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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체육의 부작용 학폭! 이제는 바꿔야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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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엘리트 체육의 부작용 학폭! 이제는 바꿔야 한다

썬도그 2021. 2. 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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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경기를 구경하러 수원 체육관에 갔다가 많은 배구 팬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열정적인 응원도 응원에 넋을 넣고 보다가 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배구에 빠졌습니다. 스포츠 경기는 중계로만 보다가 직접 현장에서 보니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던 지던 상관없이 그 경기장이 주는 활력과 생기는 돈을 주고 살 수 없었습니다. 

이 중에서 이다영, 이재영 선수는 외모도 뛰어나서 아이돌 못지않은 팬들이 있습니다. 배구뿐이 아니죠. 스포츠 좋아하는 분들은 스포츠 선수들을 향한 애정이 넓고 깊습니다.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가 유튜브가 아닌 운동선수라는 것만 봐도 스포츠 선수들의 인기는 아주 높습니다.

몸도 좋고 돈도 많이 벌고 인기도 많은 우리 주변의 스포츠 스타들. 요즘은 예능까지 접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운동 선수들은 밝은 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운동하면서 겪은 수많은 폭력은 일반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강한 폭력과 잦은 폭력이 만연했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다. 국위 선양의 도구였던 한국 체육!

돌아보면 우리는 참 많이 패고 맞고 자랐습니다. 집에서 맞고 학교에서 맞고 군대에서 맞고 선배에게 맞았습니다. 폭력이 만연한 사회에서 살다보면 폭력에 무뎌지고 폭력을 대물림합니다. 때리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부모가 되면 아동 학대를 합니다. 

정말 많이들 때리고 맞고 얼차려다 뭐다 해서 단체기합도 참 많이 받았습니다. 연대 의식 고양을 위해서 가장 편하고 효과가 확실한 도구로 단체 기합과 함께 구타를 곁들여서 참 많이 팼습니다. 돌아보면 참 무식한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폭력 문화를 심어준 것은 군대였습니다.

군대에서 안 맞아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군대는 비공개 채팅방처럼 밖으로 세어나가지 않는다는 곳이라서 참 많이 팼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맞았죠. 

체육 선수들은 어땠을까요? 한국 폭력 문화의 선두주자이자 선봉장이었습니다. 스포츠 좋아하던 대통령이 있던 시절에는 '체력은 국력'이라고 외쳤습니다. 60~90년대 한국은 변방의 국가로 한국이라고 하면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미지로 칠해졌던 시절이었습니다. 한국산 공산품이 좀 팔려 나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했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시절이었죠. 이러다 보니 미국물 좀 먹고 오면 우대해주는 사대주의가 만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위선양의 도구로 활용되었던 것이 스포츠였습니다. 스포츠는 문화, 경제, 과학, 기술과 달리 조금만 투자하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동양인이라는 체구의 핸드캡을 극복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신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종목에서 찾아낸 것이 양궁과 쇼트트랙, 레슬링 등등입니다. 특히 격투기 종목은 몸무게로 구분하기에 해볼 만했습니다. 그렇게 레슬링이나 권투 등등은 엘리트 체육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빨리 키워냅니다.

당시 88올림픽은 대부분의 종목이 아마추어 선수들만 허용했고 테니스 등 일부만 프로 선수들의 출전을 허락했습니다. 
아마추어는 사회체육 선수들이 출전해야 합니다. 직업이 있고 취미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스포츠 동호회에서 실력이 좋은 선수가 국가를 대표해서 출전합니다. 그래서 레슬링 선수가 소방관이나 교사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국 선수는 밥먹고 운동만 하는 전업 운동선수였습니다. 프로죠. 그러나 한국은 기업의 직원 신분으로 입사하고 실업팀에서 운동만 하는 편법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각종 은행 소속 실업 선수들이 운동선수에서 은퇴를 하면 은행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비판을 하면 외국에서도 한국과 비슷하게 운영하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프로에 가까운 아마추어들이 있긴 하지만 이는 일부이고 대부분은 사회 체육이 배출한 선수들입니다. 

변방의 국가, 존재감 미미했던 한국은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선택한 도구가 체육입니다.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말을 통해서 체육을 국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합니다. 체육을 통한 국가 위상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올림픽 금메달이고 이중 한국인 체형에 유리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팝니다. 집중적으로 파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는 포기하고 운동만 하는 엘리트 체육을 시키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지금도 엘리트 체육을 통해서 많은 금메달을 올림픽에서 따고 있습니다. 

엘리트 체육의 폐해 군대식 합숙훈련과 폭력

최근 일어난 스포츠계 학폭 폭로의 배경에는 엘리트 체육이 있습니다. 엘리트 체육은 쉽게 말해서 학교 운동부들의 그 운동행태를 말합니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야구만 해도 주중에 지역 리그, 전국 리그를 하다 보니 수업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럼 리그가 없는 날에는 수업을 들어오냐? 아니죠. 안 들어옵니다. 

