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유선보다 무선이 편리합니다. 인터넷망도 마찬가지죠. 현재까지는 유선이 무선보다 속도가 빠르지만 속속 무선 속도가 유선을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근 미래에는 보안만 좀 더 강화 된다면 무선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1월 30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국내 최고의 유무선공유기 제조업체인 ipTIME(아이피타임)이 새로운 WiFi 기술인 MU-MIMO 기술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특정 제품을 소개하는 제품 설명회가 아닌 아직은 생소한 MU-MIMO 기술에 대한 설명과 이 MU-MIMO 기술이 탑재된 아이피타임 제품군을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ipTIME(아이피타임)은 기술회사답게 ipTIME 유무선 공유기를 제고하는 이에프엠네트웍스의 김인 대표가 직접 기술 설명을 했습니다.
ipTIME(아이피타임)은 WiFi가 활성화 되던 시절부터 함께했던 국내 회사입니다. 워낙 이 시장에 중국 브랜드가 많이 나왔지만 심한 경쟁에서도 유무선 공유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1년 첫 제품을 생산한 후에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유무선 공유기말고 UTP선을 전력선으로 활용해서 CCTV에 전원과 통신을 제공하는 POE 제품과 기업에서 많이 쓰는 스위칭허브 같은 네트워크 장비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WiFi 기술 변화
IT쪽은 기술 진보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잠시 한 눈을 팔면 저 멀리 달아나 버립니다. 특히 이 무선 인터넷 중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Wi-Fi 기술은 그 변화 속도가 빠릅니다. 2000년대 초 802.11b라는 WiFi 표준 기술을 장착한 유무선 공유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802.11b는 전송속도가 11Mbps였습니다. 다운로드 속도는 1MB/s 정도로 무척 느렸습니다.
이후 전송 속도 개선이 된 802.11 a/g가 나옵니다. 이 802.11 a/g는 전송속도가 54Mbps로 5GHz와 2.4GHz 2개의 주파수 대역을 모두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듀얼밴드 기술로 2개의 주파수 채널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802.11n이 나오면서 속도는 150Mbps로 2배나 올라갑니다. 여기서 MIMO라는 기술이 등장합니다.
MIMO 기술이란? (802.11ac Wave1)
MIMO(미모 또는 마이모)는 Multi In Multi Out의 약자로 802.11ac Wave1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 기술은 스마트 안테나 기술로 무선 신호를 쏘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에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해서 무선 인터넷 전송 속도를 올리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안테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무선 전송 속도가 비례해서 올라갑니다.
좀 더 복잡하게 말하면 MIMO는 2개의 안테나가 있는 유무선 공유기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통신을 하면 1개의 안테나만 이용해서 통신을 합니다. 옆에 있는 안테나도 똑같이 데이터를 수신하지만 주 통신 안테나가 아니다 보니 노이즈가 낀 데이터가 전송이 됩니다. 이 노이즈만 제거하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의 통신 속도를 2배로 낼 수 있습니다. A라는 친구가 B에게 공지사항을 말하는데 좀 떨어져 있는 C는 그 대화가 들리지만 명확하게 들리지는 않습니다. 이에 A와 대화를 한 B가 대화 내용을 C에게 전달해주면 A,B,C가 모두 같은 정보를 알게 됩니다. 참 불편하죠.
MIMO는 A의 공지사항을 B는 물론 C에게 웅얼거리게 들리는 것을 명확하게 들리게 하는 노이즈 제거 기술로 A>>B>>C로 전달하는 번잡한 과정을 A>>B,C로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최근에 유무선 공유기를 구매하기 위해서 유무선 공유기를 검색하면 더듬이 같은 안테나가 2개가 아닌 3개나 4개가 달린 유무선 공유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테나가 많은 제품들은 안테나 개수에 비례해서 무선 인터넷 전송 속도가 빠른 제품입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가 MIMO 기술 덕분이죠.
802.11ac Wave1(MIMO)를 지원하는 최신 유무선 공유기는 2개의 안테나를 이용하면 433Mbps의 2배인 866Mbps 전송 속도를 내고 안테나 3개를 사용하면 433Mbps의 3배인 1300Mbps, 안테나 4개를 사용하면 433Mbps의 4배인 1750Mbps를 냅니다.
MIMO는 2개 이상의 안테나를 이용하는 기술로 여러 개의 안테나를 이용해서 전송 거리도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A가 10미터 떨어진 B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면 들렸다 안 들렸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A의 공지사항을 10미터 떨어진 곳에서 B와 C와 D가 함께 서 있으면 B가 A의 공지사항을 못 알아들어도 C나 D가 제대로 들으면 B는 못 알아 들어도 됩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하면 데이터 송수신 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MIMO는 WiFi 데이터 전송 속도도 증가시키지만 거리도 늘리는 기술입니다.
