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위해 메가박스 코엑스에 갔다가 마요미를 봤습니다. 이때가 2015년으로 마동석이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 하던 시기였습니다. 

 

자신이 주연한 영화 홍보를 위해서 직접 데스크에서 홍보 활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름도 거론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망작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마동석은 2017년 대박난 영화 <범죄도시>를 인기 바통을 이어받아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폭주한다고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영화를 찍었습니다. 너무 많다 보니 또! 마동석이야라는 비명이 나올 정도입니다. 

아무리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2018년 마동석이 주연을 한 영화를 보면 <챔피언>, <신과함께 - 인과 연>, <성난황소>, <원더플 고스트>, <동네사람들>까지 정말 많은 영화에 조연도 아닌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좀 억울한 면도 있긴 합니다. 영화 <동네사람들>과 <원더플 고스트> 그리고 <성난황소>가  연달아 개봉하면서 마동석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우락부락한 마동석표 액션이 가미된 것도 피로감을 올리는데 큰 도움을 줍니다. 


또 유령이야? <원더플 고스트>에 대한 피로감

유령이 나옵니다. 이런 영화는 상당히 많죠. 가장 대표적인 영화가 80년대의 <사랑과 영혼>이 있고 <헬로우 고스트>도 있고 각종 드라마가 유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많습니다. 이것도 한철 지나고 좀비가 안방 드라마를 점령하기 전에는 깔끔한 유령을 많이 애용할 듯합니다. 

유령을 소재로 한 것 자체는 지적 받을 것은 아닙니다. 그냥 유령 장르로 인정하고 이해하고 보면 되니까요. 다만 기존의 유령 영화들과 다른 점이 많아야 높은 평가와 동시에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원더플 고스트>를 보면 하나의 영화가 바로 떠오릅니다. 이거 <사랑과 영혼>을 너무 배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영화 감독 조원희는 영화 <사랑과 영혼>에 대한 오마쥬 영화라고 밝혔더군요. 오마쥬 한 마디면 그냥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나요? 오마쥬는 영화 일부분을 따라 하는 것이지 이렇게 통째로 따라하는 것은 오마쥬가 아닌 리메이크라고 해야죠. 중요한 것은 통째로 배끼던 리메이크던 원작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재미를 줘야죠. 이 영화 <원더플 고스트>는 그게 없습니다. 

제가 느낀 <원더플 고스트>는 영화 <사랑과 영혼>의 저예산 영화 버전으로 보여집니다. 예산도 많이 들지 않았지만 재미는 더 많이 떨어집니다. TV드라마도 만들어도 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겠다 할 정도로 영화의 짜임새가 너무도 없습니다. 특히 시나리오가 너무 뻔하고 평범해서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할지 다 예측이 가능하고 결말까지 다 예상이 됩니다. 이렇게 뻔한 스토리 진행은 요즘 시대에는 먹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강하냐? 그것도 아닙니다. 마요미라고 하지만 마동석이 나오면 무조건 볼 정도로 티켓 파워가 높은 배우가 아닙니다. 여기에 마동석 주연 영화 3개가 연달아 개봉 하다 보니 그 많지 않은 티켓 파워도 나눠 가지게 되었네요


남의 일에 전혀 관심 없는 체육관 관장의 변화를 담은 <원더플 고스트>

영화를 보면 가장 크게 변화는 캐릭터를 유심히 봐야 합니다. 그 캐릭터가 주는 변화에서 많은 감동과 눈물이 흐르게 됩니다. 그 캐릭터가 주인공일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영화 <원더플 고스트>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이는 캐릭터가 유도 체육관 관장인 장수(마동석 분)입니다. 우락부락한 얼굴에 '정의는 이긴다'라는 문장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불의를 보면 적극적으로 못 본 척 합니다. 

하지만 심장병이 있는 딸 도경(최유리 분)은 끔찍하게 사랑하는 딸 바보 아빠입니다. 이 딸 바보 아빠 장수와 태진이라는 경찰은 오해로 인해 서로 티격 태격 합니다. 

