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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2021년 P&I 사진영상기자재전에 캐논, 소니, 니콘이 안 나오는 이유!

by 썬도그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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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에 자동차 제조사가 안 나온다면 그 모터쇼가 모터쇼가 맞을까요? 아니겠죠. 최소 1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나와야 합니다. 그게 모터쇼. 물론 자동차 액세서리나 주변 제품, 소모품, 자동차 관련 제조사들이 나올 수는 있지만 그러면 자동차 관련 행사라고 따로 명기해야지 모터쇼라고 할 수 없습니다. 

2021년 사진영상기자재전(P&I) 부스 배치도입니다. 상석이라고 할 수 있는 입구에서 가장 먼 곳에 캐논, 소니, 니콘 카메라 제조 3대장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게 없습니다. 안 보입니다. 그래서 C01이 캐논인가 찾아봤더니 아니네요. 필터나 카메라 주변 액세서리를 파는 코리아 포토 프로덕츠입니다. 

캐논, 소니, 니콘은 다른 행사장에 따로 모셨나 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딱 코엑스 A홀만 운영합니다. 실망스럽게도 캐논, 니콘, 소니 모두 이번 2021년 사진영상기자재전에 안 나옵니다. 예상 하시겠지만 코로나 때문이죠. 

왜 일본 카메라 제조사 모두 안 나올까요? 반일 감정 때문에? 그건 아닙니다. 그랬다면 핫셀블라드나 라이카 같은 유럽이나 독일 카메라 제조사라도 나왔어야죠. 보면 카메라 제조사 모두 안 나옵니다. 대신 유튜버들을 위한 장비를 파는 업체들이 많이 보입니다. 게다가 세미나실에서는 유튜버가 강의를 하는데 무려 2만 원의 강의료를 받고 강의를 합니다. 

보통은 유료 강의가 없고 모두 무료 강의였는데 올해는 세미나 마저도 유료네요. 올해로 30주년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30주년이 무색한 행사가 되어버렸네요.

캐논, 니콘, 소니가 P&I에 출전 안 하는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입니다. 그럼에도 최근 인터 배터리 행사나 여러 행사가 별 사고 없이 잘 치러져 있습니다. 마스크 잘 쓰고 있으면 길게 대화를 해도 큰 문제가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왜 P&I(사진영상기자재전)에는 소니, 캐논, 니콘이 출전 안 했냐?

카메라 체험 때문입니다. 다른 전시회와 달리 사진영상기자재전에는 다양한 카메라를 방문객이 수시로 만져봅니다. 따라서 방역이 좀 더 어렵습니다. 또한 사람이 많이 몰려서 사회적 거리 유지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다른 전시회들도 체험 공간이 꽤 있었고 입구에서 비닐장갑을 나눠주면 손때도 안 묻고 오히려 더 잘 운영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체험 공간은 줄을 세워서 체험을 어렵게 할 수도 있고요.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예 출전을 안 했네요. 여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사진영상기자재전에 참가비용 대비 홍보효과가 떨어지다 

코로나 사태 못지 않게 참가를 주저하다가 포기한 이유는 이 사진영상기자재전을 통해서 카메라 제조사의 신제품 홍보 효과보다 들어가는 행사비가 더 큰 이유도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카메라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이렇다 할 신제품 소식도 없습니다. 소니는 소니 알파 1이 있지만 캐논은 EOS R3가 나온다 나온다 소리만 있고 이렇다 할 신제품 출시가 안 보이네요. 보통 봄에 1개, 가을에 1개 이상을 선보이는데 작년 EOS R5, EOS R6처럼 여름에 나올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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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도쿄 올림픽 전에 공개될 듯하네요. 원래 올림픽이 영상기자재 업체들이 대목인데 작년에 연기된 올림픽이 7월에 겨우 진행할 듯 하네요. 새로 소개할 신제품도 없고 참가비에 비해서 홍보 효과가 떨어져서 내린 결정 같네요. 

그럼에도 자체 행사도 안 하는 카메라 3대장

이렇게 대형 행사에 참가를 안 한다면 자체 행사라도 해야 하는데 그것도 없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코로나 때문이고 코로나가 잦아드는 가을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행사라도 하거나 대규모 할인 행사도 할 수 있음에도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을 안 해도 알음알음으로 풀프 미러리스와 렌즈들이 잘 팔리니 딱히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있을 겁니다. 요즘 카메라 시장은 도서 시장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책을 1권이라도 더 사지, 카메라 입문자들이 사는 카메라 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온라인 게임처럼 고인 물 시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저 같은 고인물들이나 카메라 신제품이나 렌즈 기웃거리지 신혼부부들이 예전 같이 DSLR이나 미러리스를 필수품으로 사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를 안 해도 알아서 잘 사니 안 하는 것도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코로나 지나면 본격적인 신제품도 예전처럼 잘 나오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것 같지만 코로나를 통해서 카메라 제조 3사도 실속 있는 행사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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