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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볼 수 있는 Our World in Data

by 썬도그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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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1년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쳤죠. 저도 지쳤습니다. 저만 지킨 게 아닌 국민 대부분이 지쳤고 정부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 시대를 종식시키려면 2개의 열쇠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백신, 하나는 치료제입니다. 둘 중 뭐가 더 중요하냐고 한다면 백신입니다. 치료제는 병이 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라서 확산세를 멈출 수 없습니다. 또한 치료제는 100% 완치되는 치료제는 없죠.

그럼에도 10년 전의 신종플루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신종플루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참고로 신종플루는 한국에서는 줄어들었고 발생해도 타미플루 처방을 받으면 되기에 언급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인도 같은 경우는 지금도 신종플루 환자가 많다고 하죠. 타미플루는 신종플루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은 아니고 기존 항바이러스 알약 중에 효과가 무척 좋아서 치료제로 잘 활용되었습니다. 

타미플루는 약하나마 확각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10대들에게 발생할 수 있어서 투약 후에 가족이 좀 지켜봐야 한다고 하죠. 그럼에도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제가 타미플루보다 백신이 중요하다고 한 이유는 먼저 코로나가 몸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아줍니다. 치료제는 병에 걸리고 아픈 후에 먹지만 백신은 아예 안 아프게 하거나 그럼에도 코로나에 걸려도 경증에서 중증으로 가는 걸 막아 줍니다. 최근 한국 보건 당국은 요양병원에 백신을 접종했더니 환자 발생률도 줄고 발생해도 중증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효과 좋다고 했습니다.

요즘 요양병원 집단 발병 뉴스 없죠? 이게 다 백신 덕분입니다. 더 중요한 건 백신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줍니다. 바이러스도 생명체와 비슷해서 내 몸에서 다른 몸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가야 하는데 내 몸에서 나간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 몸에 들어갔더니 거기에 항체가 있다면 바로 죽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 60% 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다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확산을 하지 못하고 사멸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 세계는 코로나 확산을 막는 집단 면역인 국민 60%가 항체를 보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백신 맞는다고 모두 항체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독감 백신 항체 생성률은 60%만 넘어도 좋다고 하죠. 그러나 놀랍게도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방식의 백신은 항체 생성률이 95% 내외였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도 90%에 가깝다고 하죠. 따라서 백신 접종률을 빨리 높이는 나라가 코로나로부터 벗어나고 마스크를 벗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은 어떻게 될까요?

전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볼 수 있는  Our World in Data

ourworldindata.org/grapher/share-people-vaccinated-covid

 

Share of people who received at least one dose of COVID-19 vaccine

Share of the total population that received at least one vaccine dose. This may not equal the share that are fully vaccinated if the vaccine requires two doses.

ourworldindata.org

 

위 데이터는 2020년 12월부터 4월 11일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은 4월 11일 현재 2.3%입니다. 낮은편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색깔을 보면 색이 옅을수록 접종률이 낮은데 호주나 아프리카 지역이 낮습니다. 회색은 아예 데이터가 없는 나라입니다. 아프리카는 그렇다고 쳐도 중국은 워낙 강한 통제국가라서 데이터를 내놓지 않고 있네요. 중국이 국제사회를 이끄는 중요 국가임에도 저렇게 폐쇄적으로 운영을 하니 신뢰가 안 갑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더 낮은 0.9%였습니다. 

보수 언론이 일본은 2월 17일부터 백신 접종 시작하는데 한국은 뭐하냐며 질타를 엄청했죠. 그러나 4월 9일 현재 한국이 2배나 더 높습니다. 한국이 높다기보다는 일본이 지난 2달 사이에 전 국민의 1%도 접종 못한 것이 놀랍네요. 이런 속도라면 60% 넘기려면 10년 이상 걸리겠는데요. 

한국은 3월 중순 1%를 넘기고 4월 초에 2%를 넘기고 순항하는 듯 했지만 최근 아스트로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킨다고 해서 보류했다가 다시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이 혈전이 발생한다는 건 동맥이 아닌 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보통 혈전약을 먹으면 해결이 되는데 오히려 혈전약이 혈전을 더 악화시킨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한 것이 독일이었습니다. 

최신 뉴스에 따르면 아스트로제네카 1차 접종 시 1병을 다 맞는 게 아닌 반 병만 맞으면 각종 염증 현상과 혈전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뉴스가 나와서 이 문제도 잘 넘어갈 듯합니다. 다만 한국은 30세 이하는 아스트로 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습니다. 

