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처음 살 때는 어떤 바디를 사야 할지 고민합니다. 그러나 한 1년 지나면 렌즈를 바꾸면 사진이 확 달라지는 것을 발견하고 렌즈 구입을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표준줌렌즈인 번들 렌즈 말고 하나 더 사게 됩니다. 이때 추천하는 렌즈가 단초점 렌즈입니다. 단초점 렌즈는 줌 기능이 없지만 조리개 개방 수치가 좋아서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 적게 담을 수 있고 아웃포커싱도 잘 되어서 정물, 인물 사진 촬영할 때 좋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깨닫죠. 바디는 소모품이고 렌즈가 오래 남는다는 것을요. 제가 카메라 사용해보니 바디는 한 10년 사용하면 여기저기 부셔지고 고장이 많습니다. 10년 전에 산 DSLR은 메모리 슬롯 스프링이 고장 났고 미러리스는 후면 그립부 고무가 벗겨졌습니다. 그래서 바디는 올해 안에 바꿀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진 결과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제 주관적인 느낌상 10으로 봤을 때 바디는 4 렌즈는 6으로 렌즈가 생각보다 사진 결과물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다들 바디보다 비싼 렌즈를 사려고 하죠. 그렇다고 조금 더 나은 사진 결과물을 위해서 큰돈 들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f1.4 단렌즈나 f1.8 단렌즈나 그 차이가 가격의 차이만큼 크지 않습니다.
물론 비싼 렌즈가 더 좋은 사진 결과물을 제공하죠. 다만 비싼 렌즈가 꼭 좋은 렌즈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평가해서 좋은 렌즈들을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전문가 추천 렌즈는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사진 결과물만 생각하니 비싼 렌즈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참고만 하시라고 소개합니다.
유럽 이미징 & 사운드 연합회인 EISA가 선정한 올해의 카메라 렌즈들
올해의 렌즈 :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RXD
소니 카메라에 꼭 소니 렌즈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시그마나 탐론같이 호환 가능한 렌즈를 제조하는 서드파티 렌즈 전문회사들이 있습니다. 올해의 카메라로는 탐론 17-70MM F/2.8 DI III-A VC
이 렌즈는 APS-C 사이즈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17~70mm는 딱 여행용 줌렌즈네요. 풀프레임으로 환산한 화각은 26~105mm입니다. 줌 화각이 좀 아쉽다고 할 수 있지만 광각부터 줌까지 가능하고 인물, 풍경, 모두 가능합니다. 소니 알파 6000 미러리스 시리즈에 부착해서 사용할 수 있고 실드처리가 되어서 비가 올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뛰어난 광학 손떨림 보정도 들어갔습니다. AF는 조용하고 정확하며 Eye AF와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올해의 광각 렌즈 : 소니FE 14MM F1.8 GM
올해의 광각렌즈는 소니 FE 14MM F1.8GM이 받았습니다. 소니가 구력이 좀 딸려서 그렇지 소니도 렌즈 아주 잘 만듭니다. 다만 판매량이 많이 않아서인지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것이 아쉽죠. 이 렌즈는 풍경, 야경, 건축물 등의 큰 피사체를 담을 때 좋습니다. 9날 조리개와 XA 비구면 렌즈가 만드는 매력적인 보케가 좋습니다. AF 모터는 빠르고 정확한 AF를 제공합니다.
올해의 광각 줌 렌즈(APS-C 크롭센서) : 탐론 11-20MM F/2.8 DI III-A RXD
탐론 렌즈들이 상을 많이 타네요. 저도 하나 있는데 탐론 렌즈들 좋아요. 게다가 이 렌즈도 소니 E 마운트 렌즈네요.
f/2.8의 밝은 조리개를 제공하는 렌즈로 APS-C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소니 미러리스용 광각 줌렌즈입니다. 광각 화각을 제공하면서도 살짝 화각이 변합니다. 콤팩트하면서도 가벼운 렌즈로 최단 초점 렌즈는 15cm로 짧아서 근접 촬영이 가능합니다. RXD 자동초점 모터는 정말 조용하며 모슨 피사체에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 촬영할 때 소음이 적어서 좋습니다. 탁월한 시야각과 놀라운 원근감을 제공합니다.
