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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무증상 감염자가 코로나19 감염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

by 썬도그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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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 본부장은 지난 3월 16일 무증상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20%이고 이분들은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로 퇴원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좀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무증상이란 코로나19의 대표 증상인 발열,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보통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려면 증상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심심한데 코로나19 검사나 받아볼까 하지 않죠. 증상이 있어도 이게 독감과 감기와 코로나19 증상이 거의 비슷해서 쉽게 코로나19 검사를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저도 지난 2월 중순에 배구경기 보고 온 후 인후통이 와서 순간 코로나19인가 했지만 당시는 서울, 경기에 확진자가 많지 않고 인후통만 있어서 감기약 먹고 기다리니 3일 만에 모든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감기였더라고요. 이렇게 증상이 있어야 뭔가 의심을 할 수 있는데 무승장이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몸에 지니고 있는 사람도 꽤 많네요. 이런 확진자가 많은 이유는 한국은 일본과 달리 확진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몸에 지닐 수 있는데 이런 사람까지 찾으니 확진자가 많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건 무증상자가 다른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수 있냐라는 물음에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무증상자에게 접촉한 사람이 2차 감염 확진자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외 뉴스나 중국 쪽 자료를 보면 무증상 상태에서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있다는 이야기가 꽤 많습니다. 

중국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통해서 무증상 감염의 가능성을 추측하다

코로나19는 치사율도 일반 독감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높으면서도 전파력도 높습니다. 보통 전파력이 높으면 치사율이 낮고 전파력이 낮으면 치사율이 높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는 전파력도 높으면서 동시에 치사율도 꽤 높습니다. 이게 전 세계인들을 두렵게 하고 있습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MRC 센터 연구원인 Ruiyun Li은 코로나19 자각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코로나19 확산을 부축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가 2020년 1월 23일 이동 제한을 걸기 이전의 자각 증상이 없는 감염자 수를 추정해 봤습니다. 먼저 2018년 중국이 춘절 기간의 여행자 수가 무려 29억 7천만 명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추정을 해봤습니다. 

2020년 1월 10일부터 우한시 봉쇄기 일어나기 전인 1월 23일까지의 감염자 수 증가 시뮬레이션입니다. 위 데이터에서 A가 중국 전역, B가 우한시 C는 우한시가 있는 허베이성입니다. 

가로축은 2010년 1월의 날짜이고 세로축은 하루 감염자 수입니다. 파란색 그래프는 시뮬레이션 한 자각 증상이 없는 감염자를 포함한 전체 감염자 수이고 그 중간값(사 분위 범위)가 파란 상자입니다. 그리고 주황색 X 표는 실제 감염자 숫자입니다. 

2020년 1월 11일부터 감염자보다 자각 증상이 없는(무증상) 감염자가 실제 감염자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한국처럼 직접 찾아가서 무증상이지만 검사를 받게 하면 감염자로 분류가 됩니다. 신천지가 그랬죠. 무증상이었지만 확진자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전수 조사를 하면 실제 확진자 숫자와 비슷해 됩니다. 확진자라는 것이 검사를 받아야 하는 조건이기에 검체 검사를 안 하면 확진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요.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입니다. 일본은 실제 확진자가 10배가 된다는 소리도 있잖아요. 그래서 한국은 확진자가 많지만 확진자 대비 사망률인 치사율이 1%대로 낮습니다. 위 그래프는 우한과 허베이성의 실제 확진자 숫자를 시뮬레이션한 결과(파란색 막대)와 검체 검사를 한 확진자 수(주황색 X)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감염자 수 증가의 산출에는 앙상블 칼만 필터가 사용되었고 300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입니다.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020년 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를 포함하면 우한시는 1만 3118명이 중국 전역에는 1만 6829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는 코로나19가 사람 간 전염이 없다는 헛소리를 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한시에 확진자가 1만 3천 명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사람들이 전 세계로 이동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납니다. 중국 전역으로는 1만 6829명 정도의 확진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 사람들을 중국 정부가 빨리 찾아서 격리 조치를 취했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중국 전역에서는 78%, 우한시에서는 이후 감염자가 6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정부가 취하는 코로나19 대응책이 최대한 빨리 확진자를 찾아내고 확진자와 접촉을 한 모든 사람을 자가 격리를 시키고 초기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을 격리 관리해서 중증으로 전환되지 않게 막고 있습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에는 코로나19는 감염된 후 진단하기까지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내용도 있네요. 증상 발현이 3~4일이고 이 증상이 나온 후에 이틀 정도 지나서 선별 진료소에 가나 봅니다.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코로나19를 전파하고요. 특히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사람을 만나면 안 되고 만나더라도 마스크를 꼭 쓰고 다니면 좋은데 마스크 벗고 다닌 확진자는 정말 민폐 중의 민폐입니다. 

관악구 벤처기업 확진자 같은 경우 해외여행을 갔다 온 후에 발열이나 기침 증상이 있었음에도 회사 동료들과 같이 회식하고 노래방까지 가는 등의 행동을 했습니다. 확진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병 걸린 것이 그 사람 잘못은 아니죠. 다만 국가에서 사회에서 증상이 나오면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그렇게 말해도 따르지 않는 사람은 비난을 받아야 합니다. 

이 시뮬레이션을 돌린 Ruiyun Li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을 완벽하게 제어하려면 조기 발견 및 감염자 격리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고 의료인들의 경험도 늘어가고 미디어의 보도 증가로 점점 코로나19 진단까지의 시간이 줄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스크 사용, 여행 제한, 학교 폐쇄, 감염자 격리 등의 확실한 대책을 착실하게 하는 것이 감염 확대를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서에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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