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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캐논 EOS R + RF35mm f1.8 렌즈로 촬영한 창경궁 봄풍경

by 썬도그 2019.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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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도 봄꽃이 유명하다고 해서 창경궁에 갔습니다. 창경궁은 최근 야간 상시 개방을 하면서 점점 개방화 되고 있습니다. 이 창경궁을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과 RF렌즈 중에 가장 가성비가 좋은 RF 35mm f1.8렌즈를 장착하고 찾아갔습니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카메라들은 화질이 월등하게 좋습니다.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크롭 바디 DSLR과 미러리스도 화질이 좋긴 하지만 풀프레임 카메라를 사용해보면 왜 다들 풀프레임을 사용하려고 하는 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더 좋습니다. 대신 가격이 비쌉니다. 모든 가전제품들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확 낮아지는데 반해 카메라는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300만원대 하던 풀프레임 DSLR에 비해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대략 50~100만원 정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캐논 EOS R은 EOS 5D Makr4의 심장을 가진 제품입니다. 핵심 부품인 이미지센서가 5D Mark4와 거의 동일한 센서입니다. 6D Mark2의 좁은 다이나믹레인지보다 넓습니다. 그러나 니콘이나 소니 보다 다이나믹레인지가 넓지는 못합니다. 이 다이나믹레인지는 캐논 카메라의 아쉬운 점이라서 비판을 받고 있긴 합니다만 대신 캐논 카메라의 색감은 캐논 카메라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이나믹레인지는 후보정으로 통해서 극복이 가능합니다. 물론 후보정하는 것이 귀찮긴 하지만 풀프레임 미러리스나 DSLR을 사용할 정도면 라이트룸 정도는 다룰 줄 아실 겁니다. 라이트룸 어렵지 않습니다. 포토샵이 어렵지 라이트룸은 아주 쉽습니다. 

5D Mark4보다 좋은 점은 DIGIG8 최신영상처리엔진이 장착되어서 노이즈 억제력이 아주 좋습니다. ISO 32000까지 올려도 노이즈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장노출 사진이 아니면 삼각대가 필요없을 정도로 야간에도 거침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5D Mark4보다 안 좋은 점은 미러리스라서 이동하면서 1컷 1컷 스냅 사진을 촬영하는 거리 사진가들은 1장 찌긍려고 전원 넣고 1장 찍고 다시 전원 끄는 것이 불편합니다. DSLR은 전원 켜놓고 다녀도 배터리 많이 먹지 않지만 미러리스는 배터리를 잡아 먹죠. 그러나 이것도 익숙해지면 편해집니다. 


캐논 EOS R + RF35mm f1.8 렌즈로 촬영한 사진들 후보정 X

사진들은 후보정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사진들은 후보정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사진으로 바꿉니다. 그러나 초보 분들은 후보정 도구도 없고 할 줄도 모르고 해서 그냥 사진 사이즈만 줄여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도 JPEG로 촬영한 사진을 사이즈만 줄여서 소개하겠습니다. 캐논 EOS R의 DR(다이나믹레인지)와 색감을 잘 살펴보세요.  

렌즈는 RF 35mm f1.8 단초점 렌즈입니다. 화각은 풍경부터 인물까지 다 가능합니다. 인물은 50mm나 85mm 단초점렌즈를 많이 사용하지만 카페 같이 테이블 맞은편에 있는 인물을 촬영할 때 좋다고 해서 카페 렌즈 화각이기도 합니다. 조리개 최대 개방은 f1.8입니다. f1.4나 f1.2가 더 좋고 아웃포커싱이 강력하지만 f1.8도 나쁘지 아니 괜찮습니다. 저 같이 가격에 민감한 분이라면 가격이 확 저렴한 f1.8 렌즈가 좋습니다. 


창경궁 가는 길은 전철역에서 내려서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좀 둘러가지만 종로3가역 11번 출구로 나온 후 종묘로 향합니다. 종묘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길이 서순라길입니다. 이 서순라길은 조선시대의 방범대원인 순라꾼들이 궁 주변을 순찰하던 길입니다. 이 길은 종묘에 심어진 큰 나무들이 1년 내내 그늘을 만드는 고즈넉한 길로 걷기 아주 좋은 길입니다. 최근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나는 사람들은 자주 찾는 곳입니다. 봄 햇살을 만끽하는 분들이 있네요. 찻길이라서 차가 지나다니지만 많이 다니지 않습니다. 차량이 아예 다니지 못하게 했으면 하는데 한국에서 차량 통제를 하는 것 쉽지 않습니다. 


플라워카페 마당도 있는데 미세먼지 많거나 비가 오면 2층 다락방 같은 곳에서 커피나 차 한 잔 해보세요. 아주 운치가 좋습니다. 


