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한 해전입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사천해전을 보여줍니다. 2편이지만 이순신 시리즈가 숨겨 놓은 비밀 무기가 '거북선'입니다. 명량에서는 무너지는 장면만 나오지 해전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반면 2편인 한산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이순신이 아닌 '거북선'입니다. 

거북선을 처음 본 왜군들은 '복카이센'이라는 바다 괴물이라면서 두려움에  떱니다. 왜선들은 배 구조상 대포를 실을 수 없어서 주로 백병전이나 조총으로 전투를 했습니다. 해적들처럼 빠른 속도로 배 옆으로 다가가 갈고리로 배를 붙이고 배 위에서 총과 칼로 싸웠죠. 반면 조선 수군은 각종 총통을 통한 포 전술이 좋았습니다. 다만 사거리는 길지만 정확도나 파괴력이 약해서 조총 살상 사격 거리에서도 많이 싸웁니다. 이 사천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은 어깨에 총상을 입고 노량해전까지 이 상처 때문에 고생을 합니다. 

이순신은 한 방에 전세를 역전할 수 있는 해전을 기획합니다. 견내량을 지나서 한산도 앞바다에서 학익진을 펼치고 왜군을 괴멸시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보통의 전쟁 영화라면 아군의 혁신적인 전략 전술에 적군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담지만 이 <한산>은 다릅니다. 

이순신의 학익진 전략을 와카자카가 스파이를 통해서 미리 알아냅니다. 반대로 이순신도 부산 왜성에 첩자를 침투시켜서 왜군들의 전략을 빼냅니다. 보다 보면 스파이 드라마가 아닐까 할 정도로 한산대첩 전까지의 빌드업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이 과정이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본격 해전은 영화 시작한 후 1시간 후에 시작됩니다. 그 전에는 소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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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한산대접 해전 연출 그러나 규모감은 좋지만 조금은 아쉬운 CG

한산 용의 출현

1시간 후 본격적으로 한산 해전이 시작됩니다. 제가 이 <한산> 예고편을 보고 관객 500만 명도 채우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CG 때문입니다. 

한산 용의 출현

예고편의 CG입니다. 많이 어색합니다.  CG 실력을 감추기 가장 쉬운 방법이 빛입니다. 흐린 날로 묘사하거나 아예 밤을 배경으로 액션을 합니다. 보세요. <한산> 전투 날씨를 짐작이 가십니까? 흐린 날인지 맑은 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안개가 자욱한 모습으로 처리했고 차라리 그걸 밀고 갔으면 했지만 역사물이라서 날씨를 왜곡할 수 없죠. 

한산 용의 출현

CG 티가 꽤 많이 납니다. 김한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번 <한산>은 3천평 규모의 초대형 스튜디오에서 모두 촬영했다고 합니다. 명량에서는 바다에 배를 띄었지만 이번 한산은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이는 자랑이 아닙니다. CG라는 티가 안 나야 바다로 나갈 필요가 없지 티가 꽤 납니다. 

한산 용의 출현

CG에 대한 실망이 발생했지만 이걸 분쇄하는 거북선이 등장합니다. 같은 CG팀이 맞나? 할 정도로 거북선이 등장하는 장면은 CG가 꽤 좋습니다. CG 퀄리티가 들쑥날쑥합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지적할 정도는 아닙니다. 거북선 등장 장면이 너무 통쾌하고 꽤 CG가 좋고 묘사도 좋아서 해전 초기의 아쉬운 CG에 대한 불만이 파괴되었습니다.

한산 용의 출현

<한산>의 CG가 티가 난 이유는 그림자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는 <명량>의 한 장면이데 보시면 왜군들이 빛을 받아서 그림자가 배에 맺힙니다. <명량>이 놀랐던 건 빛이 강한 낮에 해전을 하는 느낌을 가득 느끼게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런 CG를 보는구나 할 정도로 대단했죠. 

한산 용의 출현

또한 충파나 배가 충돌할 때 물보라를 실제로 일으켜서 현실감을 높게 했죠. 

한산 용의 출현
명량
한산 용의 출현
한산

이순신 장군 장면만 봐도 알 수 있죠. 최민식은 태양광 아래에서 촬영한 모습이지만 박해일은 실내에서 조명 설치하고 촬영한 느낌이 확 듭니다. 3편 <노량>에서는 실내에서 나와서 야외에서 촬영한 후 그걸 후가공해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원격수업보다 등교 수업이 더 찐하잖아요. 

