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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카메라 설정 및 라이트룸 설정값도 추출해주는 웹사이트 Pixel Peeper

by 썬도그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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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시회에서 사진작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무슨 카메라로 촬영하셨나요?"입니다. 이런 질문 받는 사진작가 분들은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죠. 내 사진이 카메라빨이라는 소리인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그러나 사진작가들도 인삿말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하고 잘 응대를 해줍니다. 

우리는 근사하고 멋진 사진을 보면 여기가 어디에요? 무슨 카메라로 찍었나요?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합니다. 나도 그 카메라를 가지고 그 장소에 가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똑같은 장소, 똑같은 카메라, 똑같은 카메라 설정을 해도 똑같은 사진이 나올 수 없습니다. 나온다고 해도 그건 내가 직접 찾아낸 사진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배낀 사진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도 멋진 사진을 보면 어디서 무슨 카메라로 촬영을 했을까 궁금해 합니다.
이런 궁금증을 쉽게 해결해주는 것이 카메라 기종, 및 설정 값 등의 메타 정보를 저장하는 EXIF 수치가 있습니다. 이 EXIF 수치를 지우지 않고 인터넷에 공유한 사진은 우리가 쉽게 그 사진을 촬영한 카메라 기종과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같은 수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보정 수치를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수 많은 포토그래퍼들이 사용하는 어도비 라이트룸은 사진 후보정으로 유명합니다. 사진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라서 쉽게 사진 후보정을 지원합니다. 저는 가끔 멋진 사진을 보면 라이트룸에서 어떤 후보정을 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웹사이트가 Pixel Peeper입니다. 


https://pixelpeeper.io/


Pixel Peeper에 접속하면 화면 가운데 사진을 드래그 앤 드롭이나 직접 사진을 등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습니다. 여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사진을 등록해 봤습니다. 



서울로 7017를 촬영한 야경 사진입니다. 캐논 EOS 800D로 18mm 화각에 f11에서 15초 장노출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바로 나오네요. 이는 EXIF 메타 정보에서 추출한 내용입니다. 여기까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라이트룸에서 어떤 후보정을 했느냐입니다. 위 이미지 오른쪽에는 라이트룸에 있는 사진 설정값이 있습니다. 저는 이 야경 사진을 하이라이트 부분만 낮췄습니다. 그런데 그 낮춘 값이 그대로 담겨 있네요.


이번엔 다른 사람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캐논 EOS 550D로 촬영했네요. 오른쪽 색에 관한 설정 값을 보니 조절한 흔적이 보입니다. 우리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 이 색 설정 값 등등의 후보정 조절 값입니다.

 Pixel Peeper는 이 라이트룸에서 후보정한 설정 값까지 직관적으로 바로 보여줍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EXIF와 같은 메타 정보를 담은 XMP 정보가 JPEG 파일에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XMP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표현해 주는 사이트입니다. 

물론 이런 사이트가 싫은 분들도 있겠죠. 프리셋이라고 해서 나만의 사진 스타일을 만들어서 돈 받고 파는 분들에게는 이런 후보정 설정 값에 대한 정보 노출이 달값지 않겠죠. 그런 분들은 JPEG로 파일을 출력할 때 EXIF나 XMP같은 메타 정보 값을 날리고 JPEG파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메타 정보 삭제하는 분들도 많죠. 라이트룸 내보내기에서 EXIF 정보를 미포함해서 내보내면 메타 정보는 날아갑니다. 참고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올리자마자 메타 정보가 삭제되기에 페이스북에서 본 멋진 사진 다운 받아서 분석해봐야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남의 라이트룸 설정 값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은 발전이 없지만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용도라면 괜찮을 듯 하네요. 어차피 천재도 다 습작부터 시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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