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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크레마 사운드 체험기

by 썬도그 201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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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자책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성장이 제대로 된 성장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자책은 무슨 사은품 마냥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면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SKT 사용자들은 T프리미엄 플러스 앱을 설치하면  한 달에 20여권에 가까운 무료 전자책을 최대 60일 까지 대여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20여권의 책이 다 저질 책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신간 서적도 있고 양서들이 꽤 많습니다. 책들이 너무 좋아서 어떤 달은 찜해놓은 10권의 책도 다 못 읽고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무료로 전자책을 제공하니 돈 내고 전자책을 사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를 개설하면 무료 전자책을 제공하는 등 무료 사은품 같은 모습이 늘어가고 있네요.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가 안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격입니다. 종이책 대비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중고 서점에 팔 수도 없습니다. 여러가지 단점이 많아서 전자책 시장이 크게 활성화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 전자책 매니아입니다

크레마 라운지에서 본 크레마 사운드

전자책은 종이책의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닙니다. 즉 종이책 많이 읽은 사람이 전자책도 읽고 종이책도 읽는 것이지 종이책을 끊고 전자책으로 옮기는 스마트폰이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 취사 선택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마치 전자책 시장이 도래하며 종이책 시장은 붕괴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자책을 읽은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도 있고 스마트폰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단말기인 전자책 리더기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전자책 리더기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LCD 디스플레이라서 백라이트 빛을 쏩니다. 백라이트가 나와서 좋은 점은 밤에도 읽을 수 있지만 1시간 이상 보면 눈이 아픈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전자책 리더기는 백라이트가 없어서 밤에 볼 수 없지만 백라이트가 없어서 눈이 아프지 않습니다. 또한, 종이책과 가장 비슷한 책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전자책 리더기는 프런트 라이트 기능이 있어서 밤에도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한 번 충전해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저는 프런트 라이트 기능이 있는 크레마 샤인이 있습니다. 크레마는 알라딘, 예스24 등의 온라인 서점들이 주축이 되어서 만든 전자책 리더기 브랜드입니다. 크레마는 크레마 샤인, 크레마 카르타 등의 다양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크레마 제품이 '크레마 사운드'입니다.

 

크레마 사운드는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는 기능이 들어간 전자책리더기입니다. TTS 기능이 들어간 전자책 리더기네요. 사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 전자책 앱을 깔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그러나 전자책 리더기는 스마트폰에 비해서 복잡한 전자 제품이 아니다 보니 TTS 같은 기능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그 TTS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크레마 사운드를 체험하기 위해서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에 있는 크레마 라운지에 들렸습니다. 크레마 라운지는 예스24에서 만든 전자책과 전자책 리더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주문한 책을 찾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크레마 사운드는 기존 제품과 디자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두터운 좌우 베젤과 하단에 홈버튼이 하나만 있는 모습 등 다른 크레마 전자책 리더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좌우에 큰 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을 눌러보니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네요

순간! 오...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전자책 리더기를 사용하는 분들은 이게 왜 필요한 버튼인지 아실 겁니다. 먼저, 전자책은 다음 페이지를 보려면 E-INK 액정 좌나 우를 눌러야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문제는 이렇게 페이지 넘길 때 마다 터치를 하다 보니 액정이 쉽게 더러워집니다. 또한, 겨울에는 장갑을 끼고 있으면 장갑을 벗고 터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습니다. 그런데 물리식 버튼을 양옆에 배치를 해서 이런 불편함을 제거했네요

UI는 살짝 변한 것 같기도 합니다. 

교보문고 앱과 같이 다른 전자책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열린서재도 지원합니다. 

 

하반 홈버튼을 꾹 길게 누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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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이트가 켜지면서 화면에 빛이 들어옵니다. 이거 크레마 샤인의 기능이 그대로 들어간 제품이네요. 여기에 음성으로 책 읽기 기능까지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108,000원으로 보급형 제품입니다. 크레마 샤인은 단종시켰습니다. 

 

크레마는 크레마 카르타라는 고급형과 크레마 사운드라는 보급형으로 나뉩니다. 
스펙을 보면 크레마 카르타가 해상도가 300ppi로 더 높습니다. 그러나 메모리 저장공간이나 다른 스펙은 비슷합니다. 
저 같으면 보급형인 크레마 사운드를 사겠어요. 크레마 카르타가 해상도가 높다고 하지만 그렇게 눈에 확 들어 올 만큼의 큰 차이도 아닙니다.

가장 궁금한 음성으로 텍스트 읽기 기능을 체험해 봤습니다.  상단에 음성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 읽기가 됩니다. 그런데 소리가 안 납니다. 왜 그렇지? 라고 궁금해 했는데 이 제품 스피커가 없습니다. ㅠ.ㅠ 대신 하단에 이어폰 구멍이 있어서 이어폰을 꽂아서 들어야 합니다. 

아~~~ 그럼 주머니에 크레마 사운드 넣고 이어폰을 꽂아서 귀로 들으라는 소리네요. 좀 실망스럽네요.
이번엔 음성을 들어봤습니다. 음성은 경민이라는 남자 목소리 노은이라는 여자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자 목소리는 너무 톤이 높아서 약간 거슬리네요. 반면 남자 목소리는 들을 만 합니다. 읽기 속도와 톤의 높낮이는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좋은 기능이 또 있는데 크레마 사운드 플립 케이스를 사서 끼우면 스마트폰처럼 플립 케이스를 열면 자동으로 전자책이 실행되는 기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음성으로 책 읽어주는 기능은 시각 장애인 분이나 오디오북을 자주 애용하는 분들에게 괜찮은 기능이네요. 그나저나 전자책 시장은 언제 제대로 활성화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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