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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뛰어난 CG를 잡아먹은 조악한 스토리의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

by 썬도그 2021.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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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생각보다 일본 애니들을 참 많이 제작하고 소개합니다. 매주 1편 이상의 일본 애니들이 수시로 올라와서 일본 애니 마니아들에게 넷플릭스는 꽤 매력적인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지난주에도 일본 게임 원작의 시리즈가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일본 하스미 에이치로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입니다. 

미리 말하자면 '바이오 하자드'와 '레지던트 이블'의 차이를 잘 모릅니다. 그냥 일본 게임이 원작인데 이걸 영화로 만든 것이 '레지던트 이블'인 것만 알고 있습니다. 게임 이름이 '바이오 하자드'인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적어 놓았으니 잘 아시겠죠. 전 '바이오 하자드'시리즈 팬이 아닙니다. 

그냥 볼 게 없어서 봤는데 뛰어난  CG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에 끌려서 봤습니다. 

요즘 CG 애니메이션들 기술 엄청나네요. 조만간 배우 대신 CG 배우가 대신하는 날이 오겠어요. 얼굴 피부의 질감이나 땀과 눈동자의 실핏줄 등등 거의 인간과 흡사합니다. 이러다 보니 몰입감은 무척 높습니다. 이 놀라운 3D 애니메이션에 홀려서 봤습니다. 

좀비물인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의 스토리는 별거 없습니다. 전형적인 좀비물입니다. 다만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가 좀비가 유행하지 않던 시절부터 꾸준히 좀비 이야기를 했습니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거대한 세력이 인간을 생체 무기화시키기 위해서 좀비 바이러스인 T바이러스를 주입하고 그 T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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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면 페남스탄에 UH-60 헬기 2대가 진입을 합니다. 그러나 반군인지 알 수 없는 지상군의 반격에 헬기 1대가 추락합니다. 반군은 이 추락한 헬기에 타고 있던 죽은 미군들을 조롱하지만 이 미군들이 갑자기 좀비가 되고 페남스탄은 좀비 월드가 됩니다. 미국 정부는 이 사태를 알고 있었다는 듯. 감염된 도시라고 판단하고 이 지역을 초토화시킵니다. 

전직 경찰이자 뛰어난 요원인 레온은 백악관의 호출에 백악관에 도착해서 중국이 미국을 해킹하고 공격한다고 판단한 위정자들의 지시에 따라서 페남스탄의 영웅인 '제이슨'과 '쉔 메이'와 함께 잠수함을 타고 중국으로 향합니다. 중국 상황을 염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갑자기 제이슨이 잠수함의 병사들을 죽이고 간이 잠수정을 타고 탈출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3명은 상하이에 도착하고 제이슨과 쉔 메이가 자신들은 미 정부의 비밀을 폭로하겠다면서 함께 하자고 레온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 비밀이란 미국의 생체무기 비밀입니다. 그러나 레온을 손을 잡지 않고 제이슨을 총으로 쏘고 '쉔 메이'의 집에서 모든 비밀을 알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이야기가 들을만합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는 이야기가 붕괴됩니다. 

주인공이 밉상인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

주인공인 레온이라는 인물이 참 매력도 없고 이해가 안 가는 행동들을 합니다. 먼저 제이슨과 쉔 메이가 미국 그림자 정부의 비열한 생체무기를 폭로하려는 계획을 이해를 합니다만 이걸 적극적으로 돕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를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제이슨을 계속 막습니다. 끝까지 폭로를 반대하고요. 

이러다 보니 레온이라는 주인공이 이야기를 방해하는 느낌까지 듭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신체적인 능력이나 지략을 보여주는 인물도 아닙니다. 그냥 잘생김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못 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가장 황당한 사건은 4부에서 일어나는데 차마 소개하고 싶지도 않네요.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재미가 없습니다. 스토리의 얼개는 20년 전 스토리 같이 진부하고 주인공은 이야기의 방해꾼 역할을 하고 그나마 정이 가는 캐릭터들은 이상하게 활용합니다. 

이 여자 캐릭터는 레온과 가까운 사이인가 본데 별 역할도 분량도 너무 적습니다. 스토리는 정말 볼 게 없습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화려하고 놀랍냐? 없습니다. 액션 장면들이 꽤 있긴 하지만 딱히 뭐 놀랍거나 화려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일부러 그림을 만드려는 듯한 인위적인 느낌만 강하네요. 그리고 좀비물이 다 그렇듯 징르거운 장면들이 꽤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그렇게까지 표현해야 했나? 할 정도입니다. 

CG 애니메이션의 기술력만 볼만했던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

<바이오하자드: 무한의 어둠 시즌 1>는 4부작인데 4부까지 다 보긴 봤습니다. 4부까지 볼 수 있었던 건 3부까지는 그런대로 볼만했습니다. 이야기는 너무 진부하지만 CG 애니메이션의 기술력에 좀 놀랬네요. 어색한 몸동작들도 보이긴 하지만 가끔은 이거 실사 영화 아닌가? 할 정도로 뛰어난 CG 기술력을 보여주네요. 그러나 4부에서 다 망합니다. 이야기는 엉망이 되고 주인공은 밉상인 결정을 합니다. 시즌 2를 예고하면서 끝나는데 스토리 좀 다듬어서 나왔으면 하네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처음 접하고 원조 좀비맛집이지만 워낙 파생 좀비물들이 많아서인지 구닥다리 스토리가 아쉽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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