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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왜 사진은 jpeg가 아닌 raw 파일로 찍으라고 할까? jpeg와 raw파일 장단점

by 썬도그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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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삼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카메라를 사고 그리고 사진 관련 또는 카메라 매뉴얼 책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그 책들의 초반에 jpeg와 raw파일을 소개하면서 raw로 촬영할 것을 권합니다. 왜 사진은 raw파일로 찍으라고 할까요?

jpeg와 raw파일 장단점

JPEG 파일의 장점과 단점 

사진 파일의 확장자 중에 가장 많이 보이는 확장자가 JPEG입니다. jpeg, jpg 다 동일한 파일 형식입니다.  JPEG는 국제 표준 확장자로 JPEG 그룹에서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카메라 제조사 상관없이 모든 카메라는 JPEG 확장자를 지원합니다. 보통 제이펙이라고도 부르는 이 JPEG는 손실 압축 방법을 이용합니다. 

JPEG로 촬영을 하면 이미지센서에 도달한 빛을 포토다이오드가 디지털 신호로 변환합니다. 그리고 그 변환한 디지털 데이터에 영상처리엔진이라고 하는 이미지 프로세서에서 보간, 화이트밸런싱, 파라미트와 샤프닝을 조절합니다. 여기서 조절이 중요합니다. 색감이나 화이트밸런싱, 샤프닝 등등을 카메라 제조사들마다 조절이 다릅니다. 

그래서 캐논 카메라는 붉은색이 강하고 니콘은 녹색과 노란색이 강하고 소니는 파란색이 강하다고 하잖아요. 이게 다 카메라 제조사마다 강조하는 색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캐논 카메라가 인물 사진 많이 촬영하는 여자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붉은색을 좀 더 강조하다 보니 붉은 톤인 피부와 얼굴 톤이 좀 더 생기 넘치는 붉게 나와서 좋아하죠. 

이렇게 카메라 제조사들은 자신들의 색감을 이미지프로세싱 과정에 넣어서 각 카메라 제조사가 원하는 색감으로 사진을 담습니다. 요리로 말하면 닭고기를 사 왔는데 캐논 요리사가 대중적으로 인기 좋은 매콤한 소스를 이용해서 닭 요리를 내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촬영자는 사진을 찍고 보정없이 사이즈만 줄여서 블로그나 SNS에 공유하면 끝입니다. 간편하죠. 게다가 국제통용어처럼 어느 카메라로 찍어도 JPEG로 저장된 사진은 어떤 이미지 뷰어에서도 바로 열립니다. 엄청난 호환성을 보입니다. 블로그에 바로 업로드 할 수 있고 SNS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용량도 작아서 간편하고 가볍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많습니다. 위에서 살짝 소개했지만 JPEG 파일은 손실 압축 방법을 이용합니다. MP3 파일처럼 데이터를 압축하다 보니 손실되는 색 데이터가 많습니다. JPEG는 8비트 심도 기반 손실 압축 이미지 형식이라서 색 정보량이 RAW파일보다 낮습니다. 따라서 사진 후보정을 할 때 보정의 운신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 후보정을 안 하는 분들이라면 JPEG 파일로 촬영할 것을 권하지만 사진 후보정을 꼭 하시는 분들은 RAW 파일이 훨씬 좋습니다. 

사진 후보정하기 좋은 RAW 파일

jpeg와 raw파일 장단점

카메라 설정에 들어가면 저장 파일을 JPEG와 RAW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본 저장값이 RAW 파일입니다. 

RAW 파일은 JPEG와 저장 방식이 다릅니다. JPEG는 카메라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진에 개입해서 가장 좋은 색감과 가공을 해서 결과물로 담은 것이 JPEG입니다. 즉 캐논 요리사, 니콘 요리사, 소니 요리사가 촬영한 사진을 가지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색감을 넣어서 JPEG로 저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색감이라는 덧칠이 들어가지만 동시에 사진을 압축합니다. 압축하면서 많은 사진 데이터가 날아가죠. 
대신 요리가 끝난 사진이라서 그냥 크기만 조절해서 SNS나 블로그에 올리면 됩니다. 반면 RAW 파일은 이미지센서에 투과된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키는 과정만 거치고 영상 처리 과정은 거치지 않습니다. 

즉 소니, 캐논, 니콘 요리사가 요리를 하지 않고 요리 원재료 상태로 저장합니다. 
위에서 말한 닭 고기로 비유하면 JPEG는 양념이나 프라이드 치킨처럼 가공을 한 상태로 바로 먹을 수 있는 반면 RAW는 생닭입니다. 따라서 요리는 내가 해야 합니다. 내가 해서 불편하지만 나만의 요리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게 RAW파일의 단점입니다. RAW 파일은 확장자가 RAW가 아닙니다. 캐논은 확장자가 CR2이고 니콘은 NEF입니다. 라이카는 DNG인데요. 확장자가 카메라 브랜드마다 다르기에 RAW 확장자를 찾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RAW 파일은 단어 그대로 날것의 사진 데이터라는 형식 이름일 뿐입니다. 

