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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V50 카메라의 저조도 HDR 사진은 경이로운 수준

by 썬도그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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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하철 건너편 의자에 한 아저씨가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스크린이 2개나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계속 쳐다보면서 저거 LG V50 씽큐인가 했습니다. 내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이지만 남이 쓰는 건 처음봐서 긴가민가했네요. 

어제 합정동 맥심커피 팝업 카페인 '모카라디오'에 갔다 왔습니다. SNS 이벤트 참여하려고 LG V50 씽큐를 꺼내서 실내를 촬영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려고 하는데 입구에서 안내하는 여직원분이 제 스마트폰을 한 참 보더군요. 

신기하죠.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이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최초니까요. 그러나 좋은 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공존합니다. 불편한 점을 먼저 말하면 위 사진처럼 V50을 쫙 펴서 한손으로 세로로 촬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듀얼스크린과 V50이 수평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 높이 격차가 있습니다. 또한 듀얼스크린은 가볍고 V50은 무거워서 균형 잡기도 어렵고요. 


그러나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죠. 위 사진처럼 180도가 아닌 110도 정도만 꺾어서 촬영하면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가로 모드 사진은 위 사진처럼 한 손에 올려 놓고 촬영하기 편리합니다. 동영상 촬영할 때는 손바닥이 삼각대 역할을 해서 흔들림을 좀 더 줄여줍니다. 좋은 점은 촬영한 사진을 바로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재촬영을 바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 촬영을 많이 할 때는 듀얼 스크린을 빼고 다니는 게 더 편리할 겁니다. 무게도 무겁고 크기도 커서 휴대성도 떨어지니까요. 2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해서 외부에서 업무 볼 때는 듀얼 스크린이 좋고 동영상 강의 보면서 메모 앱 얼어서 메모할 때도 좋습니다. 따라서 필요할 때만 끼고 다니면 좋은데 막상 사용하면 끼고 빼고 귀찮아서 그냥 끼고 다니네요.

솔직히 처음에는 크고 무거워서 불편함이 있었는데 들고 다니다 보니 그렇게 크게 불편하지는 않네요. 사용하다 보면 가장 크게 불편한 점은 무게나 휴대성이 아닌 지문센서입니다. V50  씽큐는 후면에 지문인식센서가 있고 이곳에 손가락을 대서 화면 잠금을 푸는데 듀얼 스크린을 뒤로 접어 버리면 지문인식센서를 가립니다. 이 상태에서 화면을 풀려면 천상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풀어야 하네요. 전면에 지문인식 기능을 넣어주거나 듀얼스크린을 뒤로 접으면 터치패드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으면 한손으로 쥐고 검지로 커서를 움직여서 앱을 실행하게 하는 등의 색다른 아이디어를 넣으면 어떨까 합니다. 

그럼에도 듀얼 스크린이라는 생태계를 개척한 점이나 스마트폰으로 주로 업무를 보는 분들에게는 편리합니다. 물론 브이로거들에게도 아주 좋죠. 


LG V50의 최고 장점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

VCX 포럼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카메라 1위는 LG G8이고 2위는 V50 씽큐입니다. G8과 V50은 거의 동시에 출시된 제품이라서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모듈이 동일합니다. 따라서 점수가 동일해야 하지만 G8이 1점 더 높네요. 아마도 튜닝이 살짝 달라서 그런 듯 합니다. 


요즘 LG스마트폰 카메라 아주 뛰어난 카메라를 지니고 있습니다. V40 씽큐부터 이미지센서가 커지면서 화질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단 V40의 2배 광학줌을 제공하는 망원 카메라 AF 속도가 느리고 화질도 좋지 못했는데 G8에서 깔끔하게 망원 카메라 AF 속도가 좋아지면서 불만이 깔끔학 사라졌습니다.  LG V5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카툭튀가 아닙니다. 평평합니다. 이는 후면도 고릴라 액정 글래스를 사용하면서 액정 글래스 밑으로 집어 넣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립니다. 즉 카툭튀였던 카메라가 액정 글래스로 매립한 형태입니다.


초광각 카메라 : 1,600만 화소, 광각 f1.9 1.0㎛ 107˚


일반 화각 카메라 : 1,200만 화소 표준 f1.5 1.4㎛ 78˚

아주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정말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의 발달을 보고 있노라면 더디게 발전하는 세상에서 쾌속 질주하는 느낌입니다. 


초광각 카메라 : 1,600만 화소, 광각 f1.9 1.0㎛ 107˚

특히 광각 카메라의 넓은 화각은 참 마음에 듭니다. 실내 공간을 1장의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큰 건물도 뒤로 물러나지 않고 담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태양이 사진에 살짝 걸리면 계단식으로 계조가 발생하는 점은 개선했으면 합니다. 


그러나 태양을 아예 사진 안으로 집어 넣으면 이런 계단식 계조 현상은 없습니다. 


접사 사진 능력도 좋습니다. 위 사진은 MF 모드가 아닌 자동 모드에서 근거리에 있는 화초를 촬영했는데 DSLR 급 아웃포커싱을 보여주네요. 



경이로운 수준의 LG V50 저조도 HDR

그러나 LG V50 후면 트리플 카메라의 최강의 사진은 야경 사진입니다. 


<LG V50 HDR OFF>


<LG V50 HDR ON>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들은 HDR 사진 모드가 있습니다. HDR은 하이 다이나믹레인지의 약자로 노출 편차가 심한 피사체와 풍경을 노출 언더, 적정노출, 노출 오버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합성해서 만드는 사진입니다. HDR 사진은 우리의 눈이 보는 그대로를 담아서 인기가 높은 사진입니다. HDR 사진 모드는 미러리스나 DSLR도 HDR 사진 촬영 모드가 있지만 스마트폰은 AP 속도가 빨라서 순식간에 HDR 사진을 만듭니다. 

