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6년은 여러가지로 안 좋은 일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영화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크게 인상 깊게 남은 영화가 곡성 말고는 없네요. 좋은 영화가 있으면 나쁜 영화도 있습니다. 차라리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하는 영화들이 있죠. 미국 타임지가 올해 최악의 영화 10편을 선정 발표했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올랐을까요? 타임지 코멘터리를 소개하고 제 코멘터리는 //로 표시했습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영화 TOP10
10위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
거대한 영화입니다. 제작비도 많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전편보다 더 거대해진 우주선이 나오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거대해졌지만 멍청함도 거대해졌습니다. 외계인이 지구를 산산조각 내는데 한 캐릭터가 이런 말을 한다
"누가 병원에 전화했나요?" 이 부분은 너무 바보스러워서 사랑스럽습니다.
9위 스워사이드 스쿼드
항상 마블에 비교 당하는 DC코믹스. 마블코믹스와 다르게 DC코믹스 영화는 만들 때 마다 욕을 먹고 있네요. 배트맨 대 슈퍼맨부터 시작된 이 불행을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살릴 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할리퀸이 하드캐리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로는 그냥 그런대로 볼만하지만 할리퀸만 눈에 들어올 뿐 스토리나 다른 캐릭터들이 너무 성깁니다.
// 할리퀸만 보이는 영화죠. 또한, 범죄자가 범죄자가 아닌 사고친 범생이 느낌이 강한데 이것도 부자연스럽습니다.
8위 마더스 데이
귀여운 여인, 런어웨이 브라이드로 유명한 게리 마샬 감독의 2016년 연출작 마더스 데이는 게리 마샬 명성을 망가트린 영화입니다. 게리 마샬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아니길 바랍니다. 또한, 제니퍼 애니스톤에 대한 좋은 기억도 사라지게 하는 영화입니다. 꿈이냐고요? 슬프게도 아닙니다.
// 다행스러운 점은 한국에 개봉되지 않았네요
7위 카페 소사이어티
우디 알랜은 제시 아이센버그를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뻣뻣한 무대 위에 성차별적인 이야기를 연기하게 합니다. 이 남자를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연기한 변덕스러운 여자를 배치합니다. 스튜어트는 다른 면에서 이 영화의 가장 좋은 점입니다. 모든 것을 빨리 돌려보게 하는 영화
6위 배트맨 대 슈퍼맨
누구나 DC코믹스가 마블코믹스에 비해서 어두운 이야기를 추구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로 이 영화는 어둡습니다.
//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당위는 괜찮은데 그걸 푸는 과정에서의 두 캐릭터의 핵존심 싸움은 유치하기만 합니다. 가장 웃겼던 장면은 죽기 살기로 싸우던 두 슈퍼히어로가 엄마 이름이 똑같다고 화해하는 모습은 박장대소하게 합니다. 이래서 엄마 이름은 흔해야 하나 봅니다. 후반에 잠깐 등장한 원더우먼보다 못한 찌질맨들의 활약이 대단한 영화입니다.
5위 나우 유 씨 미 2
완벽하게 무해한 마술사 영화가 나우 유 씨미 시리즈입니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지만 2편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봉하자마자 미국 박스오피스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나우 유 씨 미는 제목처럼 마술 비법을 알기 위해 관객들이 끝까지 보게 만드는 강요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흥행 대박이 나서 3편도 만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4위 쥬랜더 리턴즈
2001년에 개봉한 쥬랜더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셀카와 SNS로 무장하고 15년이라는 시간의 차이를 매꾸려고 여러 시도를 하고 쥬랜더 1편 느낌이 나도록 노력합니다. 그러나 평범할 뿐 흥분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3위 오 마이 그랜파
동성애혐오와 인종차별주의가 만연한 코미디 영화
2. 그림스비 브라더스
뛰어난 첩보원과 멍청한 형제가 대활약하는 R등급 소재를 활용한 R등급 코미디 영화. 웃기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웃게 하는 영화는 아니다.
1. 엑스맨 : 아포칼립스
할리우드의 재능을 낭비하는 범죄를 저지른 영화. 왜 '오스카 아이삭'을 푸른 거북 등껍질처럼 푸른 가면으로 가렸을까? 마이클 패서밴드는 진부한 장면에서 감정에 쏟아내는 모습만 보일까요?
// 전작에 비해서는 많이 아쉬운 장면이 분명 많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지루한 영화이기도 하죠. 특히 타임지의 지적처럼 '오스카 아이삭'은 영화 다 보고 검색을 통해서 출연 사실을 알았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영화 10편 중 3편만 봤네요. 그런데 그 3편도 그렇게 재미없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악의 영화는 대중의 시선보다는 전문가의 시선에 가깝죠. 따라서 이 순위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고 참고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