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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사용처가 많아서 매력적인 삼성페이에 교통카드 기능이 없다?

by 썬도그 2015.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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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을 나갈 때 지갑을 안 들고 나가면 화들짝 놀랍니다. 버스를 타야 하는데 지갑이 없으면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건 예전의 모습이고 지금은 지갑이 없어도 그냥 외출을 나갑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으로 모두 가능하니까요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돈을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설정을 해 놓으면 특정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충전을 합니다. 교통 문제는 이렇게 해결할 수 있지만 외출 나가서 이것저것 사야 할 물건이나 음식점에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모바일 티머니를 받지 않습니다. 대신 편의점과 홈플러스나 스타벅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에서는 사용 가능합니다. 따라서 지갑 없이 외출하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사용처가 많지 않아서 선택의 폭이 좁습니다.


핀테크라는 결제 중계업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로 핀테크(Fin Tech)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 핀테크는 어려운 용어가 아닙니다. 쉽게 말하면 교통카드를 쓰다가 그 교통카드를 앱 형태로 스마트폰에 넣어서 사용하는 것이 핀테크입니다. 즉 결제를 물리적인 결제수단인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하는 것을 모바일 앱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기업들이 이 핀테크에 뛰어드는 이유는 수수료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용하는 모바일 티머니 카드는 5만원 충전하는데 약 500원 이상의 수수료를 떼어갑니다. 뭐 지갑에서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만 대면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 있는 편의성이 좋기 때문에 500원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이렇게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편의성이 좋은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은 무려 500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면 할인폭을 늘려주는 등 모바일 쇼핑을 우대하는 정책으로 모바일 쇼핑족이 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모바일 쇼핑이 할인폭이나 할인 쿠폰을 많이 줘서 PC로 쇼핑하다가 스마트폰에 모바일 앱을 깔고 모바일 결제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바일 결제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PC에서 결제할 때 설치하는 보안 프로그램 때문에 짜증날 떄도 많습니다. 한국의; 유난스러운 액티브X와 보안 프로그램의 난장판 때문에 쇼핑하다가 결제 부분에서 막히면 참 열받죠. 그래서 아예 모바일 쇼핑이 더 편리하고 결제도 간편합니다. 

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많은 기업들이 하고 있습니다. 페이코, 시럽, 카카오페이,앱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모바일 결제앱 중에는 모바일 티머니처럼 돈을 충전했다가 그 모바일 결제앱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됩니다. 

문제는 모바일 결제앱이 온라인 쇼핑(모바일 쇼핑)에서는 사용하기 편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카카오페이도 먼서 출발해서 오프라인 가맹점이 많긴 하지만 아직 멀어 보입니다. 공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어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텐데 가맹점을 거론할 정도에서는 사용자가 확 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모바일 결제가 보안에도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애플페이 같은 경우는 전체 신용카드 부정 사용 비율이 0.1%인데 반해 애플 페이는 6%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죠. 편리한만큼 도둑놈들에게도 편리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이런 모바일 결제앱을 통해서 금융 사고가 나면 그걸 핀테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보상을 해주냐?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냥 우린 완벽하다! 그러니 그런 걱정은 하지 말라고만 합니다. 

500원짜리 1회용 라이터에는 1억 원 화재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써 있습니다. 실제로 1억을 보상 받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문구가 사람 마음을 안심시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모바일 결제앱을 운영하는 회사도 첫 페이지에 금융사고시 100% 보상이라고 써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기처럼 언제 어디서나 쓸 수 있는 범용성과 보안성이 제대로 갖춰져야 사람들이 쓸 것입니다. 

매력도가 떨어지는 갤럭시노트5의 비밀 무기 같은 삼성페이

갤럭시노트5가 잘 팔린다 안 팔린다라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 설레발이죠. 1달이 지난 후에 판매량 뚜껑을 까야지 지금 같이 대리점에 공급된 공급물량으로는 현재의 판매 인기도를 측정할 수 없습니다. 