태진(김영광 분)은 결혼을 약속한 현지(이유영 분)와 결혼할 집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열혈 경찰로 무리한 부탁에도 솔선수범하는 바른 경찰입니다. 그러나 서로의 오해로 인해서 장수와 태진은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립니다. 동네 조폭을 감시하던 태진은 한 불법 체류자 여성이 화단에 버린 스마트폰을 분석해보니 심각한 폭력 장면이 녹화된 영상이었습니다. 이 증거를 이용해서 동네 조폭을 검거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태진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혼수상태가 됩니다. 


길지도 않은 영화 유령과의 협업이 늦게 시작되다

와! 저렇게 까지 경찰 태진이 유령이 되어서 부탁을 하는데 안 도와줄까? 장수는 유일하게 유령 상태인 태진을 볼 수 있습니다. 태진은 자신 때문에 애인인 현지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면서 부탁에 부탁을 합니다만 장수는 전혀 도와주지 않습니다. 심하다고 할 정도로 안 도와줍니다. 영화 후반에 그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 이유가 조악합니다. 태진의 도움으로 큰 위기를 넘기고 나서 태진의 억울함과 위험에 빠진 현지를 위해서 출동하는 장수. 

이때가 영화 끝나기 20분 정도 전입니다. 아니 유령과의 공조 수사라고 말하던 영화가 이렇게 늦게 공조 수사를 하다니 공조 수사의 캐미를 통해서 재미를 이끌어야 내야 하는데 이게 너무 늦게 됩니다. 오마쥬 했다는 영화 <사랑과 영혼>은 영매 오다매와 유령인 샘의 캐미가 영화 초반의 재미를 잔뜩 심어줍니다. 그런데 이 영화 <원더플 고스트>는 이게 없습니다. 영혼 상태에서도 서로 밀당을 합니다. 이 과정이 너무 짜증나고 답답합니다. 영화 자체가 2시간도 아닌 1시간 30분 정도로 짧은데 티격태격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연인 사이인 현지와 태진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도 많이 담기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담기는 건 장수와 장수의 딸인 도경과의 이야기가 많이 답깁니다. 딸 도경은 씬스틸러라고 할 정도로 정말 깜찍한 연기를 잘 합니다. 문제는 너무 깜찍해서 영화의 시선이 태진과 현지의 사랑과 이 사랑을 이어주는 영매 역할의 장수가 아닌 아픈 도경을 돕는 딸 바보 아빠의 사랑 이야기로 변질이 됩니다.

영화 <원더플 고스트>의 문제는 2가지의 달달한 이야기 중에 1개를 과감하게 포기했어야 하는데 둘 다 끌고 가다가 이도저도 아닌 찐득거리는 이야기로 만듭니다. 게다가 이야기 자체가 너무 단순 예측 가능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전혀 궁금하지 않게 만듭니다. 


나쁜 오마주 영화 <원더플 고스트>

<사랑과 영혼>를 리메이크한 영화라고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걸 보면 리메이크 영화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유사합니다. 유머 코드도 스토리 감동 코드도 동일합니다. 문제는 <사랑과 영혼>의 10분의 1만큼의 재미도 없습니다. 오마주라는 두루뭉수리로 넘어가려는 태도도 좋지 못합니다. 

차라리 대놓고 따라하기라도 했으면 이렇게 재미 없진 않았을 겁니다. 김영광과 마동석의 캐미는 높지 않고 이유영과 김영광의 캐미도 좋지 못합니다. 여기에 빈 구석이 많은 악인들의 묘사도 좋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볼 만한 건 마동석과 아역 최유리의 캐미입니다. <사랑과 영혼>을 본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천 영화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맛집 사랑과 영혼의 맛의 비법을 어깨 너머로 보고 대충 흉내 낸 음식점 같은 영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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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12.17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언젠가 토요일 저녁에 이 영화를 봤는데 빨리 둘어가서
    "미스터 썬샤인"을 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동석이 의리때문에 출연했다는데....
    TV 드라마 "투깝스"가 훨씬 나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