보시면 HDR 사진이 좀 더 밝고 화사하게 보여집니다. HDR 사진은 밝은 곳부터 어두운 곳까지 모두 환하게 담습니다. HDR 사진은 대부분의 최신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라서 별 특색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조도 HDR은 LG V40, G8, V50 씽큐의 비밀무기입니다. 


<LG V50 HDR OFF>

<LG V50 저조도 HDR ON>

저조도라는 말이 생소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빛이 낮은 환경 즉 해가 없는 밤이나 어두운 실내를 저조도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조도 HDR은 야경이나 실내에서 발동하는 HDR입니다. 야간은 생각보다 노출 편차가 심합니다. 간판은 너무 밝고 가로등도 없는 거리는 너무나 어둡습니다. 가로등이나 간판에 노출을 맞추면 가로등과 간판은 선명하게 보이는데 사람들의 얼굴은 검게 나오죠. 반대로 사람 얼굴에 노출을 맞추면 간판이 하얗게 날아갑니다. 

LG V50 씽큐의 저조도 HDR은 간판도 인물도 모두 적절한 노출을 맞춥니다. 위 2장의 사진에서 그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홍대 혼신꼬치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저조도 HDR을 끈 사진에서는 혼신꼬치 네온싸인 간판이 날아가서 무슨 글씨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조도 HDR을 켜면 혼신꼬치라고 정확하게 보이네요.


<LG V50 저조도 HDR OFF>

일반 화각 카메라 조리개가 무려 F1.5입니다. 이렇게 밝은 조리개를 가져서 노이즈가 없는 야경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HDR 모드를 끄고(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고 자동도 지원) 촬영된 사진을 보면 홍대 상가들의 간판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왼쪽 중가네 있는 매콤 갈매기살 출시 위 간판이 하얗게 날아갔네요. 

<LG V50 저조도 HDR ON>

이번엔 저조도 HDR을 켰습니다. 숙성의 美라는 간판이 노란색이었네요. 실제 제가 본 간판의 색도 노란색 백라이트가 있었습니다. 왼쪽 중간 갈매기살 출시 위에 하얗게 날아간 간판도 자세히 보이네요. 음식 사진이 프린팅 된 간판이었네요. LG V50 후면 카메라의 최고 장점은 이 저조도 HDR입니다. 우리가 본 그대로를 담아줍니다. 


<LG V40 저조도 HDR ON>

전작인 LG V40과 비교해보죠. LG V40부터 선보인 이 저조도 HDR 기능은 V40 카메라 리뷰하면서 가장 놀랬던 기능이었습니다. V40과 V50의 카메라 성능은 비슷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동일한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결과물도 동일할 것 같지만 같은 엔진이라도 최적화 튜닝 기술에 따라서 결과물은 달라지죠. 

보시면 V50과 V40의 저조도 HDR 사진 결과물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V50 사진이 어두운 부분을  좀 더 밝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숙성의 美 뒷건물을 보면 V50이 더 밝습니다. 이는 후보정 프로세서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보급형 미러리스 사진>

뛰어난 저조도 HDR 사진은 경이로운 수준이었습니다. 이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보급형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지만 보면 V50 사지이 월등하게 좋습니다. 그러나 미러리스나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후보정을 염두하고 사용해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마트폰 사진은 촬영 후 바로 SNS에 공유하는 목적이기에 후보정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보급형 미러리스로 촬영한 사진을 후보정하면 V50과 비슷한 결과물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들어가죠. 그런면에서 V50의 저조도 HDR은 엄청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카메라가 알아서 후보정 그것도 우리 눈으로 본 그대로의 밤 풍경을 담아줍니다.


<LG V50 저조도 HDR OFF>


<LG V50 저조도 HDR ON>

하나 더 비교를 해보죠. 저조도 HDR을 끈 사진은 일본식 주점의 외부에 달린 등이 햐얗게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이등은 노란색 등입니다. 광원이 강하니 하얗게 표현하네요. 분명 현실 왜곡이죠. 저조도 HDR을 켜니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깁니다. 그럼 밤의 제국 홍대 주변에서 촬영한 LG V50으로 촬영한 저조도 HDR 사진들입니다.






밤에 술이 잘 들어가는 이유는 이런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 때문이 아닐까요? 이런 조명 밑에서는 소주도 고급 칵테일이 됩니다. 그런 빛의 향연을 LG V50은 우리가 눈으로 본 그대로 담아주고 있습니다. 

밤 사진 깡패 LG V50 씽큐. 그래서 밤의 화려한 조명 빛 아래에서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려 놓고 V50으로만 촬영하고 있습니다. 저도도 HDR은 LG전자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고의 기능입니다. 행인들과 주점 안 손님들의 얼굴이 너무 발 보여서 모자이크까지 해야 할 정도네요. 이러니 미국 컨슈머리포트에서 LG전자의 G8, V50을 저조도 환경에서 최고의 사진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극찬을 했죠. 

바람이 있다면 구글 픽셀3에서 선보인 나이트 사이트 모드와 비슷한 LG V50의 나이트뷰 모드를 좀 더 개선해서 야경 사진의 끝판왕을 장식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나이트뷰 모드가 확대하지 않으면 그냥 촬영한 것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LG V50은 저를 야생족으로 만들어 주는 스마트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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