이 서순라길은 주얼리 가게나 다양한 점포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젊은 분들이 점포를 매입한 후 독특한 상가를 만들고 있네요. 외계인싱글족 하우스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이름만 봐서는 무슨 가게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세히보니 인테리어 벽화 업체네요. 실내 벽화, 실외 벽화를 그려주네요. 


종묘 담장이 이 서순라길의 벽화입니다. 고궁 담장 자체가 아웃테리어입니다. 이 담장 밑 작은 화분에 홍겹매화가 심어져 있네요. 

꽃잎이 낳고 분홍색이라서 정말 예쁜 꽃입니다. 


이런 꽃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또 달라 보입니다.  EOS R의 장점 중 하나인 스위블 회전 터치 액정을 꺾어서 로우 앵글로 촬영했습니다. 


식물은 역광으로 촬영하면 생기 넘치게 보입니다. 


창경궁에 입성했습니다. 입구부터 이름모를 하얀 꽃들이 가득펴 있네요. 


캐논 EOS R + RF35mm f1.8 렌즈는 아웃포커싱이 아주 잘 됩니다. 그러나 너무 잘 되어서 배경이 거의 다 뭉개질 정도입니다. 아웃포커싱(배경 흐림)이 강하다고 다 좋은 사진은 아닙니다. 적당한게 가장 좋죠. 뭐가 적당하냐고요? 그 적당함은 자신이 찾아야 합니다. 

무조건 f1.8로 개방해서 촬영한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다만 f1.8 조리개를 가진 렌즈는 표현력이 좋은 렌즈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 사진에서는 배경 흐림이 더 크게 했으면 하는데 f4.5 줌렌즈를 가지고 있으면 배경 흐림을 더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즉 시속 300km까지 낼 수 있는 고속도로에서 내 차의 최고속도가 150km면 150km로 밖에 달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f1.8같이 조리개 개방 수치가 높으면 시속 3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물론 f1.8로도 100km로 속도를 낼 수 있고요. 커브길에서는 속도를 낮춰져야 하고요. f1.8 속도감에 미쳐서 커브길에도 300km로 달리면 사진이 전복됩니다. 

f1.8 조리개는 너더분한 배경을 싹 날리고 인물만 초점을 맞추고 싶을 때나 실내 촬영할 때 좋습니다. 


< 캐논 EOS R + RF35mm / f6.3>


<캐논 EOS R + RF35mm / f1.8>

위 두 사진 중 어떤 사진이 좋으세요? 배경 흐림이 강한 f1.8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전 음식 전체에 초점이 맞은 f6.3이 좋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가 f4.5인 표준 줌렌즈들은 f1.8 같은 사진을 담을 수 없습니다.

 

창경궁은 생각보다 봄꽃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창경궁하면 벚꽃이었는데 벚꽃이 안 보이네요. 이유를 알아보니 이 창경궁은 80년대 초반까지 창경원이었습니다. 일제가 조선 궁궐 중 창경궁에 벚나무를 심고 동물을 넣어서 동물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고귀한 궁궐을 유흥장소로 만들었습니다. 민족 말살 정책 중 하나죠.

그러나 해방이 된 후에도 창경원은 창경궁으로 계속 이용되었습니다. 춘당지 같은 연못은 여름에는 뱃놀이터,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었습니다. 대관람차에 케이블카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80년대 초 서울대공원이 생기고 서울동물원이 생기면서 창경궁은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서 원래 이름은 창경궁으로 돌아옵니다. 어렸을 때 창경원에 벚꽃 놀이 갔다가 엄마 아빠가 싸우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벚나무들은 일제가 심어 놓았는데 창경원으로 바꾸면서 싹 다 제거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고궁에는 벚나무들이 없는 건 아닌데 많지 않아요. 춘당지 주변에는 개나리, 진달래, 벚나무들이 보이네요. 


고궁은 작은 식물원입니다. 수종이 아주 다양해서 다양한 나무를 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아예 작은 식물원인 온실도 있습니다. 창경궁 대온실은 국내 최초의 온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일제가 순종 황제를 위해서 만든 대온실입니다. 유리로 되어 있어서 햇빛을 가득 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습니다.


대온실 뒤에도 작은 꽃나무가 있네요. 크기가 낮아서 인물 사진  배경으로 딱 좋네요.


EOS R은 3030만 화소의 미러리스입니다. 고화소가 좋은 점은 줌이 안되는 단렌즈를 끼고 촬영한 후 후보정 할 때 확대 크롭하면 디지털 줌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도 좋아서 확대 크롭이 자유롭습니다. 


위 2장의 사진은 캐논 EOS R + RF35mm로 촬영한 사진으로 F5.6조리개로 촬영했습니다. 그 사진을 확대 크롭 한 사진이 바로 위 사진입니다. 보시면 선예도가 아주 뛰어납니다. 식물의 솜털까지 잘 보이네요. 미러리스라서 구라핀도 없습니다. 초점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것이 미러리스의 장점입니다. 

