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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사진 구도에 대한 100가지 조언이 담긴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100

by 썬도그 201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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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리개, 셔터속도, ISO 이 3개를 조절하면서 수 많은 시각 표현을 하는 매체입니다. 그 원리를 이해하면 간단하고 쉽습니다. 누구나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면 다양한 사진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진이라는 것이 이 조리개, 셔터속도, ISO만 안다고 좋은 사진이 담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구도입니다. 

사진은 구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같은 시각 예술이자 매체인 미술은 사람이 하나씩 그려 넣기 때문에 전체적인 윤곽과 구도를 미리 정합니다. 그러나 사진은 이미 그려져 있는 세상의 일부를 따내는 도구입니다. 따라서 구도를 잘 생각하고 세상 일부를 따내야 합니다. 문제는 이 구도 잡는 것이 사진 초보자들에게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 사진 배우기 전에 유명한 그림인 명화들을 많이 보라고 권합니다. 명화들은 완벽한 구도를 담은 그림들이 참 많습니다. 인물 배치나 건물 배치나 구성 등등 실제보다 더 완벽한 세상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명화를 일일이 보는 건 재미가 없죠. 그래서 사진 구도에 관한 책을 한 권 이상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사진 구도에 대한 100가지 조언이 담긴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100'

책 제목이 깁니다.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 제목 그대로 100가지의 사진 구도에 대한 조언이 담긴 책입니다. 저자는 토픽이미지 전속 사진가이며 여행작가로 활동하는 문철진이라는 분입니다. 여행사진 관련 서적을 꾸준히 내고 있는 분이네요. 당연히 여행 사진에 특화된 구도가 많이 담길 듯 합니다. 뭐 사실 우리가 찍는 사진 대부분이 여행 사진이죠. 집 밖으로 나가서 사진 찍으면 일상 여행 사진이라고 하는 여행 사진입니다.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 100>는 책이 작습니다. 일반 책 크기의 반 정도로 작아서 들고 다니기 편합니다. 페이지는 224페이지입니다. 


책 구성은 심플합니다. 왼쪽에 사진이 있고 오른쪽에 그 사진에 대한 사진 구도 팁과 설명이 있습니다. 100개의 사진 구도팁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은 깊지는 않습니다. 그냥 저자가 느낀 사진 구도의 팁을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부실한 내용은 없습니다. 딱 읽기 좋게 썰어서 올려 놓았네요. 

전체적으로 가볍게 툭툭 읽을만한 내용들입니다. 뭐 저야 사진 구도에 관한 책을 꾸준히 보고 사진을 취미로 한 지 10년이 넘어서 다 아는 내용들이라서 쓱쓱 읽었지만 사진을 취미로 삼은지 얼마 안 되는 초보 분들에게는 꼼꼼하게 읽게 될 정도로 내용들이 좋네요. 제가 평소에 인지하지 못했던 구도들도 있어서 좋네요. 

다만 일반적인 사진 구도의 관한 책과 그 내용이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 관련 구도 책을 보면 일반적인 사진 구도를 먼저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서 3분할 구도와 전경, 중경, 후경에 피사체를 배치하라던가 S자형, 나선형 길라잡이 선을 넣어라 등등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합니다. 심지어 그런 기본적인 사진 구도를 익힌 후에 그 구도를 깨라고 말하는 내용까지 비슷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게 하나의 정형화된 사진 구도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이 책도 그런 구성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독특함은 없지만 사진 초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진 구도에 관한 팁을 신주단지 모시듯 따라할 필요는 없고 참고만 하세요.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100>에 나온 내용을 충분히 읽는 것을 넘어서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사진 촬영을 한 후에 자신의 사진을 여러 사람에게 돌려보면서 또는 혼자 깊게 관찰하면서 뭐가 문제이고 아쉬운지 스스로 복습하다 보면 서서히 사진의 구도에 대한 눈을 뜰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가벼운 책이고 내용도 가볍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사진 구도 입문서 같은 책입니다. 

몇몇 구도 팁은 꽤 요긴하네요. 반면 몇몇 팁은 좀 이해가 안 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 사진은 세로 구도가 좋다라는 것이죠. 설명이 있긴 한데 공감은 안 가네요. 반면 피사체를 겹치지 말라고 하는 조언은 새겨 들을 만 합니다. 

버릴수록 많이 드러난다도 흥미롭습니다. 사진은 뺄셈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피사체를 계속 빼내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피사체는 정보량은 많아서 기록 사진으로는 좋을 지 몰라도 너무 많은 정보에 집중하기 어렵죠. 이럴 때 심플하게 담으면 사진 집중도가 좋아지고 단순해서 더 오래보는 사진이 됩니다. 

사진 초보 분들이 볼만한 괜찮은 사진 구도책 <사진 구도가 달라지는 아이디어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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