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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여전히 재미있지만 슴슴함도 있는 이유

썬도그 2022. 5.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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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호평이 쏟아졌습니다. 기자들의 영화 리뷰들은 잘 믿지 못합니다.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있다고 하는 글들도 많고 홍보성 글도 엄청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자들의 리뷰는 잘 안 봅니다. 그러나 내가 추종하는 몇몇 영화 리뷰어나 평론가나 작가들의 평은 귀담아 듯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는 꽤 잘 나온 영화라서 범죄도시 1편을 보신 분 중에 재미있게 본 분들은 2편도 1편 못지않게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호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큰 기대를 하고 <범죄도시 2>를 개봉 당일 조조로 봤습니다. 

범죄도시 1편의 4년 후가 배경인 범죄도시 2

범죄도시2

범죄도시 1편은 당시에는 다른 영화의 조연급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서 출연을 한 B급 영화였습니다. 티켓파워도 크지 않아서 그냥 흔한 경찰 소재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688만명을 기록합니다. <범죄도시>는 가리봉 왕건이파 사건과 흑사파 사건을 섞은 실화 바탕의 범죄 액션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범죄도시>의 핵심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원펀맨 같은 마석도 형사의 한방 액션입니다. 엉키고 뒹굴고 주고받고 싸우는 흔한 액션 장면이 아닌 원펀맨처럼 한 방에 상대를 기절시키는 어마어마한 파괴력과 두려움을 모르는 마형사의 매력을 넘은 마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이 한방 액션과 파괴력 넘치는 액션은 이후 마동석표 영화에서 많이 선보이면서 점점 식상해지긴 했지만 뜸했던 한방 액션이 돌아온다면 그걸 마다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범죄도시2는 감독이 바뀌었습니다. 1편의 강윤성 감독이 아닌 1편의 조감독이었던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했습니다. 

보통 영화 속편이라고 해도 설명문 같은 부제가 붙습니다. 그래야 영화의 성격을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범죄도시2는 범죄도시2로 끝납니다. 부연 설명 같은 부제가 없네요. 이는 1편에서 이어진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그냥 범죄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화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범죄도시는 스토리도 간단하고 캐릭터 영화라고 할 정도로 형사와 범죄자들의 개성들이 아주 강합니다.

범죄도시2

<범죄도시2>는 1편의 4년 후인 200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마형사는 금천경찰서 강력계 형사로 활약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한 폭력배가 자수를 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보통 자수하는 폭력배는 보기 어려운데 스스로 자수를 하자 베트남에서는 한국으로 압송할 형사를 요청합니다. 

마석도 부반장(마동석 분)과 친구인 전일만 반장(최귀화 분)이 베트남에 갑니다. 그런데 자수를 한 폭력배를 진실의 방 시전을 하자 술술 불기 시작합니다. 최근에 베트남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는 젊은 한국 남자인 최용기를 강해상(손석구 분)이 납치 살해를 했는데 그 잔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고 자신까지 죽이려는것 같자 자수를 한 것이라고 자백을 하죠. 이에 마형사는 반장의 만류에도 베트남에서 혼자 수사를 합니다. 당연히 한국이 아니기에 월권행위입니다. 그러나 베트남 당국에 맡기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한국인이 사망하고 한국인 폭력배가 연루된 사건이라서 독자 수사를 하면서 강해상을 찾습니다. 

강해상은 자신이 살해한 리조트 사업을 하는 남자의 아버지가 조은 캐피털이라는 대부업체를 운영하는 최춘백 사장이고 이 사장이 보낸 킬러들과 한판 대결을 합니다. 그리고 강해상은 자신의 인질극으로 받은 돈을 다시 훔쳐간 최춘백 사장을 잡으로 한국으로 가게 되고 이를 따라서 마형사팀이 한국에서 강해상을 잡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내용 자체는 별거 없습니다. 전작이 실화 바탕이라고 하고 2편도 여러 사건 사고를 섞은 듯 하지만 실화이건 아니건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겠죠. 우리가 범죄도시에 바라는 건 마형사와 그의 액션과 유머입니다. 

"혼자야?"
"어 싱글이야" 같은 말맛이 좋은 대사와 한방 액션이죠. 

더 말맛이 좋아져서 유머가 더 증가한 <범죄도시2>. 코미디 영화로 느껴질 정도

범죄도시2

범죄도시의 성공 요인은 마형사라는 먼치킨 캐릭터와 유머가 잔잔하게 깔려서 좋았죠. 그래서 마동석이 등장하면 긴장감 하나 없습니다. 어차피 한 방에 다 날려버릴테니까요. 이게 너무 단순 명료해서 싫다는 분도 있지만 기존의 형사물이나 액션물들이 치고받고 하는 과정의 볼 맛이 있지만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오히려 싫증이 많이 납니다. 창의적인 액션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요즘이죠. 