jpeg와 raw파일 장단점
니콘 RAW 파일
jpeg와 raw파일 장단점
캐논 RAW 파일
jpeg와 raw파일 장단점
라이카의 범용 RAW파일인 DNG와 JPEG

위 이미지믄 라이카 SL2로 촬영한 사진 파일들로 RAW+JPEG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저장 형식 중에는 RAW 파일과 JPEG를 동시에 저장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보시면 JPEG는 용량이 10~11MB인데 비해서 RAW 파일 형식인 DNG는 무려 44~45MB나 합니다. 용량이 무려 4배나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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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RAW파일의 단점이죠. 용량이 크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게다가 저 DNG, NEF, CR2 파일 더블클릭해봐야 안 열립니다. 저거 열려면 카메라 제조사가 제공한 후보정 프로그램이나 라이트룸 같은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 사진 뷰어로는 안 보입니다. 그것도 보려면 코덱을 설치해야 보입니다. 엄청 불편하죠. 그럼에도 RAW 파일을 권하는 이유는 후보정 때문입니다. 

jpeg와 raw파일 장단점

라이카 SL2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서울식물원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2개의 사진이 동일한 사진입니다. 다만 RAW파일과 동시에 JPEG로 저장해서 파일 형식만 다른 사진입니다. 장노출 사진이라서 노출이 살짝 오버되었네요. 적정 노출로 조절을 해봤습니다. 

jpeg와 raw파일 장단점

위 사진은 JPEG 사진으로 라이트룸에서 노출을 내리니 노출 과다인 폭포 밑 부분이 화이트홀 현상이 생겨서 하얗게 날아갔네요. 저긴 색정보 데이터가 없어서 노출을 더 내려도 저 상태 그대로 입니다. 데이터가 없는데 보정이 불가능합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JPEG로 후보정을 하다 보면 사진의 계조가 계단처럼 생기는 밴딩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jpeg와 raw파일 장단점

반면 DNG 파일(RAW파일)은 노출을 내렸더니 위와 같이 적정한 노출로 조절이 되네요. 노출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는 JPEG보다 2~4배 높은 색정보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RAW 파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노출관용도가 높은 RAW 파일입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화이트 밸런스 및 각종 사진 후보 정시에 JPEG보다 후보정 관용도가 넓어서 후보정하기 쉽습니다. 

RAW 파일이 용량도 크고 코덱 설치해야 사진을 볼 수 있고 바로 SNS에 업로드할 수 없어서 JPEG로 변환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지만 사진을 취미로 찍는 분들이라면 사진 후보정을 위해서라도 RAW 파일이 좋습니다. 다만 저같이 라이트룸이나 RAW 파일을 보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만 사진 보정 프로그램도 없고 사용할 줄도 모르면 굳이 RAW 파일을 사용할 것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할 줄 알고 사용하고 있으면 RAW파일로 없으면 JPEG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이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아무 가공을 하지 않으면 별 매력이 없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스마트폰보다 보기 안 좋은 사진도 많습니다. 

jpeg와 raw파일 장단점
jpeg와 raw파일 장단점

위 두 사진 중 어떤 사진이 더 보기 좋나요? 대부분은 아래 사진이 좋다고 할 겁니다. 위 사진은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으로 후보정을 안 한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후보정을 안 하는 조건으로는 스마트폰이 더 좋은 사진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jpeg와 raw파일 장단점

사진 후보정을 한다면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 훨씬 좋습니다. 이게 카메라의 장점이자 맹점입니다. 사진 후보정을 해야 사진이 살아납니다. 원석을 가공해야 하는 이 번잡함을 견뎌야 하는 점이 점점 카메라들이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은 이 후보정 과정을 위해서라도 좀 더 좋은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캐논 같은 경우는 기본 사진 보정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게 7년 전인가 나온 이후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유료 라이트룸을 사용하고 있네요. 

그럼 JPEG와 RAW파일 장점 단점을 알겠는데 둘 다 찍을 수 없냐고 할 수 있죠. 있습니다. 사진 저장할 때 JPEG와 RAW파일 동시 저장이 가능합니다. 또한 RAW파일이 용량이 커서 불편하고 HDD 용량만 많이 축내서 짜증내하는 분들을 위해서 컴팩트 RAW파일도 나오고 있습니다. 캐논은 cRAW파일로 저장할 수 있고 대부분의 최신 카메라는 cRAW를 지원합니다. 

그럼 둘 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하면 일단 RAW파일로 촬영하세요.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도 할 줄 모른다고 해도 꾸준히 사진 취미를 가져가실 분이라면 언젠가는 유료든 무료든 사진 후보정 프로그램을 사용할 날이 올겁니다. 그때를 위해서라도 일단은 RAW파일로 촬영한 후 불편해도 RAW파일에서 JPEG로 변환해서 사용하실 걸 권해드립니다. 다만 중요한 사진도 아니고 촬영후 바로 삭제해 버릴 사진이라면 JPEG로도 충분하지만 기록용 사진이나 영구 보관할 용도면 용량 높은 사진으로 촬영해서 추후에 후보정할 때 편리하게 후보정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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