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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파나소닉 루믹스GH6는 5.7K 10비트 동영상과 능동 냉각으로 무장하다

by 썬도그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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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카메라가 인기 없던 결정적 이유는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작은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점이 인기의 걸림돌이었고 결국 올림푸스는 카메라 사업 부문을 OM 디지털 솔류션에 매각합니다. 

이미지센서가 작다는 건 화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크고 실제로 그런 경향이 있기에 사진용 카메라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여겨집니다. 1인치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니콘 미러리스 시리즈가 망한 것도 이런 이유죠. 

그러나 마이크로포서트 군단의 파나소닉은 다릅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이미지센서를 사용하지만 사진보다는 동영상은 이미지센서가 작아도 사진보다 큰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나소닉은 동영상 기능이 좋은 GH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동영상 촬영 목적용 미러리스 카메라로 인기가 높습니다. 

2520만 화소, 5.7K 10비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파나소닉 루믹스 GH6 발표

2022년이 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신제품 발표 소식이 들리네요. 라이카는 라이카 M11을 출시했고 캐논도 이번 주에 새로운 카메라와 렌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파나소닉이 마이크로 포서드 미러리스인 루믹스 GH6를 공개했습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는 더 높아진 해상도, 더 많아진 동영상 녹화 옵션, 더 좋아진 다이내믹레인지와 더 좋아진 바디 손떨림 보정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보면 먼저 이미지센서 유효화소수가 전작보다 20% 늘어난 2520만 Live MOS 센서를 사용했습니다. 다이내믹레인지도 늘어나고 고속 신호 판독도 가능합니다. Venus 영상처리엔진으로 보다 부드러운 노이즈와 풍부한 색상 재현이 가능해졌습니다. 파나소닉은 인텔리전트 디테일 프로세싱으로 새로운 2D 노이즈 감소 및 동영상용 고정밀 3D 노이즈 감소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루믹스 GH6는 새로운 이미지센서와 영상처리엔진으로 사진은 ISO 50~25,600까지 지원하고 동영상은 ISO 50~12,800까지 지원합니다. 

손떨림 보정은 7.5스탑의 듀얼 이미지 안정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향상된 5축 자이로 센서가 들어가 있기에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촬영 모드를 사용해서 1억만 화소(11,552 x 8,672)의 사진을 RAW와 JPEG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후면에는 터치 컨트롤 3인치 스위블 회전 LCD를 제공합니다. 여기에 3,680K 도트 OLED LVF(라이브 뷰파인더)도 제공합니다. 

발전한 콘트라스트 AF인 DFD(Depth from Defocus)를 사용한 루믹스 GH6

사진이나 동영상은 AF가 빠르고 정확해야 합니다. 특히 동영상은 초점 맞는 시간까지 녹화되기에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야 합니다. 다만 너무 획획 AF가 변경되면 영상 보는 시청자들이 부담스럽고 인위적으로 느끼기에 부드럽게 전환되는 기능을 넣어주기도 하죠. 

캐논은 듀얼픽셀 CMOS AF로 AF에 대한 불만이 싹 사라졌고 소니는 워낙 AF 기술이 좋아서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럼 파나소닉은 어떨까요? 이 회사는 좀 독특합니다.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합니다. 콘트라스트 AF는 AF가 느리기도 하지만 가장 선명할 때의 렌즈 위치를 찾다 보니 워블링이라는 렌즈가 앞뒤로 움직이는 무척 짜증스러운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카메라 대부분은 콘트라스트 AF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을 개선한 DFD(Depth from Defocu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콘트라스트 AF의 문제점인 워블링을 없애기 위해서 렌즈를 미세하게 움직이면서 가장 이미지가 선명한 위치에 렌즈를 이동하기 위해서 가장 선명한 위치를 미리 계산해서 그 위치에 갖다 놓기 때문에 워블링 현상이 덜 발생하며 동시에 AF 속도도 보다 빠릅니다. 