한산 용의 출현

한국 영화 치고는 잘 만들었다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 디스카운트 시대가 아닙니다. 눈높이가 할리우드급 영화로 올라서 CG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했으면 하네요. 영민한 모습도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해전은 근접 액션과 함께 전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게 버드 뷰가 수시로 들어가야 합니다. 버드 뷰가 꽤 있고 카메라 줌을 이용해서 화각을 변경해서 광각에서 일반 화각으로 변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전투에 대한 묘사력은 아주 좋네요. 또한 전투 장면 연출도 좋습니다. CG만 좀 아쉽지 전체적인 한산 대첩의 박진감을 아주 잘 담았습니다. 또한 와카자카가 용인 광교산 전투에서 2천으로 5만의 조선군을 승리한 자만심이 문제가 된다는 점을 부각한 점도 좋습니다. 해전에 얼마나 진심인지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인 판옥선을 180도 돌려서 포를 쏘기 위해서 노꾼들이 배를 돌리는 장면 묘사도 좋네요. 

영화 <한산>의 주인공은 거북선

한산 용의 출현

왜군은 장님 배라고 폄하했지만 그 말 자체가 거북선이 얼마나 무시무사한 배인지 알 수 있습니다. 거북선은 배 위오 오르지 못하게 철갑을 둘렀고 포가 사방으로 나 있어서 포격하기 좋습니다. 또한 내구성이 좋아서 내구성이 약한 왜군들의 배를 격파할 수도 있습니다. 한산대첩의 1등 공신은 거북선입니다. 거북선의 활약이 엄청납니다. 보다가 거북선 팬클럽 가입할 생각까지 할 정도입니다. 

거북선이 휘젖고 다니면서 왜선들을 분쇄기에 갈아 넣는 듯한 쾌감이 엄청납니다. 속이 뻥~~~ 뚫립니다. CG도 거북선이 등장만 하면 엄청 좋아집니다. 용의 출현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거북선의 머리에 있는 용머리의 무시무시함이 엄청납니다. 왜군도 아닌데 제가 오금이 지릴 정도로 무시무시함이 대단하네요. 이 장면을 보고 이 영화 1천만 간다! 가 절로 나오네요. 

한산 용의 출현

여기에 조선군에도 왜군에도 내부의 갈등이 있었다는 설정도 좋습니다. 다만 이 <한산>이 역사를 그대로 담은 영화는 아닙니다. 원균이 악독하게 나오지만 한산대첩 당시에는 매복하고 있다가 왜군 후방을 잠급니다. 따라서 영화적인 설정이니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셔야 합니다. 물론 이후에 거북선 다 말아먹은 인물이기도 하지만요. 

한산의 의(義)의 영화

한산 용의 출현

명량이 충의 영화였다면 한산은 옳을 의(義)의 영화입니다. 명량이 조선 VS 왜 라는 국가전이었다면 한산은 의 VS 불의의 대결입니다. 준사(김성규 분)가 이순신에게 무엇을 위한 전쟁이냐고 묻자 '의(義)'라고 하죠. 불의와 의의 대결입니다. 이순신의 뛰어난 인품이 이순신의 전쟁을 이끄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이 의는 영화 후반 의병들의 전투로 이어집니다. 왜군들이 임진왜란 당시 가장 당혹해 했던 것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임금이 궁을 버리고 도망한 것과 또 하나는 의병이라고 하죠. 보통 성주나 임금이 궁을 버리고 도망 가면 나라 접수가 끝나야 하는데 조선 곳곳에서 못 배운 사람이자 홀대받던 사람들이 모여서 의병을 일으킵니다. 지리를 잘 아는 의병들의 활약에 왜군은 곤혹스러워합니다. 

세련된 연출입니다. 명량에서는 해안가에서 응원하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한산>에서는 의를 위해서 봉기한 의병들의 모습도 잘 보여주네요. 다만 이 육지 전투인 의병 전투 장면을 좀 더 늘리고 길게 담았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너무 분량이 짧습니다. 

천만 갑니다. 제 예상은 1200만 정도 갈 듯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통쾌함을 느끼게 하네요. 아쉬운 점은 CG의 퀄이고 명징한 뭔가가 또렷하게 남지는 않습니다. 단점이 많지 않지만 장점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만 거북선 활약 장면이 주는 쾌감이 엄청나네요. 

별점 : ★★★☆
40자 평 : 국뽕을 버리고 담백하고 화끈한 해전에 집중해서 통쾌함이 출렁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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