그냥 맨 뒷번호 유령 학생입니다. 출석부에는 있지만 실존하는지 모르는 운동부. 항상 체육관이나 야구장 같은 곳에서 운동만 합니다. 이게 바로 엘리트 체육입니다. 운동만 하다 보니 부상이라도 입으면 할 게 없습니다. 그때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운동부도 있지만 중간에 여러 이유로 운동을 그만두면 인생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운동부 학생들은 책 대신에 몸의 대화를 많이 합니다. 모여 있다 보니 단체 활동이 많고 80.90년대만 해도 단체 활동의 필수재인 단체기합과 넘어서 단체 줄빠따 같은 구타와 폭력이 일상이었습니다. 이는 군대와 참 비슷합니다. 저도 신사라고 하는 공군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맞은 기억이 있네요. 육군 휴가 나온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앉은자리에서 3시간 동안 맞은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구타가 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군대를 간 친적에게 물어보니 구타 이야기에 멀뚱히 쳐다보네요. 구타를 하지도 않지만 할 수 없는 구조로 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그중 가장 큰 변화가 생활관이 동기끼리 모여 있다 보니 생활관에서 발생하는 트러블도 상명하복 문화도 사라졌고 일과 후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보니 다른 병사 잘 터치도 안 한다고 합니다. 

군대도 이렇게 변했습니다. 구타하면 군대였는데 군대는 많은 비난과 개선 노력을 통해서 이렇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네 초중고 운동부들의 훈련 풍경은 많이 변했을까요?

야구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주중에는 수업을 듣고 방과후에만 훈련을 하게 하고 리그 경기를 주중이 아닌 주말에 경기를 치르게 해서 수업과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스포츠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운동만 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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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 학원 폭력을 방관하는 어른들과 대한체육회

이재영, 이다영 선수는 학폭 문제로 무기한 출전 정지 및 스포츠 지도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강력하고 가혹하다고 할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여론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자필 반성문이 아닌 진심 어린 사과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 폭력에 대한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에는 공감을 갈 수 없습니다. 어리다가 폭력을 허용하면 어려서는 폭력을 해도 되는구나라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미성숙한 아이들이라서 어렸을 때 폭력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때리면 아프다는 것도 때리는 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누가 가르쳐서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때리는 건 이해해도 때린 후에 바로 사과를 해야 합니다. 사과를 안 하면 그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인지하지도 못한다는 것이죠. 전 이번 사태에 아이들이었을 선수들은 그렇다고 쳐도 주변에 많은 어른들이 있었고 특히 그 초중고 운동부를 운영하는 감독, 코치들이 이런 폭력 문화를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구타나 폭력을 행하지 않고 기강을 잡으려면 단체 훈련을 하게 하는 등으로 해야지 구타는 절대로 안 되죠. 그런데 그걸 감독 코치들이 고치지 못해다는 것도 문제고 몰랐다면 몰랐던 것도 문제입니다. 최근 한 선수가 프로 배구 코치의 폭력을 폭로하는 걸 보면 감독, 코치가 패는 사람도 꽤 많을 겁니다. 쇼트트랙 사건을 거론하지 않아도 알 수 있죠. 

영화 폭스캐처

한국 엘리트 체육을 대표하는 가장 큰 단체인 대한체육회가 최근 국회 답변에서 “청소년기에 무심코 저지른 행동으로 평생 체육계 진입을 막는 것은 가혹할 수 있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무능하고 썩은 단체중 하나가 대한체육회이고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답을 했네요. 대한체육회가 저러니 한국에서 운동하는 학생들은 아직도 학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런 단체에 국가 세금을 지원한다는 자체가 화가 나네요. 한국은 이제 국위 선양의 도구인 엘리트 체육이 아닌 사회 체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더 이상 올림픽에서 은메달 땄다고 눈물 흘리는 일을 보고 싶지 않네요. 또한, 메달 땄다고 연금 주는 것도 그만둬야 하고 당연히 병역 혜택도 주면 안 됩니다. 올림픽은 국가 대항전이지만 그거 높은 순위 오른다고 다른 나라들이 우러러 보고나 하지 않습니다. 냉전 시대에나 국가대항전이지 이제는 그냥 스포츠인들의 축제이고 우리는 그 축제를 즐기면 됩니다. 

그러나 슈퍼 꼰대들의 집합체 같은 대한체육회 및 한국의 스포츠 지도자들의 각성은 아직 멀어 보이네요. 
옛 말에 얘가 뭘 보고 배우겠냐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운동부 학폭을 방관하는데 사라질리가 없습니다. 군대도 변했는데 더 안 변하는 스포츠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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