DSLR은 가끔 핀 점검을 받아야 하는데 이 핀점검들은 돈을 받습니다. 미러리스는 배터리를 먹지 않은 광학뷰파인더를 내주고 정확한 핀을 받았습니다. 

캐논 EOS R + RF35mm f1.8 렌즈 조합 저에게 딱 좋은 조합입니다. 화각은 살짝 광각이라서 거리 사진, 풍경 사진 촬영하기 좋아요. 물론 초광각이나 고배율 줌 같은 극단적인 화각을 통한 강렬한 이미지는 만들수는 없습니다. 대신 우리가 보는 눈과 흠사한 화각이라서 일상 기록, 스냅 사진, 거리 사진, 풍경 사진 등 범용성이 좋습니다.


초점도 쉽게 변경하고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후면 LCD를 보면서 초점 맞추고 싶은 피사체를 터치하면 바로 AF가 맞고 셔터를 자동으로 누룹니다. 



초점 나간 사진은 용서도 안 되고 복구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EOS R은 초점에 대한 속도나 정확성 모두 뛰어나서 AF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봄꽃이 많이 없어서 실망을 좀 했지만 봄빛과 봄볕이 너무 좋아서 그냥 봄을 즐겼습니다. 상춘객들이 정말 많네요. 

춘당지의 터줏대감 잉어들도 보이네요. 


작은 잔디 마당에는 20대 분들이 단체 출사를 와서 사진 촬영을 하네요. 모델이 되는 분이 예쁜 포즈를 취하면 카메라를 든 분들이 촬영을 합니다. 꽃과 나비가 함께 노니는 모습입니다.

전각들이 있는 곳에도 봄이 피었습니다. 한복을 입은 커플이 봄내음을 맡고 있네요. 


요즘엔 한복이 아닌 일제강점기 경성시대 신여성 스타일 옷을 대여해주는 곳이 생겼습니다. 경성의복이라는 곳인데 익선동에 있습니다. 거기서 빌린 옷을 입고 고궁 산책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네요. 가격은 상당하지만 친구랑 연인이랑 하루 데이트 하는 비용으로는 괜찮은 투자 같더라고요. 

양화당 옆에 있는 통명전은 지붕 위의 가우데 가르마 같은 용마루가 없습니다. 임금이 용이라서 중전의 거처인 통명전에 2마리의 용이 있을 수 없다면서 용마루가 없습니다. 고궁에 가면 지붕 위 가르마인 용마루가 없는 전각은 중전이 거처하던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통명전이 개방을 하네요. 하기야 집은 사람이 살아야 오래 관리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원룸 같은 통명전 안에서 쉬고 있네요. 이런 개방 정책 무척 좋습니다. 아주 좋아요. 좋은 판단입니다. 이 개방 정책은 야간 개방까지 이어집니다. 오후 9시까지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통명전 앞 환경전 뒷뜰에는 계단식 화단이 있습니다. 이 화단에 각종 꽃나무들이 심어져 있네요. 



홍겹매화도 보입니다. 홍겹매화는 좀 많이 봤으면 해요. 꽃이 너무 예쁩니다. 


확대해서 보도 예쁘네요. 


함인정도 개방을 했네요. 이 공간은 좀처럼 개방을 하지 않고 가끔 꽃 항아리 올려 놓은 관상의 공간이었는데 여기도 올라갈 수 있네요. 아주 좋아요. 잘 하는 행정입니다.


일제의 잔재인 벚나무가 거의 없지만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드문 드문 있습니다.


이 벚나무는 가지가 아주 낮게 드리워져서 사람들이 아주 좋아하네요. 가로수였으면 가지치기 당해서 싹다 잘라졌을텐데 가로수가 아니라서 원래의 풍모를 잘 보여주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우리가 보는 벚나무 대부분은 가로수네요. 그래서 낮은 가지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 벚꽃들이 좋아요.


캐논 EOS R로 창경궁 봄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동영상으로도 담았습니다. 동영상은 조리개 우선 모드가 있습니다. 조리개 우선 모드로 놓고 촬영하면서 조리개 수치를 변경하면 배경흐림이 실시간으로 변합니다. 그 변하는 모습이 동영상에 그대로 담깁니다. 만약 팬 포커스로 배경까지 선명하게 촬영하다가 피사체만 선명하고 담고 싶으면 조리개를 개방해서 배경을 흐릴 수 있습니다. 

동영상 Av모드는 참 유용한 기능이네요. 즐거운 봄날 되세요. 

풀프레임 미러리스 캐논 EOS R의 좀 더 자세한 리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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