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은 파산했습니다. 아니 파산에 가까운 상태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네요. 이스트만 코닥은 거의 숨만 쉬고 있습니다. 그나마 코닥이 가지고 있던 1100개의 카메라 관련 특허 등을 팔아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코닥은 필름 사업을 접고 인화 사업만 하는 회사로 변신했습니다.
그럼에도 코닥 필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닥의 '퍼스널라이즈드 이미징 사업부'와 '도큐먼트 이미징 사업부'를 '코닥 알라리스'라는 회사가 인수했습니다. 이 '코닥 알라리스'는 코닥에서 은퇴한 영국 직원들의 연금을 지불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신탁 기관입니다. 이 신탁기관인 '코닥 알라리스'는 코닥이라는 이름을 달고 코닥 필름을 생산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코닥이지만 명확하게는 '이스트만 코닥'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코닥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미국 공항의 엑스레이 검사대를 통과한 코닥 필름 열화가 발생하다
2019년 미국 교통 보안청인 TSA는 화물 검사를 위해서 9680만 달러를 사용해서 Smiths Detection사와 총 300대의 CT 검사 시스템을 도입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300대의 CT 검사기는 1월 현재 미국 공항 145개소에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화물 검사 장치인 CT 스캐너 검사기가 카메라 필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이에 코닥 알라리스는 미국 공항에서 사용하는 CT 스캐너 검사기에 자신들의 필름을 넣고 통과 시켰고 그 결과를 1월 27일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코닥 알라리스는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 CT 검사기에 자사의 포트라 400/135 필름을 1~10번 정도 CT 스캐너 검사기에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필름을 코닥 연구팀 전문가에게 필름 상태를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1회 검사시에는 필름이 빛이 노출된 열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는 엑스레이 같은 빛에 필름이 노출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열화 현상은 사진을 보다 검게 만듭니다. 이 포그 현상으로 그림자 계조가 사라져 검게 변했습니다. 이 영향은 사진 감도가 높을수록 더 심했습니다. ISO 100 필름이 열화 현상이 더 적긴 했지만 그럼에도 CT 검사기에 통과시키지 말것을 권했습니다.
코닥 알라리스는 대안으로 필름을 CT 스캐너 검사기를 통과하는 수화물에 넣지 말고 직원에게 직접 육안으로 보여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코닥 알라리스가 미국 국토 보안청 TSA에 문의를 하니 직원들은 카메라 필름을 손으로 확인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필름만 몸에 품고 있다가 직원에게 직접 보여주고 CT 검사기를 통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전히 사진작가 중에는 필름 사진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사진을 필름으로 촬영한 후 그걸 가지고 들어올 때는 귀찮아도 CT 스캐너 검사기를 통과하면 안되겠네요. 코닥 알라리스는 사진 작가를 위한 필름이 들어 있는 가방이라는 경고 스티커를 만들 계획에 있다고 하네요. 참! 대단하네요. 고객이 발견하기 전에 제조사가 미리 테스트를 하고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네요. 작년부터 고객들이 테스트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을 받아서 한 테스트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