올해의 광각 줌 렌즈(풀프레임) : 소니 FE 12-24MM F2.8 GM
풀프레임용 광각 줌렌즈는 소니 FE 12-24MM F2.8 GM가 받았습니다. 소니 G렌즈 상 많이 받네요. 이 렌즈는 대구경 초광각 줌 렌즈로 최고급 단렌즈에 필적하는 놀라운 광학 성능을 제공합니다. 최대 조리개에서도 가장자리까지 선명도를 유지합니다. 화각은 122도에 f/2.8 조리개를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컴팩트한 렌즈입니다. 내후성 및 발수 및 발유성 불소 코팅 처리되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자동 초점은 풍경 사진가와 사진기자 모두에게 유용한 렌즈입니다.
올해의 표준 단초점 렌즈(풀프레임) : 소니 FE 50MM F1.2 GM
또 소니네요. 소니가 요즘 렌즈 많이 내놓더니 상도 많이 받네요. 반면 캐논, 니콘이라는 전통 강자는 좀 밀려나는 느낌도 듭니다. 표준 단초점 렌즈 부문에서 소니 FE 50MM F1.2 GM가 받았습니다.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매우 밝은 조리개인 f/1.2까지 지원합니다.11날의 원형 조리개와 XA 비구면 렌즈가 아름다운 보케를 제공합니다. 빠르고 정확한 초점을 위해서 4개의 XD 선형 자동 초점 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인물, 야경, 일상 사진 촬영용으로 좋습니다만 50mm 화각은 여행이나 풍경 촬영용으로 사용하면 화각이 답답해서 주로 인물이나 일상 기록용 사진으로 좋습니다.
올해의 망원 줌렌즈 : 탐론 150-500MM F/5-6.7 DI III VC VXD
소니 E 마운트용 탐론 초망원 줌은 매우 컴팩트한 디자인을 제공합니다. 야생 동물, 스포츠 및 액션 사진에 이상적인 초점 거리입니다. 150mm 화각에서는 최소 초점 거리가 60cm로 짧아서 클로즈업 촬영 시 1 : 3.1 배율을 제공합니다. 광대역 반사 방지 코팅으로 고스팅 현상과 플레어를 억제합니다. 전면 렌즈에 불소 코팅과 습기 방지 코팅을 했고 손떨림 보정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이 화각은 철새, 야생동물, 콘서트 장, 스포츠 경기장 중에 야구장, 축구장 같은 큰 경기장에서 촬영하기 딱 좋아요. 다가가기 어려운 피사체 촬영용으로 좋습니다.
올해의 프로용 망원 줌렌즈 : 니콘 NIKKOR Z 70-200MM F/2.8 VR S
드디어 니콘 렌즈가 하나 나오네요. 니콘 니코르 렌즈도 좋거든요. 프로용 초망원 줌렌즈는 니콘 니코르 Z 70-200MM F/2.8 VR S가 선정되었습니다. 화각은 여행용 렌즈 화각이네요. 높은 선명도와 효과적으로 수차 억제를 했습니다. 내후성이 좋고 빠르고 조용한 AF와 손떨림 보정이 들어갔습니다. 사용자 지정이 가능한 제어 링, 프로그래밍 가능한 2개의 버튼을 제공합니다. 야생 동물과 스포츠, 인물 사진 촬영, 웨딩 사진 촬영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야생 동물, 스포츠 사진 촬영용으로는 줌 배율이 꽤 아쉽고 오히려 인물 사진 촬영용으로 좋습니다. 카메라가 멀리 떨어질수록 인물은 카메라 인식을 덜하는데 인물의 긴장감을 풀어주면서 촬영하기 좋은 렌즈입니다.
올해의 초상용 렌즈 : 시그마 85MM F1.4 DG DN | ART
인물 사진용 화각은 50mm~85mm입니다. 이 화각의 단초점 렌즈를 사면 딱 인물 촬영으로 좋아요. 그 이유는 이 화각이 인물을 크게 담으면서도 배경 흐림이 좋습니다. 특히 85mm 화각은 인물과 거리를 좀 두고 촬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위에서 말했지만 카메라가 너무 가까우면 인물이 긴장하게 됩니다. 아무리 의식하지 말라고 해도 카메라 든 사람이 바로 앞에 있으니 경직되죠. 그래서 일부러 줌렌즈로 멀리서 담거나 85mm 화각으로 좀 떨어져서 촬영하면 좋습니다. 게다가 단초점 렌즈는 조리개 개방치가 좋아서 배경 흐림이 강해서 인물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시그마 렌즈들도 인기 높은 렌즈들이 많아요. 특히 인물 촬영용 렌즈 중에 베스트셀러들이 꽤 있어요. 시그마 85MM F1.4 DG DN | ART는 이상적인 초점 거리와 뛰어난 사진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용으로 만들어진 가볍고 작은 렌즈입니다. 방진과 생활 방수 기능이 들어가 있으며 수차 없는 선명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f/1.4의 밝은 조리개는 전문가와 하이 아마추어 사진가들에게 모두 만족할만한 이미지 결과물을 제공합니다.