2%는 솔직히 높은 백신 접종률은 아닙니다. 

미국 35.6%, 브라질 9.7%

칠레 38.5%, 영국 47.3%, 그리고 벌써 마스크 벗고 일상을 영위하는 우리가 부러워하는 이스라엘이 61.5%입니다. 

ourworldindata.org/grapher/share-people-vaccinated-covid

 

Share of people who received at least one dose of COVID-19 vaccine

Share of the total population that received at least one vaccine dose. This may not equal the share that are fully vaccinated if the vaccine requires two doses.

ourworldindata.org

위 사이트의 그래프 하단에 CHART를 누르면 차트로 볼 수 있습니다. 

보시면 전세계에서 한국, 일본은 아주 낮습니다. 이걸 가지고 많은 보수 언론이 백신 접종 꼬락서니가 이게 뭐냐고 지적합니다. 이 지적은 합리적인 지적으로 보입니다만 지난날을 복기해보면 과도한 비난으로 느껴집니다.

그럼 과거를 살펴보죠. 우리는 작년과 올해 다른 나라보다 방역을 잘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도입을 선제적으로 할 이유가 딱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유럽, 미국은 난리났죠. 하루에 수백~수천 명이 코로나로 죽는 상황에서 백신은 이 나라들을 구원할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그런데 백신이라는 것이 1년 만에 뚝딱 만들어졌는데 그 안전성은 높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는 mRNA 기술로 만든 백신을 어떻게 믿겠어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합니다. 화이자, 모더나 mRNA 백신이 예상 밖으로 놀라운 항체 생성률을 넘어서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놀랍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전까지만 해도 백신 부작용 사례만 주구장창 말하면서 백신 문제 많다고 말하던 보수 언론은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고 백신 도입 안 한다고 난리 난리를 치죠. 정부가 백신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해외에서 백신 사례와 부작용을 살펴보고 놓으려고 했기에 느리게 도입한 것은 맞죠. 그런데 이렇게 부작용이 너무 없을 줄을 몰랐을 겁니다. 부작용이 심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면 적극적으로 구매를 했겠죠. 또한 법률상으로 보건당국이 백신을 대량으로 수입할 수 있는 결정권도 없습니다. 법적인 문제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현 정부가 백신을 느리게 도입한 점은 지적 받아야 마땅합니다. 지금이라도 많이 도입해서 빨리 접종률을 올려야 하지만 백신 자국 이기주의가 심해지고 AZ 백신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점점 커져가는 백신에 대한 신뢰도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해있네요. 

부모님도 화이자 백신 맞는다고 해서 싸인까지 했는데 1주일 넘도록 언제 접종하는지 연락이 없네요. 문제는 문제입니다. 더 큰 문제는 백신 수급 문제인데요. 하루빨리 러시아 백신이건 뭐건 효과 좋은 백신은 대량으로 수입했으면 합니다. 

이는 경제 문제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마스크 벗고 일상으로 돌아간 나라에 투자를 하려고 하지 감염자가 많지 않지만 마스크 쓰고 일하는 나라에 투자하려 하겠습니까? 작년에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은 다른 나라는 도시 봉쇄를 단행해서 집에만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가 돌아갔기에 투자자들이 한국을 많이 찾았죠. 그러나 올해는 이 상황이 역전당할 수 있습니다. 

뭐 진보주의자들은 백신 접종률 높으면 뭐하냐 하루에 수백, 수천명이 여전히 죽는데라고 합니다. 전 이걸 보면서 보수도 문제지만 진보들도 참 내로남불이 만연한 집단으로 느껴집니다. 아니 40% 접종하면 뭐하냐고요. 60% 아니면 이전과 똑같죠. 그리고 접종하자마자 항체가 불쑥 생깁니까? 슈퍼히어로 영화 너무 많이 봤어요. 최소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깁니다. 따라서 미국도 60% 백신 접종하고 2주 후부터 효과가 나올 겁니다. 그때 한국은 접종률 10% 넘기면 다행입니다. 

아무튼 한국은 이래저래 집단 면역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고 빨라야 올 가을입니다. 그 전에 더 좋은 백신 또는 국산 백신이 나오면 좋고 치료제가 나오길 바래야죠. 치료제도 타미플루처럼 효과 무척 좋은 치료 제면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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