MU-MIMO 기술이란? (802.11ac Wave2)
MIMO는 1명의 유저와 통신할 때 다수의 안테나를 이용해서 거리 및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한 기술입니다. 문제는 요즘 유무선 공유기들은 1대만 물려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정집에서도 스마트폰, 노트북, 수 많은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물려서 사용합니다.
MIMO는 1대만 물려서 사용하면 최대 속도를 내지만 여러 대가 유무선 공유기에 물리면 먼저 통신을 하고 있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사용을 종료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해서 전송 속도가 떨어집니다. 기다리는 것이 우리가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처리되기에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죠. 큰 사무실이나 다수가 접속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도서관 또는 공공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무선 인터넷 WiFi에 접속하면 무선 인터넷 속도가 떨어지는 경험들을 해봤을 겁니다.
MIMO의 이런 다수가 사용하면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을 개선한 기술이 MU-MIMO입니다. MU는 Multi User의 약자로 여러 대가 무선으로 인터넷 유무선 공유기에 물려도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 전송 안정성을 높여주는 기술입니다. 802.11ac Wave2라고도 합니다.
기존의 MIMO는 여러 개의 안테나가 있어도 먼저 접속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디바이스와 통신을 하고 다음 디바이스와 통신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접속하는 디바이스가 많아질수록 속도가 떨어집니다. MU-MIMO는 4개의 안테나가 있다면 1개의 안테나와 1개의 디바이스가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2개의 안테나를 묶어서 2배의 속도를 낼 수도 있습니다. MIMO가 공중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 앞에 사람이 전화를 끊으면 사용해야 하는 기다림이 있지만 MU-MIMO는 2대 또는 3대 또는 4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만들어서 동시에 4명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많은 수의 디바이스가 물려도 속도 저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고 2대(2X2)나 최대 4대(1X1)까지 물려서 사용하면 속도 저하가 일어나지 않거나 적게 일어납니다. 4대 이상 유무선 공유기에 물려도 MU-MIMO는 기존의 MIMO기술인 SU-MIMO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합니다.
MU-MIMO는 공유기 안테나 1개당 안테나 1개의 무선랜 4개와 통신하거나(4X4) 안테나 2개를 가진 무선랜 장비와 유무선 공유기의 2개의 안테나가 동시에 연결되어서 2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2X2으로 통신할 수 있습니다.
이 MU-MIMO 기술을 이용하려면 먼저 유무선 인터넷공유기가 MU-MIMO를 지원해야 하며 노트북이나 PC 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MU-MIMO를 지원해야 합니다.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아서 일부 스마트폰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835가 802.11ac 웨이브2가 MU-MIMO를 지원하는데 현재는 갤럭시S8, 갤럭시S8+, 갤럭시노트8, LG V30이 이 기술을 지원합니다.
MU-MIMO 지원하는 아이피타임 유무선 공유기
아이피타임 유무선 공유기 중에 MU-MIMO를 제공하는 제품은 A8004ns-M, A6004ns-m/A6ns-m, A2003ns-MU, A3000UA가 MU-MIMO를 지원합니다.
벤치비를 대신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속도 측정 프로그램인 ipTIME Bench
보통 우리가 인터넷 속도를 측정할 때 벤치비를 많이 사용합니다. ipTIME은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ipTIME Bench 프로그램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피타임 벤치(ipTIME Bench) 프로그램 다운받기 및 사용법 바로가기
이 프로그램을 PC나 노트북에 설치해서 유선 및 무선 인터넷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ipTIME Bench는 범용 프로그램으로 ipTIME 유무선 공유기가 아닌 제품도 데이터 송수신 속도 측정을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구간의 시작점과 도착점을 지정하면 측정할 수 있는데 데이터 시작과 도착점을 모두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기로 설정하면 루프백 테스트를 할 수 있스빈다. 이 루프백 테스트를 하면 스마트폰의 성능을 데이터 전송 속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측정 결과 갤럭시노트8보다 LG V30이 더 빠른 속도를 보였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LG V30인데 기분이 살짝 좋아지네요.
솔직히 쉬운 용어와 기술은 아닙니다. 또한, 아직 대중화가 된 기술도 아닙니다. 그러나 1,2년 안에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나 유무선 공유기를 구매할 때 MU-MIMO가 탑재된 여부를 따지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지금도 충분히 무선 Wi-Fi 속도가 빠르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스트리밍 사이트와 업로드 다운로드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나 pc로 많이 하는 분들은 이 MU-MIMO기술이 아주 중요합니다. 근 미래에는 유선보다 빠른 무선의 시대가 도래하겠네요. 스마트폰 쪽에서는 5G가 상용화되고 유무선 공유기도 MU-MIMO가 정착되면 유선보다 빠른 무선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무선의 빠른 속도는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닌 지연률을 줄여서 보다 원활한 무선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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