올해의 수동 초점 렌즈 : LAOWA ARGUS 33MM F/0.95 CF APO
APS-C 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LAOWA ARGUS 33MM F/0.95 CF APO렌즈가 올해의 수동 초점 렌즈 상을 받았네요. 대부분의 렌즈가 자동 렌즈이지만 가격이 저렴한 수동 렌즈도 많습니다. 조리개 수치가 무려 F/0.95네요. 엄청난 배경 흐림을 제공할 듯합니다. 극도의 피사계 심도를 이용해서 독특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캐논 RF, 후지필름 X, 니콘 Z 및 소니 E 마운트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의 혁신 렌즈 : 캐논 RF 100MM F2.8L MACRO IS USM
올해의 렌즈 중 캐논 렌즈는 이거 1개네요. 올해의 혁신 렌즈에 캐논 RF 100MM F2.8L MACRO IS USM가 선정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렌즈 제조사들은 SLR 시절 만든 렌즈를 복제해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를 만드는 경향이 많지만 캐논은 좀 더 상상력을 높여서 새로운 RF 마운트 렌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RF 100MM F2.8L MACRO IS USM 렌즈는 100mm f/2.8 1.4x에서 자동초점을 제공하는 매크로 렌즈입니다. EOS R 시스템 카메라를 사용하는 분들은 26 x 17mm 크기의 작은 피사체를 화면에 꽉차게 담을 수 있습니다.
전경이나 배경의 흐림을 조정하는 새로운 구면 수차 제어링이 달려 있습니다. 대단하네요. 보통 아웃포커스라고 하는 배경 흐림은 제어할 수 없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전경, 후경 배경 흐림을 할 수 있네요.
올해의 특수 목적 렌즈 : LAOWA 15MM F/4.5 ZERO-D SHIFT
렌즈쉬프트 렌즈는 건축 사진 촬영할 때 많이 이용됩니다. 일반 렌즈로 건물을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면 왜곡된 사진이 담깁니다. 아무래도 광각 렌즈로 담다 보니 사진 가장자리는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담기는 왜곡이 생기죠. 이 화면 왜곡을 막아주는 특수 렌즈가 렌즈 쉬프트 렌즈입니다.
LAOWA 15MM F/4.5 ZERO-D SHIFT는 광각 렌즈 쉬프트 렌즈로 강철 구조로 만들어져서 내구성이 좋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및 DSLR 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1mm 시프트를 제공해서 실내 및 건축 사진 중 원근을 교정하는데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른 초광각 시프트 렌즈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 매력입니다. 가볍고 작은 크기도 장점입니다.
올해의 매크로 렌즈 : 니콘 NIKKOR Z MC 50MM F/2.8
올해의 매크로 즉 접사 렌즈는 니콘 Z 미러리스 카메라용 니콘 NIKKOR Z MC 50MM F/2.8 렌즈입니다. 저렴하고 작고 가벼운 표준 매크로 렌즈로 최소 초점거리가 16cm에서 1:1 재현을 제공합니다. 비구면 및 초저분산 렌즈를 사용해서 색수차를 최소화했습니다. 불소 코팅으로 렌즈를 보호하고 배럴은 밀봉되어서 먼지 먼지 및 습기로부터 렌즈를 보호합니다. 조리개와 ISO 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 무음 컨트럴 링도 있습니다. 요즘은 렌즈에 컨트럴 링을 다는게 유행이네요.
DX 포멧의 Z 시리즈 미러리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데 풀프레임으로 치면 75mm 화각이라서 매크로 사진 및 인물 사진 촬영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올해의 카메라처럼 소니의 강세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반면, 전통 강자인 니콘과 캐논은 점점 가세가 기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