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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디지털 파일 백업의 정석 3-2-1 법칙

by 썬도그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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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아날로그보다 더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날로그에서 지금은 디지털로 거의 다 전환을 했죠. 확실히 디지털은 우세종으로 편리한 점도 많고 비용도 적게 들어서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팩스로 보내던 걸 지금은 메신저나  이메일로 간편하게 보내면 되니까요. 

사진도 마찬가지죠. 필름 카메라라면 지금처럼 국민 취미가 될 수 없었습니다. 36장 사진을 찍는데 필름, 현상, 인화 비용 포함하면 1~2만원은 쉽게 나갔습니다. 그러나 디지털카메라는 거의 0원에 가까운 비용만 들어갑니다. 사진 촬영하고 그걸 PC 모니터에서 보거나 스마트폰으로 보는데 돈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상은 디카 세상이 되고 디지털 사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디지털 사진, 또는 디지털 파일이나 디지털 동영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데이터 보관입니다. 카메라 폰이 처음 나왔을 때 촬영한 그 사진들 지금 어디 있나요? 10년 전에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어디 있나요? 잘 보관한 분들도 있지만 분실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디지털 사진은 PC의 HDD가 고장이 나거나 스마트폰이 고장나면 몽땅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필름 사진은 다릅니다. 물리적인 크기가 있는 인화된 사진은 화재가 나지 않으면 평생 간직합니다. 앨범에 차곡차곡 저장하기에 백업이 크게 필요로 하지도 않지만 내구성이 좋아서 수십 년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디지털 사진도 인화 또는 프린팅을 해서 보관하면 됩니다만 그렇게까지 출력해서 보관하는 분들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중요한 사진만 출력해서 앨범에 보관합니다. 

디지털 파일들은 쉽게 파괴되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인해서 아날로그 기록매체보다 백업이 무척 무척 무척 무척 무척 무척 중요합니다. 그럼 디지털 파일 백업을 어떻게 하는 것이 정석일까요? 그 정석을 영상자료원을 통해서 알아보죠. 

영화 필름과 디지털 파일을 보관하고 있는 영상자료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에서 만든 영화들을 보관하는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이곳에서 보관하는 필름들을 보면서 영상자료원이 백업하는 방식을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제작하는 영화들은 법령에 따라서 1벌을 무조건 제출해야 합니다. 그래야 수십 년 이 지나도 그 영화를 볼 수 있으니까요. 이런 의무 제출 법령이 없던 시절 만들었던 많은 한국 영화들이 원본이 사리진 영화들이 엄청 많아서 지금은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한 한국 영화 필름을 해외에서 발견해서 가져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법령이 시행된 이후에는 한국에서 제작한 모든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에 보관되기에 영화가 사라지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그 어떤 매체보다 백업을 일상화하고 있는 곳이 영화계네요. 그럼 이 영상자료원이 어떻게 백업을 하고 있는지를 통해서 디지털 파일, 디지털 영상, 디지털 사진을 백업하는 정석을 배워보겠습니다. 참고로 설국열차가 마지막 필름으로 제작된 한국 영화이고 지금은 모든 영화가 디지털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출도 디지털 파일로 합니다. 필름이나 디지털 파일로 제출하면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파일 백업의 정석 3-2-1 법칙

1. 3개의 복사본 (2~3중 백업을 해라)

영상자료원은 영화 파일이 들어오면 2중 백업을 합니다. 원본을 그대로 복사해서 백업본을 1개 만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백업본을 만들어서 총 3개의 디지털 파일을 만듭니다. 아주 중요한 파일은 2중 백업을 넘어서 3중 백업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스 서버에 사진 파일을 1차 백업을 하고 구글 포토에 2차 백업을 했는데 구글 포토가 유료화 선언을 해서 지금은 1차 백업만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2차 백업까지 하기는 쉽지 않고 1차 백업이라도 해 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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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종류의 다른 미디어 매체에 저장해라

디지털 저장 매체의 문제점은 꽤 많습니다. 먼저 내구성이 약합니다. 필름 같은 경우 100년 가까이 보관을 할 수 있지만 디지털 저장 매체인 HDD는 시간이 지나면 갑자기 파일이 다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검증이 된 매체도 아닙니다. 이에 많은 곳에서 CD 같은 물리적인 크기가 있고 보다 보관기간이 긴 매체를 찾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필름이나 테이프 형태가 내구성은 더 좋을 겁니다. 그러나 테이프에 저장하는 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2중, 3중 백업을 하면서 한 번에 싹 다 날아가지 않게만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내 PC의 HDD와 나스 서버 HDD에 사진을 백업했다가 PC가 번개 맞고 그 번개가 나스 서버까지 타고 들어가면 나스 서버에 있는 백업본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종류의 다른 미디어 매체에 저장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버에 백업본을 저장하고 외장 HDD 하드에 저장하거나 온라인 서버에 저장을 하고 사내 나스 서버에 저장을 하는 등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다른 기록 매체에 저장을 하면 좋습니다. 가능하면 DVD 롬에 저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단 용량이 적지만 중요한 파일은 DVD에 저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USB 메모리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요즘 USB 메모리 중에는 용량 높은 것도 있습니다. 

3. 1개의 백업본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보관해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들은 말인데 해외의 한 국가는 영화 보관소가 불이 나서 보관하고 있던 영화 필름이 다 탔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 나라가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백업본을 보관하고 있지 않아서 복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영상자료원은 상암동에 1벌, 국가기록원에 1벌을 보관하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백업본을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016년 5월 파주 영상자료원 파주보관센터가 만들어져서 국가기록원에 있던 영화 필름들을 이동 보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상암동 영상자료원이 불이나서 안에 있던 필름이 다 탄다고 해도 파주보관센터에 백업이 있어서 다시 복구할 수 있습니다. 

백업본 1개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보관해서 화재나 천재지변으로 원본과 백업본이 훼손 되도 복원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온라인 백업입니다. 다만 돈이 들어가죠. 그러나 중요한 파일은 회사 내부의 나스 서버에 저장하고 외부 서비스인 온라인 백업 서비스에 백업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아니면 외장 HDD나 USB 메모리에 저장해서 집이나 회사 등등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저장해 놓아서 천재지변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3-2-1 법칙을 정리하면 3개의 복사본을 만들어서 2개의 다른 매체에 저장을 하고 백업본 1개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보관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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