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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

by 썬도그 2016.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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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선택의 연속입니다. 하루에 150번의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있는 우리는 매번 선택의 순간을 즐기거나 긴장을 합니다. 어떤 제품을 살까하는 즐거운 선택의 순간도 있지만 인생을 좌우할 갈림길에서 하는 선택은 두렵고 무섭고 떨립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소리를 지르면서 환호하지만 나쁜 결과를 가져오면 마음이 수축됩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선택을 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좋은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멍청한 당나귀처럼 2개의 똑같은 건초 더미 중 어떤 것을 먹을지 선택하지 못해서 굶어 죽었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선택 앞에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선택을 좀 더 원할하게 해주는 충고를 해주는 책이 바로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입니다.


출판 기획자가 하버드 행동심리학 교수들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책

저자는 '하버드 새벽 4시 반'을 쓴 웨이슈잉입니다. 중국인 저자로 도서편집 경력 10년차인 유명 출판기획자입니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직접 연구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책이 아닌 하버드 대학 행동심리학과 교수들이 쓴 논문과 연구물을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따라서 저자는 큐레이터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 정보를 어떻게 맛있게 요리해서 내놓느냐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정보 생산자가 직접 정보 유통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정보 생산자가 유통까지 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저자 웨이슈잉처럼 정보를 잘 가공해서 소비자가 이해하기 좋은 정보로 만들어주는 정보 유통자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티핑 포인트로 유명한 '말콤 글래드웰'이 대표적이죠.

저자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마치고 이 책은 3분의 1 정도 읽자 마자 이 책은 소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합니다. 더구나 아주 깔끔한 정리로 이해도 쉽고 우리가 처방전도 잘 담겨 있습니다. 



선택에 대한 주옥 같은 8강이 담긴 책

선택에 대한 강의가 8개나 담긴 책이 '하버드 행동심리학 강의'입니다. 
각 챕터 제목만 봐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제 1강 세상에 완전한 흑과 백은 없다
제 3강 확률과 뇌는 최악의 조합
제 5강 복잡한 것은 단순하게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지 마라
제 8강 대담하고 판단하고 신속하게 결정하라

각 챕터마다 소제목이 있는데 소제목도 일상에서 만나는 선택의 순간들을 잘 담고 있습니다. 책 전체적으로는 인지심리학과 행동경제학에서 나오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분야의 책을 많이 읽어서 익숙한 내용이나 에피소드도 많지만 흥미로운 내용도 많이 보이네요. 



이 책이 좋은 것은 책에서 소개한 행동심리학 용어나 에피소드와 설명도 좋지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담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의 소제목을 펼치면 하나의 에피소드를 녹인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하버드 대학교 교수들은 어떻게 분석하는 지를 소개하면서 해결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군중심리를 없애는 방법으로 

1.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축적하여 자신을 발전시킨다
2. 자의식을 강화한다
3. 자신감을 키운다

등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결정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책 끝부분에는 이 책의 핵심 가치가 나옵니다. 삶을 스스로 선택하려면 책임지는 삶을 살라고 충고합니다.
우리 특히 한국 사람들은 20살이 넘어서도 부모의 선택이 자신의 선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체적인 삶이 아닌 주변 어른들이 가라는 방향으로 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삶을 살다가 갑자기 정글과 같은 세상에 나오면 많은 상처를 내고 쓰러지고 고통의 단발마를 내뱉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삶이 아닌 타인이 바라는 삶을 살아왔죠. 이런 타의에 의한 삶의 문제점은 내 삶을 내가 선택해야 할때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항상 남이 가라는 방향으로만 갔다가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순간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선택을 해야 할 때 주저거립니다. 

저자는 이런 이유를 책임감에서 찾고 있습니다. 선택을 못하고 결정을 잘 못하는 분들의 공통점은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이 두렵고 무서워서입니다. 저자는 잘못된 선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 있고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닌 다음 선택의 밑거름이 되는 좋은 경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이든 책임을 지는 것이 결정장애를 이기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어른이란 20살이 넘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자신의 책임을 지고 자신의 결정과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어른입니다. 요즘 한국 정부 고위층이나 기업 고위층들이 잘못을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 어른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1번의 실수도 용납 못하는 경직된 사회라는 방증이기도 하죠. 
책임지는 삶, 내 결정에 책임을 지는 순간 결정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질 것입니다. 자주적인 삶도 선택 앞에서 항상 두려워하고 떠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삶에 대한 태도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은 참 간단하다. 당신이 내린 결정은 결국 당신 몫이고, 그 책임 역시 당신이 져야 한다. 그 결정이 다른 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가는 상관없다.

이 리뷰에서는 다양한 인간 행동 심리학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지 않았지만 책을 읽어보면 고개를 주억거리는 내용이 많습니다. 물건을 살 때 결정하기 어려워하고 진로를 선택할 때 등등 수 많은 선택을 해야 하는 젊은 분들이 읽으면 더 좋은 책입니다.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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