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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검색의 시대를 지나 DB의 시대로 가는 네이버와 다음

by 썬도그 2015.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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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세상이 단순화 되고 파편화 되고 있는 듯합니다. 정보를 진득하게 섭취하기 보다는 3분 컵라면처럼 빠르게 먹기 좋은 정보를 소비하기 그림책 같은 카드 뉴스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보를 빠르게 흡수하기 시작한  이유는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는 긴 글 보다는 짧은 글이 좋죠. 
한 마디로 잡소리 말고 중요한 말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 글쓰기는 스마트폰에 비친화적인 글을 쓰고 있네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트랜드가 경박다소하게 바뀌었다면 저도 바뀌어야겠죠. 다만 긴 글이 주는 효용성도 무시 못하기에 아직까지는 짧게 쓰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블로그 운영 초기에 아주 짧은 글을 많이 썼네요. 




모바일 기기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PC로 검색하는 사람 보다 2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제 블로그의 유입 경로를 보면 네이버 모바일 검색을 통해서 오는 분이 pc보다 2배 이상으로 많습니다. 

이렇게 세상은 모바일 검색이 pc검색을 뛰어 넘는 세상이 되었네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 검색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그 변신의 미리보기가 공개 되었습니다.




네이버 “2016년엔 라이브 검색으로”

라는 블로터 기사에 따르면 네이버가 '커넥트 2015' 행사를 통해서 2016년부터 소개할 '라이브 검색'을 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기존 검색은 가장 합당한 정보를 보여주는 검색이었다면 라이브 검색은 좋아요! 댓글과 같은 글을 읽은 사람의 피드백까지 측정해서 검색 노출에 반영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기존의 클릭정보 외에 사용자의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많아졌다. 좋아요, 댓글 등 사용자가 직접 의도한 정보를 반영하는 게 ‘피드백’이다. 김광현 센터장은 “검색결과를 사용자가 받았을 때 만족했는지 아닌지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라며 “단순히 클릭했다고 사용자가 만족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라이브 피드백을 도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 여부, 댓글 등 명확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사용자의 정보를 활용해서 검색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43942

이미 이런 검색 기능을 11번가 같은 오픈 마켓에서는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댓글 많은 제품으로 정렬이 가능하죠. 
그러나 이 새로운 '라이브 검색'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란 네이버 블로그와 저 같은 카카오 소속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대한 차별을 둘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웃관리 기능이 있습니다. 그래서 티스토리 유저에게는 낯선 '서이추(서로 이웃 추가)'라는 말이 있죠. 이런 서이추 문화가 발달한 네이버는 댓글도 쉽게 달 수 있습니다. 누구나 네이버 ID는 있으니까요. 그러나 티스토리는 익명으로 댓글을 달려고 해도 일일이 ID와 비번을 입력하고 댓글을 달아야 합니다. 또한,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샤 티스토리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티스토리 블로그는 댓글 숫자가 현저하게 적습니다. 따라서 저 새로운 네이버 검색이 가동되면 티스토리나 다음 블로그나 이글루스 블로그는 배척하고 네이버 블로그에게 가산점을 주는 검색이 될 수 있습니다.



검색의 시대를 지나서 DB의 시대로 가는 듯한 네이버와 다음


네이버는 네이버 포스트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포스트는 카드 뉴스처럼 모바일에서 읽기 편한 저작도구이자 모바일 친화적인 플랫폼입니다. 이 네이버 포스트는 현재 네이버 통합 검색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도 미디엄과 비슷한 브런치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카카오 팀에서 만든 서비스로 네이버 포스트처럼 모바일 글쓰기에 최적화 된 플랫폼입니다. 





브런치도 마찬가지로 블로그 검색에 브런치 글을 검색에 노출 시키고 있습니다.
전 이 모습을 보고 드디어 검색을 포기하고 DB의 시대로 가는 듯한 두 포털의 모습에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다음 브런치 글은 네이버에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네이버 포스트는 다음에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자사의 콘텐츠만 검색을 하는 모습으로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검색엔진이란 무릇 자사의 콘텐츠나 타사의 콘텐츠나 구별하고 배척하지 않고 가장 정확한 정보를 길어 올려서 사용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그게 검색 엔진의 기본 덕목이죠.  그래서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을 하면 제 블로그 글이 검색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검색은 이렇게 자사건 타사건 어떤 플랫폼이건 가리지 않고 뛰어난 정보, 가장 합당한 정보를 상단에 노출 시켜줬습니다. 그러나 최근 어느 정도 정보가 많이 쌓이면서 타사의 콘텐츠를 검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사 플랫폼에 쌓인 정보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굳이 타사의 콘텐츠를 검색에 넣을 필요가 사라지고 있다고 판단 했는지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 모두 타사에서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검색 엔진이길 포기하고 자사의 콘텐츠를 검색해서 보여주는 DB 검색기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DB 검색기가 되면 그 피해는 사용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됩니다. 
그러나 우리네 사용자들은 네이버 검색만 습관적으로 쓰기 때문에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되면 자료가 없다라고 포기합니다. 이게 바로 네이버 월드에 사는 우리들의 어두운 모습입니다.

그나마 정말 급한 정보면 구글링이라고 하는 구글 검색을 사용하죠. 

네이버 포스트는 네이버에서만 검색되고 다음 브런치는 다음에게서만 검색되는 모습
근 미래 네이버 월드, 다음 월드가 도래하겠네요. 자사의 콘텐츠는 자사에서 검색이 되는 DB의 시대.

과연 이 두 포털이 이런 세상을 지향할까요? 못할 것 없죠. 어차피 소비자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냥 주는대로 따라야 할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택의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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