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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은 또 하나의 꼼수 검색 서비스

by 썬도그 2020.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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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월드라는 말이 한 때 유행했습니다. 네이버 검색은 정보의 가두리 양식장이라는 비아냥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주름잡는 유명 서비스들이 공유와 참여로 고속 성장을 했지만 네이버 검색은 외부 콘텐츠를 자신들의 검색에 반영하는 것에 상당히 인색합니다. 

티스토리를 블로그 글을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노골적으로 밀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신 인기 키워드는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네이버 검색 상위에 나오지 않은 것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외부 콘텐츠를 검색에서 밀어내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네이버 검색에는 온통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결과만 나옵니다. 네이버 월드는 더 노골적으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점유율 60%가 넘으면 길목에서 통행세를 뜯는 기업이 된다. 

요즘 돈 버는 회사들은 플랫폼 회사들입니다. 이 플랫폼 회사들은 어떤 유통 기반을 만들어 놓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와 광고료를 법니다. 대표적인 회사가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배달 앱과 야놀자 같은 숙박 앱 등이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2018년 1월 기준 시장 점유율 51%이고 야놀자는 70%입니다. 이렇게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 시장을 과점한 상태라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파워가 있습니다. 이에 공정위가 월권행위를 할 수 없게 감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감시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런데 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로 수십 년 째 승승장구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는 수십 년째 검색 점유율 70% 내외를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런 높은 검색 점유율을 차지하면 공정위가 감시를 해야 하는데 공정위는 검색 시장의 부당 대우보다는 네이버 쇼핑과 부동산 검색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같은 블로그 서비스인데 다음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는 카카오 서비스라고 검색에서 불이익을 주고 있음에도 큰 제지가 없습니다. 이런 높은 검색 점유율로 네이버는 자신들 마음대로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자사 서비스인 네이버 블로그, 카페, 포스트만 오냐오냐 우쭈쭈 하면서 애지중지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주면서 외부 콘텐츠 노출에는 여전히 인색합니다. 

이제는 이런 쓴소리도 지쳐서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원래 네이버는 그런 기업이니까하고 순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티스토리 블로그가 네이버에 검색 노출도 안 되고 하니 네이버로 옮기거나 유튜버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게 다 높은 검색 점유율을 가진 기업의 배짱이죠. 꼬우면 네이버로 오시던가!라는 태도입니다. 

유튜버, 인스타그래머를 꼬시고 네이버 블로거를 붙잡기 위한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

네이버가 요즘 가장 무서워하는 서비스는 유튜브입니다. 요즘 10,20대들은 검색을 유튜브에서 한다고 합니다. 저야 블로그를 주로 운영하고 있기에 텍스트와 사진 위주의 블로그 글을 더 많이 보긴 하지만 요즘은 서서히 유튜브에서 관련 정보를 찾고 있습니다. 특정 정보를 빼먹고 빠르게 정보를 추출하는 데는 블로그 검색이 있는 다음 검색을 주로 이용하지만 HOW TO 같이 따라 하는 콘텐츠는 유튜브가 더 좋습니다. 

유튜브 검색의 장점은 동영상을 보면서 정보를 이해하기 쉽다는 점이 있지만 콘텐츠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놀고 먹고 검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네이버는 큰 위기감을 느낍니다. 경쟁상대가 구글 검색, 다음 검색인 줄 알았는데 다른 카테고리인 줄 알았던 유튜브가 네이버 검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낀 네이버는 유튜버들을 꼬실 방법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유명 블로거의 이탈을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그게 바로 인플루언서 검색입니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분야별 전문 창작자들을 검색 결과에 노출시켜주는 검색입니다. 즉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줄테니 참여해서 여기서 놀라는 소리죠. 여기서 놀면 팬도 생기고 팬의 댓글을 보고 콘텐츠에 피드백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주는 혜택은 높은 검색 점유율이 주는 검색 상단 노출이라는 당근입니다. 여기에 인기 인플루언서는 광고주와 연결까지 시켜줄 수 있다는 달콤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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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키워드는 아니지만 챌린지를 통해서 특정 키워드에 '인플루언서 검색' 탭을 마련해서 인플루언서 글들을 상위에 노출시켜주고 있습니다. 이 인플루언서 검색을 통해서 트래픽을 몰아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우수 인플루언서는 프리미엄 광고를 달 수 있는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는 달콤함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유튜버 입장에서 이 네이버 인플루언서 참여가 큰 도움이 될까요? 조금은 도움이 될 겁니다. 네이버 검색해서 자신의 유튜버로 유입을 이끌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유튜브에서 큰돈을 벌고 있는데 네이버 인플루언서 운영하는 시간에 그냥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 제작하는데 투자하면 더 큰돈을 벌 수 있는데 누가 참여하려 할까요? 유튜버들을 꼬시지는 못할 겁니다. 인스타그래머들은 도움이 될 것 같기는 하네요. 