반면 한 방으로 끝내는 액션은 최종 보스와의 1대 1대결에서는 밍밍할 수 있지만 일대 다수로 싸울 때는 그 쾌감이 아주 좋습니다. 마치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최종 보스 장면은 한방에 안 끝납니다. 어러번 때리죠. 물론 마형사가 결국은 승리하지만 과정이 깁니다. 

이런 액션 스타일과 유머를 그대로 간직하고 <범죄도시2>는 진행됩니다. 마형사는 칼을 들고 인질극을 벌이는 인질범에게 뚜벅뚜벅 다가가서는 칼을 낚아채고 인질극을 종료합니다. 물론 한방으로 기절까지 시키죠. 1편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영화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달라진 점은 좀 더 유머러스한 대사가 많아졌습니다. 

범죄도시2

말맛이라고 하죠. 라임을 살린 최반장과 마부반장의 대사가 아주 찰떡입니다. 이 두 콤비를 보다가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할 정도로 대사들이 많고 대사들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관객들은 수시로 빵빵 터지네요. 이런 톤은 영화 끝까지 이어집니다. 전편보다 유머러스한 장면과 대사가 많아졌습니다. 이점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범죄 수사물이지 코믹 액션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유머를 견들이면 맛이 좀 더 좋아지지만 영화가 너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적당히 웃기고 액션과 수사할 때는 찐하게 타격하네요. 

살짝 아쉬운 액션양과 너무 단순한 스토리가 슴슴함을 유발하다

범죄도시2 손석구

장첸이 워낙 강렬했죠. 마형사 단독으로는 <범죄도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장첸이라는 잔혹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장첸이 있어야 마형사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윤계상 배우가 너무 연기를 잘했고 이를 다른 배우가 하기 쉽지 않음에도 손석구가 꽤 연기를 잘합니다. 그럼에도 장첸이 계속 떠오르네요. 

악인전

제가 <범죄도시2>에 아쉬웠던 건 액션입니다. 한 방으로 끝내는 액션은 영화 스타일이라서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는 마동석이 <범죄도시> 이후 출연한 영화 속에서 액션 스타일이 비슷한 한 방 액션입니다. 이건 문제죠. 자기 복제입니다. 자신의 캐릭터를 여러 영화에 짧은 시간에 많이 투입하게 되면 배우도 손해, 영화들도 손해입니다. 한 때 마동석 장르가 있나? 할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영화에 마동석이 출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는 마동석을 탑스타로 만든 <범죄도시>에게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한 방 액션의 쾌감은 좋은데 1편의 그 놀라움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다 한방에 때려잡겠구나 예상이 되다 보니 액션에 대한 기대감이나 쾌감은 줄었습니다. 물론 이게 시그니처 액션이라서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너무 많이 보다 보니 재미나 쾌감은 1편보다는 못합니다. 슴슴하다가 할까요? 뭔가 좀 아쉬워요. 액션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봤으면 합니다. 

그럼 액션의 양이나 창의적인 액션, 물량을 때려 넣어야 하는데 그게 없습니다. 액션은 꽤 아쉽네요. 그나마 백화점 액션의 유쾌함은 인상 깊네요. 전체적으로 액션은 줄어들고 웃음 구간은 늘었습니다. 

분량이 대폭 증가한 장이수, 씬스틸러를 넘어서다 

범죄도시2 장이수

배우 이름이 장이수라고 착각할정도로 장이수라는 캐릭터는 <범죄도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입니다. 장이수(박지환 분)는 불법체류자에서 합법체류자로 살면서 중국으로부터 밀항 및 각종 사기를 치고 있었습니다. 마형사의 호출에 대들어 보지만 여전히 마형사의 훌륭한 조력자로 활약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량에 나옵니다. 그리고 후반 코미디에 큰 부분을 담당합니다. 

1편보다 더 증강된 캐릭터이자 확실한 팬심을 만들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또 보여줍니다. 후반은 장이수 덕분에 꽤 즐겁게 봤네요. 

범죄도시 1편과 비슷한 재미를 제공하는 범죄도시2

범죄도시2

1편보다 재미가 2배로 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1편보다 못하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영화 스타일이 이전보다 좀 더 유머가 늘었나는 대신 액션이나 긴장감은 좀 줄었습니다. 장이수 분량이 늘었고 마형사 혼자가 아닌 금천경찰서 강력계 형사들의 골고른 활약이 좋습니다. 

강력 추천하지는 못하지만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로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좋습니다. 특히 영화관에서 많이 웃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범죄도시 1편에 웃음 토핑을 많이 올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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