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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한국 전자전 + 반도체대전 + 디스플레이 IMID전시회 관람기

by 썬도그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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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IT강국이라고 주장하기엔 낯부끄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를 매혹시킨 뛰어난 제품과 기술은 이제 다른 나라차지가 되었습니다. 그 다른 나라는 중국과 일본입니다. 특히, 중국은 이미 한국 IT를 뛰어 넘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한국은 중국 대형 IT업체의 하청 업체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한국 전자전

한국의 IT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전시회는 가을에 하는 한국전자전입니다. 이 한국전자전은 대형 IT업체 및 중소기업의 뛰어나고 기발한 기술을 엿볼 수 있어서 강력 추천하는 전시회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먼저 장소가 일산 킨텍스가 아닌 서울 강남 코엑스로 바뀌었습니다. 장소만 바뀐 게 아닙니다. 규모가 크게 축소된 느낌입니다. 전시 공간이야 비슷할 지 몰라도 참가 업체가 확 줄었네요. 

목요일과 오늘 금요일 이틀에 걸쳐서 이 한국전자전을 갔다왔습니다. 이번 한국전자전은 참가 업체가 확 줄어서 갈까말까 했습니다. 가장 많은 재미를 주는 곳이 LG디스플레이와 삼성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들이 한국전자전에 안 보이네요. 어제는 몰랐는데 오늘 가보니 코엑스 3층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인 2016 IMID로 이동을 했네요. 

작년에 이 IMID 전시회가 일산 킨텍스에 있어서 그 먼거리를 갔다가 볼 게 없어서 다시는 IMID는 안 가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양대 축인 LG 디스플레이 삼성 디스플레이가 이 IMID 전시회로 이동했네요. 그것도 모르고 한국전자전에 축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한국전자전은 여러모로 참 독특합니다. 토요일 내일까지 열리지만 혼자 전시회를 하는 것이 아닌 관련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가 됩니다. 한국 전자전이 1층에서 반도체 대전과 IMID 디스플레이 전시회가 3층홀에서 전시가 됩니다. 전자에 관련된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가 됩니다. 물론, 한국전자전 입장료만 끊으면 다른 전시회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전자전의 주인공은 LG전자였습니다. LG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쉬운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시회 제품 중에 대부분이 이미 봤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신기한 제품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양면 곡면 TV입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이미 2년 전부터 소개된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양면으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네요. 


평면도 양면입니다. 한쪽이 아닌 두쪽 모두 다른 영상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점점 더 진화를 하네요. 



반면, 삼성전자는 성의가 없고 활력도 없습니다. 아트PC라는 둥근 형태의 하이엔드 PC 제품만 볼만하고 다른 제품은 식상함 그 자체입니다. 


갤노트7 폭발 사고로 활력이 더 없어 보이네요. 정말 실망스러운 전시회입니다. 




삼성은 삼성전기라는 뛰어난 부품회사도 참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LG이노텍은 자동차 관련 산업과 다양한 전자부품 소재를 소개했습니다. 


1층 B홀에서는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D프린터와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볼만한 기술이나 제품은 많지 않네요.  자세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하면서 소개하겠습니다.



3층은 제 18회 반도체 대전과 IMID 디스플레이 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반도체 대전과 IMID 디스플레이 대전은 안타깝게도 오늘까지 전시회를 하고 내일은 전시회를 하지 않네요. 


이 반도체 대전에서 가장 볼만한 부스는 삼성전자 부스였습니다. 1층은 완제품을 전시했다면 3층은 삼성전자의 캐시카우이자 기둥인 반도체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갤노트7 폭발로 7조라는 돈을 훅 날렸지만 그럼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반도체 사업 쪽이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엄청나게 팔아서 큰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경쟁 상대도 많지 않아서 꾸준하고 많은 수익을 냅니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기술은 세계 최고죠. 


또 하나의 인기 부스는 SK 하이닉스입니다. 하이닉스도 요즘 잘 나가죠. 

이 하이닉스 부스에서 흥미로운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LG전자의 V20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가 하이닉스에서 만든 반도체라고 하네요. 하이닉스는 모바일 제품의 카메라 이미지센서를 주로 생산하고 주 고객이 LG전자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하이닉스가 IMF 때 LG반도체와 현대반도체가 합병이 되면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그때 LG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접지 않았다면 삼성전자처럼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가 되어서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을텐데 안타깝게도 현대반도체가 규모가 더 크다고 현대반도체에 먹혔고 이후 하이닉스가 되었습니다. 

V20은 위상차 AF가 들어간 하이브리드 AF를 제공합니다. 이 AF는 이미지센서에 위상차 AF센서를 박아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AF를 제공합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내놓아서 AF 속도의 끝판왕을 내놓아서 AF는 갤럭시S7 보다는 느립니다.

물어보니 내년에는 하이닉스도 듀얼 픽셀 AF가 들어간 이미지센서를 내놓는다고 하는데 아마 LG G6나 V30에는 듀얼 픽셀 AF를 사용할 수 있을 듯하네요. 


IMID 디스플레이 대전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출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규모도 새로운 기술도 예전만 못하네요.  


삼성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 흔한 투명 디스플레이도 전시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관심을 끄는 새로운 기술은 색맹분을 위한 스마트폰입니다. 색맹인 분들을 위해서 RGB 서브픽셀을 앱이 아닌 스마트폰 자체에서 구동해서 보여줍니다. OLED 디스플레이기에 가능하다고 하네요. 

LCD 디스플레이는 앱에서 계조를 조정해서 하는데 두 기술이 어떤 차이이고 어떤 것이 장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디스플레이 서브픽셀을 직접 컨트럴하는 기능이 더 좋아 보이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LG디스플레이입니다. 

엘지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선보인 양면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OLED와 LCD 패널을 HDR로 보여주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HDR은 일반영상이나 HDR 모드로 촬영한 영상 모두 HDR로 보여줍니다. 하드웨어 방식은 아니고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합니다

HDR모드는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의 약자로 높은 계조 단계를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서 어두워서 까맣게 뭉게진 곳에 밝기를 올려서 어두운 곳은 밝게 밝은 곳은 최대로 발게 만들어 화면 전체에 어두운 곳을 몰아냈습니다. 좀 더 인간의 눈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입니다. 


코엑스 A,B,C,D홀을 다 사용하는 대형 전시회입니다. 총 4개의 전시회가 함께 열리는 거대한 IT전시회네요. 이렇게 모아 놓은 것은 무척 좋네요. 예전엔 따로 따로 했는데 서로 연관이 있는 전시회를 몰아서 하는 것은 보기 좋네요. 다만 주말에 전시회를 하지 않는 것은 이 전시회가 일반인 보다 관련 업체를 위한 전시회라는 것과 삼성전기나 LG화학이나 삼성SDI 같은 배터리 업체들이 참가 안 한 것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한 공간에서 다양한 기술 체험을 할 수 있는 점은 좋네요. 내년에도 이렇게 몰아서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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