전 오히려 자꾸 유튜브로 이동하려는 네이버 블로거들을 위한 서비스로 보여집니다. 네이버 블로거 특히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 운영해서 큰돈을 벌 수 없자 그 실력으로 유튜브 운영해서 더 큰돈을 벌고 있습니다. 이런 이탈 움직임이 보이자 기존 하단 광고료를 올려주고 네이버 TV 광고 수익을 올려주는 등의 마지못해서 하는 행동을 하지만 그걸로 탈 네이버 흐름을 막지는 못합니다. 이에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가 아닌 구독 개념의 인플루언서 검색을 투입해서 유튜브처럼 구독 서비스를 흉내 냅니다. 흉내만 내서는 안 되기에 프리미엄 광고라는 미끼를 내걸고 있습니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프리미엄 광고 기준

프리미엄 광고를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 아닙니다. 팬수가 3천 명이거나 주제별 팬수 상위 그룹이거나 특정 키워드 챌린지 상위 그룹인 인플루언서에게만 제공합니다. 그러나 팬수를 늘리는 이벤트를 통해서 팬수를 늘리는 어뷰징이 난무할 것이 뻔합니다. 

뉴스 댓글 어뷰징도 못 막는 회사가 무슨 고가 상품을 내건 이벤트로 인플루언서 팬 늘리는 걸 방지하겠습니까? 지금 네이버 검색이 망가진 이유가 검색 결과물이 형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팬수로 평가한다고요? 구독자 수를 사고파는 세상에 숫자로 평가를 하는 또 못난 짓을 할 거 같네요. 

티스토리 블로그는 취급도 안 하는 네이버 인플루언서 검색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다양한 채널들을 등록해서 구독자 숫자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등록할 수 있는 채널을 보면 네이버블로그, 네이버포스트,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TV, VLIVE 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서비스이거나 유튜브, 인스타그래머만 초대한다는 소리죠. 이 서비스의 공통점은 구독자 또는 이웃 숫자 카운팅이 됩니다. 따라서 영향지수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뺀 것을 보면 네이버의 지향점을 알 수 있습니다. 까칠한 서비스 이용하지 말고 블링블링한 서비스만 인정해주겠다는 소리죠. 

그런데 티스토리도 엄연히 콘텐츠 채널 서비스인데 없습니다. 검색에서도 취급을 안 하는데 인플루언서 검색에도 티스토리 블로그, 다음 블로그는 취급도 안 하네요. 이렇게 자사의 서비스 또는 닮고 싶은 서비스나 대세 서비스만 인정해주고 보듬어주는 모습은 여전히 네이버 월드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는 여전히 폐쇄적인 회사이고 변할 기미를 가끔 보여주지만 들여다보면 여전히 네이버 월드 놓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망가진 네이버 검색 신뢰도

운영하지 않은 네이버 블로그가 있습니다. 2000년대 초에 만들었으니 꽤 오래된 블로그입니다. 전지현이 녹색 모자 쓰고 광고하던 시절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가끔 운영하다가 티스토리를 알게 되어서 2007년 이동했습니다. 제가 티스토리로 이동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면 수익을 주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티스토리 자체는 광고 시스템이 없지만 구글 애드센스, 다음 애드핏 같은 광고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매력에 지금도 앞으로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광고 수익 쉐어 시스템이 없다가 티스토리가 고속 성장을 하자 2010년대 초에 마지못해 도입합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수익률이 아주 낮습니다. 그나마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 검색 우대를 하면서 수익을 올려주고는 있지만 단가가 높지 않습니다. 그나마 유튜브로 자꾸 떠나니 광고 수익을 조금 올려준 것이 요즘입니다. 

