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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권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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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실/스포츠뒷담화

사진의 힘을 느끼게 한 MBC 올림픽 개막식 논란

썬도그 2021. 7. 2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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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건인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사건들이 참 많습니다. 버스에서 흡연을 하던 80년대는 흡연이 안 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흡연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길거리에서 담배를 펴도 눈치를 보고 펴야 할 정도이고 점점 금연 구역이 늘어서 길바닥에서도 담배피기 어려워졌습니다. 석면도 마찬가지죠. 석면의 유해성을 알게 된 후 슬레이트 지붕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버려진 슬레이트 지붕 올려놓고 고기 구워 먹던 시절이 있었네요. 

이렇게 같은 사안도 시대가 지나면서 달리 평가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당시는 무던하게 넘어갔던 것들이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고 비판하는 요즘 같은 현미경 비판 시대에는 많은 비난을 받습니다. 80,90년대 코미디나 개그들 중에 지금 했다가는 욕 바가지로 먹을 개그 소재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MBC 올림픽 개막식 논란을 보면서 MBC는 변한게 없는데 갑자기 전 세계에서 많은 욕을 먹고 있습니다. 

몰상식한 MBC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 국가 소개

학예회 또는 장례식 같았다는 혹평을 받은 도쿄 올림픽은 자국민들에게도 외면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개최국도 아닌데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를 했습니다. 이 정도면 지상파들이 얼마나 올림픽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요즘 지상파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본다고 해도 TV로 안 보고 주로 유튜브로 꼭지로 봅니다. 

저 또한 지상파 3사 방송 모든 것을 안 본지가 몇 년 이 지났고 그나마 좀 보던 예능도 다 끊었습니다. 그런 지상파 보느니 유튜브가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청률도 높지 않은 올림픽 개막식을 방송 3사가 방송을 합니다. 물론 방송사마다 중계진이 다르기에 중계 듣는 재미도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영상이 달라집니까 화면 각도가 달라집니까? 똑같은 화면 보고 수다 떠는 것뿐이죠. 

이러다 보니 방송사들은 자신들만의 자막을 넣어서 방송을 하면서 차별화를 둡니다. 문제는 이 차별화와 재미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한 국가의 이미지를 훼손해버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우크라이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체르노빌인 걸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축제에 참가한 나라의 이미지를 저런 이미지를 써야 합니까? 한국을 한국전쟁의 나라라고 하면 누가 기분이 좋겠습니까? 성수대교, 삼품백화점 붕괴 사진을 올리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이 뿐이 아닙니다. 노르웨이의 랜드마크가 얼마나 많은데 꼴랑 연어가 노르웨이를 대표합니까? 어떤 사람이나 국가는 수 많은 이미지와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걸 줄이면 안 됩니다. 줄여서 말하는 걸 좋아하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줄이서는 안 되고 줄이더라도 그 나라의 멋진 풍광이나 랜드마크 보여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연어요? 

아이티는 폭동 사진을 올려서 내전 중임을 알렸습니다. 굳이 이런 사진ㅇ르 넣어야 합니까? 남의 상처에 고추가루 뿌리는 것이죠. 

이미지가 없으면 위 사진처럼 그냥 지도로 표기하면 됩니다. 백신 접종률 36.7%는 웃기지도 않네요. 
MBC는 이 논란에 긴급하게 사과를 했고 홈페이지에도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은 SNS을 타고 전 세계에 알려졌고 해외 언론들이 이슈로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습니다. 

2008년에도 저질 자막을 내보내서 경고 먹은 MBC 올림픽 중계. 왜 2021년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나?

MBC는 이번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 자막, 사진 중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영문으로 사과도 했는데 그 이유는 이 망신이 전 세계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MBC는 올림픽 개막식 자막 논란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 북경 올림픽 개막식 방송에서 케이맨제도를 조세회피처로 유명, 차들을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등등 아주 무례한 표현을 했습니다. 이걸로 방통위에서 중징계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 또 헀다고요? 이는 MBC 내부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10명 조금 넘는 인원이 담당하고 이전에 있던 사람들이 다른 팀이나 퇴사를 했는지 과거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들이 제대로 체크했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겠죠. 

그런데 왜 2008년은 국내에서도 조용히 넘어갔던 사안인데 2021년은 이렇게 화제가 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사진 같더라고요. 2008년 자막에는 사진이 없습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사진이 없고 그냥 자막만 저질 자막을 넣었습니다. 한글이다 보니 외국인이 봐도 뭔 소리인지 모르죠. 

사진이 문제였습니다. 해외 언론도 쇼킹한 사진을 넣었다고 비난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글이야 외국인들이 모르니 덜 불쾌하고 모르고 넘어갈 수 있지만 아이티 사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사진이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사진은 만국공통어라서 보면 누구나 그 사진이 부적절하다는 걸 바로 압니다. 

이래서 사진을 잘 써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부주의했네요. 역으로 사진의 힘을 알게 된 이슈이기도 합니다. 사진도 그렇습니다. 음식 사진으로 할 거면 전 세계 모든 국가를 그 나라의 대표 음식으로 소개하면 통일성이라도 있고 욕먹을 일은 없겠죠. 통일성도 없고 국가의 대표 이미지가 많은데 이탈리아를 피자라고 소개하는 것은 이탈리아 사람들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한국 입장하는데 김치를 소개하면 음식 올림픽도 아닌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세심하지 못한 MBC 스포츠팀은 올림픽 끝난 후 큰 징계를 받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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