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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까지 진격한 6차 촛불집회

by 썬도그 2016.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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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50만 촛불 시위 인파에 청와대는 3차 대국민담화를 했습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을 했지만 그 담화문 내용을 보면 아주 괘씸합니다. 먼저, 하야는 절대로 아니고 임기단축이라는 꼼수를 써서 임기를 다 마친 대통령으로 마무리 하고 싶은가 봅니다. 4년제 대학인데 3년만 공부하다가 시험 부정이 발각되자 갑자기 3년제로 학제를 개편하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입니다. 3년제로 바꾸면 자신은 졸업을 하니까요. 

어디서 이런 못된 생각이 나올까요? 또한, 자신의 퇴진 문제를 여야가 합의하라고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여야는 투견들과 같아서 싸움이 길고 지루합니다. 그렇게 개싸움을 하는 국회를 보면서 국민들은 지풀에 꺾이고 점점 탄핵 정국을 잊을 것입니다. 그걸 노리고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던져 주었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게 아닙니다. 여야가 결정할 문제가 아닌 대통령 스스로가 바로 내려오는 하야를 최우선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려올 대통령이 아니죠. 그래서 탄핵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새누리당 2중대 같은 행동을 합니다. 탄핵 실패시 후폭풍을 걱정을 합니다. 실패할 수 있죠. 그러나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도 않고 실패만 걱정을 합니까? 이 국민의당은 정말 미덥지 못한 당입니다. 항간에는 새누리당과 합칠 것이라는 소리가 파다하죠. 호남 자민련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는 허튼짓 안했으면 합니다. 

어제 6차 촛불시위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푸근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정말 매주 이렇게 나오는 것도 피곤합니다. 그럼에도 나오는 국민들을 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 손 잡고 나오는 부모님들이 꽤 많이 보이는데 그런 부모님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지난 주와 비슷한 인파 아니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광화문 광장에 몰려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파괴한 것은 JTBC 방송국의 힘이 큽니다. 명당 자리에 자리 잡았네요.




지난 주 눈오던 토요일이 피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지난 주보다 더 많은 인파가 나왔습니다. 인원도 더 많은 170만이라고 하네요.  이제 숫자 세는 것도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분노가 이렇게 끊어 넘치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뭔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왜 3번이나 대국민 담화를 했는데 촛불이 사그러들지 않는지 아직도 모릅니까?


촬영한 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생각보다 중노년 분들도 많네요.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촛불 집회는 하나의 패러디 경연대회 공연장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곳곳에서 웃음을 주는 푯말들도 많이 보이네요



닭잡고 닭먹고라는 LED 간판을 달고 장사를 하는 분도 있네요



이 온 국민이 참여하는 광장에서 초대 받지 못한 방송사가 있습니다. 바로 MBC입니다. 이명박 정권 때 가장 날선 대립을 했던 저항의 상징 MBC가 MB정권 당시 장기파업에도 시용기자를 고용하면서 망가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가장 천대 받는 방송사가 되었습니다. 이 기자도 MBC로고는 사다리에만 있네요. 떳떳하게 MBC기자라고 말하지도 로고를 붙이고 촬영하지 못하는  MBC, 이날 아무리 뒤져봐도 MBC방송 차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텔스 방송사가 되었네요



내자동 사거리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지난 주보다 청와대 쪽으로 더 가까운 곳까지 행진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촛불의 힘이죠. 폭력 시위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법원은 청와대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시위를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플랜카드 글이눈에 확 들어오네요. 물러나는데 하야는 아니다, 죄송하긴 한데 잘못은 아니다. 국회에 맡기지만 탄핵은 하지마라. 


행진을 한 분들이 돌아나오고 들어가면서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이 스크린 차량이 있는 곳까지만 행진을 할 수 있는데 차벽이 더 뒤로 물러났습니다. 



어제 곳곳에서 핫팩을 나눠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날이 따뜻해서 전 받지 않았습니다. 장기전이 될 것 같기도 해서 안 받았습니다. 추운 토요일에는 받아야겠습니다.  따뜻한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가게도 있었습니다.


중고생들이 중고생하네요. 나라가 조용하면 학생들이 공부만 할텐데 나라 꼬라지가 이렇게 되니 중고등학생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른으로써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저 멀리 차벽이 보입니다. 


청운 효자동 주민센터가 여기군요. 여기까지 오는데 평화 시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KBS는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이니다. 1등급 부역자죠. 특등은 MBC입니다. 그럼에도 뻔뻔스럽게 곳곳에 차량을 배치해서 시위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큰 저항이 없는 것이 요즘 KBS 뉴스는 좀 변한 듯 보입니다. 예전의 그 KBS와 다릅니다. 태세 전환을 한 것일까요?

한 시민이 "KBS는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고함을 쳤습니다. 

청운 주민센터 앞에 시민들이 질서있게 앉아서 함성을 질렀습니다. 


경찰들도 큰 경계심이 없습니다. 이미 몇 번의 평화적 촛불 시위를 접하니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모습은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2008년 광우병 시위때는 전경 버스 바퀴에 밧줄 묶어서 끌어내리고 물대포를 서로 쏘는 과격함이 있었죠. 그러나 그런 과격 시위는 오히려 역효과가 났고 결국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이 줄더니 자연 소멸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16 촛불시위는 다릅니다. 폭력 시위를 하려는 사람이 나타나면 경찰이 아닌 같은 시민이 말립니다. 이런 분위기가 강하기에 법원도 평화 시위를 인정하면서 청와대 인근까지 시위를 허용했습니다. 폭력 시위 추종하는 사람들은 영화 <바더마인호프>꼭 보십시요. 독일 적군파가 어떻게 괴멸 되었는지를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입니다. 여기도 촛불이 가득하네요


광장에서 함성이 울려퍼집니다.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인데 다시 뒤로 후퇴시킵니까? 어서 당장 지금 바로 하야 하십시요. 이게 국민의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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