그럼에도 콘트라스트 AF의 개선판이라서 캐논, 소니에 비하면 느립니다. 그래서 GH5 시리즈에 대한 불만 중 하나가 AF 속도였습니다. 파나소닉에 따르면 GH6는 이전 제품보다 영상처리엔진이 향상되어서 고속 신호 처리와 자동 초점 알로리즘 개선으로 피사체 감지 성능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그래 봐야 콘트라스트 AF의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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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G7 X Mark3가 브이로그 카메라로 인기가 높은데 AF가 콘트라스트 AF라서 불만이 엄청 높습니다. 다만 최근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어느 정도 개선했지만 그럼에도 듀얼픽셀 CMOS AF보다 느립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는 기계식 셔터로 1초에 AF-S 모드에서는 14장, AF-C 모드에서는 8장으로 고속 연사가 가능합니다. 전자식 서터에서는 1초에 75장 촬영이 가능한 고속 버스트 촬영도 가능합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의 동영상 기능

루믹스 GH6는 광학 로우패스 필터가 없으며 롤링 셔터를 줄이며 동시에 동영상 다이내믹레인지가 보다 넓습니다. 롤링 셔터를 줄인다는 걸 보면 롤링 셔터를 사용하나 보네요. 롤링 셔터는 카메라를 좌우로 빠르게 흔들면 젤로 현상이라고 영상이 젤리처럼 울렁거리는 현상으로 소니 카메라들이 이 젤로 현상이 심해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 최초로 V-log 및 V-Gamut를 지원하며 다이내믹레인지 부스터 모드로 12+ 스탑 및 13+ 스탑까지 다이내믹레인지를 넓힐 수 있습니다. 색 영역도 BT.2020보다 넓은 색 공간을 제공합니다. 녹화 시간은 제한이 없습니다. 

60P에서 4:2:2 10비트 C4K, 4:2:0 10비트 4K 120P까지 지원합니다. 역시 동영상 기능 하나는 짱짱하네요.  FHD는 240P도 지원합니다. 오디오와 함께 하이 프레임 레이트 HFR 동영상 녹화도 가능합니다. 슬로우모션으로 녹화하면 사운드 녹음이 안 되는 카메라들이 많은데 오디오 녹음까지 지원하나 보네요. 

4K 60P 타임랩스 동영상도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제작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해질녘 타임랩스는 노출이 급격하게 변하는데 초기 노출값으로만 노출을 따르다 보니 동영상 제작이 아닌 사진을 찍어서 그걸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체 자동 노출 레벨링 기능이 있어서 프레임간 밝기의 큰 변화를 방지해서 자동으로 노출을 조절해 줍니다. 이거 아주 좋네요. 

동영상은 5.7K 30P까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5.7K 촬영이 가능하지만 4K로 압축해서 저장하는 오버샘플링으로 이용될 듯하네요. 메모리 카드는 SD카드와 CFexpress Type B 카드가 사용 가능하며 메모리 슬롯은 2개를 제공합니다. 루믹스 시리즈 최초로 ProRes 422 HQ, ProRes 422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건 향후에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한다고 하네요.

CK4를 포함해서 800Mbps 이상의 높은 비트레이트로 녹화가 가능한데 SD 메모리 카드는 UHS-II V90 600 Mbps 이하 속도로 녹화 저장이 가능합니다. 

능동 냉각으로 과열을 방지하는 루믹스 GH6

캐논의 동영상 특화 미러리스인 캐논 EOS R5C 후면이 튀어나와서 이게 뭔가 했는데 설마설마 냉각팬이 후면에 달려 있더라고요. 발열을 잡겠다는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동영상 촬영은 과열을 동반하는데 그래서 과열 방지 기능이 없는 카메라들은 4K를 10분만 촬영해도 과열 경고 때리고 자동으로 꺼집니다. 

파나소닉 GH6는 4K 60P에서도 녹화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무제한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능동 냉각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냉각팬으로 내부 열을 식힙니다. 

제공하는 포트는 풀사이즈 HDMI 포트, USB-C 타입으로 충전이 가능한 새로운 2,200mAh 배터리, WiFi5, 블루투스 5 및 pc와 연결해서 테더링 촬영도 가능합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GH6 가격은 2,200달러이고 라이카 12~60mm f/2.8~4 여행용 렌즈를 번들렌즈로 구매하면 2,80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라이카와 파나소닉은 미러리스 제조 기술을 공유합니다. 정식 출시는 3월 중순입니다. 장점이 참 많고 동영상 기능은 엄청난데 AF는 여전히 콘트라스트 AF의 발전형인 DFD네요. 뭐 사용해보면 그렇게 느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엄청나지도 않고 그냥 쓸만한 AF라는 점이 가장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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