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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매일 찾아가고 싶은 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영상도서관

by 썬도그 2016.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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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는 쉼표 같은 도시입니다. 헤이리 예술인 마을도 있고 파주 북시티도 있습니다. 특히, 파주 북시티는 수 많은 출판사들이 몰려 있는 출판 특화 지역입니다. 그러나 여길 자주 가기는 어렵습니다. 가서 즐길 것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있다고 하는 것도 '아시아출판문화 정보센터'와 많은 북카페 말고는 딱히 찾아갈 것이 없습니다.

출판사들이 1층을 개방해서 북카페로 만든 곳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그 출판사 서적을 싸게 팔지도 않습니다. 출판사 직원들만 왕래하는 곳이죠. 1년에 한 번 북페스티벌을 할 때만 빼고 딱히 찾아갈만한 이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북페스티벌도 제작년에 호되게 당하고 앞으로 딱히 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파주 북페스티벌 행사를 보고 빠져 나오는데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지옥의 교통을 경험하고 나니 파주 북시티라면 절래절래 고개를 흔듭니다. 


하지만, 평일 파주 북시티는 아주 조용하네요. 그렇게 다채롭고 아름다운 건물을 지나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제가 갈 곳은 출판사 건물이 아닙니다. 


파주 북시티를 흐르는 강이 보이는 곳입니다.


바로 여깁니다. 한국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입니다. 행사에 초청되어서 잠시 들렸습니다. 파주는 북시티이지만 영상 시티이기도 합니다. 파주보존센터 근처에는 명필름 아트센터가 있습니다. 데몰리션과 같은 특수효과 회사도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온다면 책 보다는 영화 때문에 올 것 같네요. 



한국 영화의 저장소 영상자료원 파주보존센터

많은 분들이 영상자료원과 영화진흥위원회를 헛깔려하세요. 둘이 영화 관련 일을 하는 곳이지만 영화진흥위원회는 저도 뭘 하는 곳인지 모르겠고 관심도 없습니다. 영상자료원은 국내에서 제작된 영화를 보관하는 업무와 영화 박물관 시네마테크에서 흘러간 영화를 상영하는 곳입니다. 

특히 상암동 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를 통해서 보기 어려운 영화들을 무료 상영을 합니다. 저도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상암동 영상자료원은 공간이 넓지 않습니다. 잘 모르시겠지만 1996년부터 국내에서 제작한 영화는 무조건 원본을 영상자료원에 납본해야 합니다. 이를 받은 영상자료원은 원본인 네거티브 필름은 국가기록원 수장고에 저장을 하고 복사용 필름인 마스터 필름은 상암동 영상자료원에 저장을 했습니다. 

이렇게 2중으로 보관을 하는 이유는 화재나 재난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한 곳이 파괴되거나 불이나면 영화들이 다 사라지기에 2중 백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파주보존센터는 네가티브 필름이라는 원본 필름을 국가기록원에서 모셔와 저장해 놓은 곳입니다. 따라서 건물이 창문이 없습니다. 거대한 창고 같이 되어 있습니다.  



5월 19일 개장을 했네요. 이 파주보존센터는 거대한 창고와 영상복원을 하는 기술적인 일을 해서 대민 공간이 없을 줄알았습니다. 개장 기념 오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했습니다. 파주보존센터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미리 도착해서 건물 구경을 했습니다. 빙 둘러 봤습니다. 



건물 옆과 뒷편에 작은 공원이 있네요. 



그런데 카페 같은 곳이 있네요. 여기는 어딜까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대기할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카페 1895가 있네요. 1895년도라면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만든 년도 같네요


1층 끝에는 영상도서관이 있습니다. 상암동 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은 회원증을 보여줘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아무나 들어와도 되네요. 뭐 상암동도 회원카드 없이 이용할 수는 있습니다. 새로운 건물이라서 그런지 의자와 테이블이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간 중간 테이블이 있고 큰 서재가 보입니다. 한 가운데 있는 잡지꽂이는 왜 저렇게 넓고 크게 만들었을까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창가 테이블입니다. 


창밖 풍경이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조용해서 좋네요. 저녁 노을을 보는 즐거움이 있겠네요. 그러나 여기 운영시간이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밖에 안됩니다. 겨울에나 저녁 노을을 볼 수 있겠네요. 파주 이쪽이 저녁 노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창가 테이블은 전원콘센트가 있고 무선랜도 지원되어서 노트북하기 참 좋습니다. 개장 초기라서 사람이 딱 한 명이 있네요. 집 근처라면 매일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테이블도 의자도 참 고급스러운 것을 사용했네요. 



책장에는 영화 관련 서적과 함께 영화와 관련 없는 서적 등이 꽂혀 있습니다. 서점가보면 아시겠지만 영화나 영상 관련 서적은 많지 않습니다. 



한쪽 끝에는 DVD, 블루레이가 꽂혀 있네요. 



케이스만 있는데 보고 싶은 영화 케이스와 신분증을 제시하면 영화 DVD를 무료 제공합니다. 케이스에서 DVD를 빼 놓은 이유는 도난 분실 때문입니다, 


DVD는 많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꽉꽉 채워지겠지만 거의 다 본 영화라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파주에 온다면 그때 영화 한 편 봐야겠네요. 자꾸 생각해도 서울에 이런 곳이 있으면 어떨까 하네요. 아! 상암동에 있긴 하죠. 그런데 상암동도 집에서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서 아쉽습니다. 


영화 감상 좌석은 폭신한 1인 좌석과 30인치대 LG전자 TV가 있네요. TV는 역시 LG죠. 



헤드폰을 끼고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나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파주보존센터 견학을 마치고 영화 리뷰 한 편 쓰고 나왔습니다




식수대에는 


커피와 차가 있네요. 사람 많이 찾아오면 배치를 안 하겠지만 초기라서 그런지 서비스가 좋네요.



나중에 카페 1895가 가동되면 사라질지도 모르겠네요. 파주로 이사갈까?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하루에 1편 영화를 보고 영화 리뷰 쓰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살면 굶어 죽기 딱 좋겠네요 ㅠ.ㅠ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10시 ~ 18시까지 운영합니다. 머리 복잡하고 영혼을 비우고 싶을 때 파주 여행을 더 많이 해야겠습니다. 근처 명필름 아트센터에서 영화보고 여기서 노닥 거려도 되겠네요. 


특이 이 75주년 기념 마블코믹스에서 낸 책을 보기 위해서라도요. 정말 갖고 싶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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