운영하지 않은 네이버 블로그를 어떻게 알았는지 매일 하루에 2통 이상씩 블로그 임대하라고 문자 메시지가 오고 메일이 옵니다. 너무 짜증 납니다. 하루 일상을 방해할 정도로 심합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스페머가 알려줬습니다. 

2016년 이전에 운영했던 블로그 게시물만 네이버 검색 상단에 더 쉽게 노출이 된다는 거네요. 그래서 제 오래된 블로그를 팔라고 하는 군요. 사실 이런 네이버 검색 시스템은 네이버의 고육지책입니다. 요즘 개설하는 네이버 블로그 중에 상업용 블로그가 대부분이고 광고성 글을 너무 많이 올리다보니 최근에 개설한 블로그 글은 상위에 노출하는 대신 오래 운영한 블로그는 블로그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오래 운영한 그 자체가 스패머가 아니라는 방증이기에 3년 이상 운영한 블로그를 우대해 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 티스토리 글들도 10년 이상된 글이 상위에 노출되고 오래된 글이 네이버 웹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신 글들은 네이버 검색에 노출도 안 됩니다. 

최근 1년 안에 작성한 티스토리 블로그 글은 네이버 검색이 0에 가깝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구글 검색 유입량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습니다. 

네이버가 오래된 글과 블로그에 우대를 하는 걸 역으로 생각하면 네이버 스스로 스팸 블로그, 스팸 글이 너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소리죠. 그래서 꺼내 든 것이 전문분야 글쟁이들을 모신다고 만든 네이버 포스트입니다. 

콘텐츠 전문가가 만드는 네이버 포스트? 현재는 스팸 창고로 전락

네이버 포스트 설명에 보면 콘텐츠 전문가가 모여있는 네이버 포스트라고 적혀 있습니다. 네이버가 블로그 서비스와 거의 차이가 없는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는 기존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가 상업 콘텐츠로 오염되었다고 판단해서 네이버 포스트를 만듭니다. 

그러나 전문 콘텐츠 만든다는 그릇만 한다고 그 속에 전문 콘텐츠가 담깁니까? 관리와 운영을 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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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st.naver.com/navigator.nhn 

 

네이버 포스트

콘텐츠 전문가가 모여있는 네이버 포스트, 시리즈 연재, 카드형 글쓰기, 주제별 포스트

m.post.naver.com

네이버 포스트 메인 페이지 가보면 현제 네이버 포스트의 현실을 알 수 있습니다. TOP100은 온통 온라인 신문사나 전문 콘텐츠 제작사들이 쓴 글이 넘쳐납니다. 순위제가 있다 보니 어뷰징도 엄청난지 결코 좋은 콘텐츠가 아님에서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잡지, 신문사 들의 콘텐츠가 가득하다 보니 온라인 신문 그것도 자극적인 뉴스만 담는 그릇으로 보입니다. 이러다보니 네이버 포스트는 네이버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네이버 포스트가 망가지고 있는데 인플루언서 검색을 또 도입한다고요? 탭 하나 더 늘려서 청정지역을 만든다고요?

쉽지 않을 겁니다. 또 하나의 네이버 포스트, 네이버 블로그가 되겠죠. 네이버 검색팀이 하는 일은 어떤 서비스가 오염되면 그걸 고칠 생각보다는 그걸 버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겁니다. 그러나 이런 돌려 막기 식 검색 서비스가 양질이 되긴 쉽지 않습니다. 지금도 인플루언서들이 팬수를 늘리기 위해서 많은 어뷰징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관리도 제대로 안 한다는 불만들이 늘고 있습니다. 

관리도 못하면서 서비스만 늘리는 네이버. 이러고서 무슨 유튜브를 이길 생각을 합니까? 차라리 유튜브처럼 좋은 콘텐츠만들면 회사 안 다녀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알아서 양질의 콘텐츠가 많이 올라올 겁니다. 수익은 유튜브의 10분의 1도 안 되는데 단순 검색 상위 노출 조건으로 배틀 로얄하는 생태계가 잘 이끌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냥 기존 네이버 애드포스트 광고료를 더 올려주는 게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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