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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모자이크 처리를 한 SNS 사진도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 (Faceless Recognition Tech)

by 썬도그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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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참 묘합니다. 나를 세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어하는 욕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트위터에 페이스북에 셀카 및 자신이 나온 사진을 올립니다. 그러나 또 너무 자신을 드러내면 개인 정보나 개인 사생활이 침해되는 것 같아 두려워하기도 하죠. 

마치, 설탕과 같습니다. 달콤해서 먹게 되지만 너무 먹으면 건강에 안 좋은 모습.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개인 사생활이라는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얼굴 인식 능력을 앞선 인공지능(AI)

구글 포토에 사진을 올리면 신기하게도 같은 얼굴을 한 사람들끼리 묶어서 이름을 넣어달라고 조릅니다. 그 모습에 깜짝 놀랐네요. 인공지능이 비슷한 얼굴을 찾아서 묶는다는 것은 사람 얼굴은 인식한다는 소리입니다.

그럼 인공지증이 우리 인간보다 얼굴 인식 능력이 좋을까요? 2014년 홍콩 중문대 정보공학부가 만든 가우시안페이스라는 알고리즘은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서 사람의 얼굴 인식 능력인 97.53%를 넘어 98.52%였습니다. 

앞으로는 사람 얼굴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가지고 구글링을 통해서 또는 SNS를 뒤져서 똑같은 사람을 찾는 시대가 될 것같네요. 실제로 러시아에서는 얼굴 인식 앱과 SNS 계정을 연결해서 지하철에서 촬영한 승객들의 SNS 계정을 70%의 확률로 찾아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 지하철 승객을 촬영한 사진으로 무려70%의 승객들의 SNS 계정을 찾아내다

이 글은 꽤 반응이 높았는데 그 만큼 우리가 개인 사생활 침해에 상당히 민감해 하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SNS에 자기 사진을 올리지 않거나 올리더파도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스티커로 가리고 올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얼굴을 가려도 그 사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시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얼굴 없이 내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인증 시스템이 개발되다

많은 사람들이 초상권을 위해서 얼굴을 가려줍니다. 그러나 저작권 위원회 이야기를 들어주면 초상권은 얼굴만 국한 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의 몸도 초상권으로 포함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한 블로거 분이 옆 테이블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분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서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옆테이블에 있는 사람이 자기 몸이 나왔다면서 사진을 지워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문의를 해봤더니 그게 누구의 몸인지 확연히 드러나는 경우 초상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게 참 애매합니다. 몸만 보고 그게 누구인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나 당사자의 주변 사람만 알아볼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인공 지능이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보고 그게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이 나왔습니다.
독일의 Max Planck 연구소에서 최근에 발표한 Faceless Recognition Tech은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도 그게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을 만들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무조건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누군인지 알아 보는 것이 아닌 모자이크 처리가 안된 사진이 1장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저 얼굴이 나온 사진을 SNS에 올리고 이 사진을 바탕으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을 올리면 그게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추측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촬영한 사진의 위치, 활동성, 포즈, 장면, 빛, 시점 등등을 이용해서 누구일 것이라고 추측을 합니다.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꽤 높습니다. 약 1.25장의 사진이 있으면 무려 70%의 확률로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속 인물을 정확하게 맞춥니다. 10장의 노모자이크 사진이 있으면 확률은 91.5%로 더 올라갑니다.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올렸던 분들은 좀 놀라겠죠. 보통 우리가 얼굴을 가리면  모자이크(흐리게 하기)와 검은박스, 화이트박스 형태로 가리는데 모자이크가 가장 인식 확률이 높고 검은색과 화이트박스가 비슷합니다. 실제로 검은색 박스로 가리진 않겠죠. 보통 스티커 같은 것으로 가리잖아요. 그게 가장 확실하게 가리는 것이고 가장 확실한 것은 자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터넷에 안 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누구인지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샴 신경만 네트워크 기술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기계학습을 통해서 분석율을 높혀서 얼굴을 가려도 활동성, 장소와 빛, 시점 포즈 등의 그 사람만의 행동을 통해서 가려냅니다. 

사실 나라는 정체성은 우리 얼굴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만 걸음 걸이나 몸, 행동과 말도 다 우리의 정체성이죠. 
영화 '미션임파서블'에서도 나왔지만 걸음걸이로 보안 인증을 하는 기술도 나왔잖아요. 점점 기술은 발전하고 더 이상 익명으로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어갈 듯하네요

출처 : https://arxiv.org/abs/1607.08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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