갤럭시노트5는 디자인은 갤럭시S6처럼 일체형 배터리 제품이 가지는 날렵함과 후면 엣지 디자인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는 호오가 갈립니다. 갤럭시노트만의 차별적인 디자인을 버리고 갤럭시S6 시리즈와 흡사한 디자인으로 간 것은 자기 정체성을 버린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라는 브랜드 파워가 어느 정도 판매를 끌어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근에 터진 S펜을 거꾸로 꽂을 수 있고 거꾸로 꽂으면 고장이 날 수 있다는 'S펜 게이트'가 터져서 판매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칠 것 같네요. 제품 잘 만드는 삼성전자가 그런 것도 체크 하지 않고 만들었을까요? 좀 믿기지 않는 실수라면 실수네요. 


디자인과 기능성 등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갤럭시노트5에는 삼성페이라는 비밀 무기가 있습니다. 
이 삼성페이는 다른 수많은 핀테크 앱에 없는 특수한 기능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특수한 기능이란 바로 마그네틱 카드리더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핀테크 모바일 결제앱은 온라인 결제나 오프라인에서는 NFC라는 비접촉 근거리 통신망 기술을 이용합니다. 이 NFC는 근거리에서만 통신을 할 수 있기에 물리적 보안이 무척 강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게이트나 버스카드 단말기에 척~~하고 가까이 되야 결제가 승인되죠. 

문제는 이 NFC 기술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려면 NFC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가 있어야 합니다. 버스에 있는 버스카드 단말기처럼 음식점과 영화관, 놀이동산, 공연장, 편의점, 호텔 등등 많은 곳에서 NFC 통신이 가능한 단말기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NFC 단말기가 고가라서 대부분, 특히 영세한 음식점 들은 NFC단말기를 갖추기 힘듭니다. 



삼성페이는 MST기술이 들어간 루프페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따라서 작은 매장에 있는 구닥다리 마그네틱 카드리더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시연을 부탁하자 마드네틱 카드리더기에 붙이기만 했는데 결제가 완료되고 영수증이 나오네요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긁으면 그 카드의 마그네틱 선에 있는 내 신용카드 정보가 자성을 이용해서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 속으로 전송이 되고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카드를 긁는 행위가 내 카드 정보를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와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마찰을 하면서 정보를 전송하죠. 

그런데 삼성페이는 이 마찰없이 옆에 갖다 되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를 합니다. 따라서, 전국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범용성이 삼성페이의 강점입니다.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의 90%가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다만, 약점이 있는데 마그네틱 카드 리더기가 아닌 IC카드를 읽은 IC카드 신용카드 리더기는 삼성페이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2018년에 보안에 큰 문제가 있는 마그네틱 카드리더기를 강제 폐기하고 IC카드리더기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MST기술은 한시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3년이 지나면 기존의 모바일 카드앱과 별 차이가 없어집니다. 

그럼에도 또 하나의 차이라면  결제 정보를 바코드 형태로 만들수 있는데 이 바코드를 이용해서 편의점 등에 있는 POS바코드 인식기를 통해서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삼성페이를 실행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갤럭시노트5 하단을 쑥 밀어 올리면 삼성페이가 팟하고 뜹니다. 이 삼성페이에 최대 10장의 신용카드를 저장한 후에 필요한 신용카드를 선택하고 지문 인식 기능이 있는 홈 버튼에 손가락을 올려서 지문 인증을 합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이 삼성 페이를 모르는 매장이 대부분이기에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설득(?)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때 초기에는 편의점 알바들이 이걸 몰라서 몇번 설명을 해줘야했습니다. 그러니 1년 정도 지나서 모바일 티머니로 할께요!라고 하면 NFC단말기에 올리라고 말합니다. 보급되고 인지하는데 약 1년이 걸리네요

삼성페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초기에는 이게 뭐다냐!라고 물어보는 매장 주인들이 많을 거예요. 그러나 시간이 해결해 줄 것입니다. 


삼성페이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없고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엣지 플러스 갤럭시노트5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3년짜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 3년 지나면 IC카드리더기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거나 새로운 폰으로 바꾸기에 충분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좋은 기술도 사용하는데 진입장벽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젊은 분들이야 쉽게 적응하지만 노년층은 이 삼성페이 잘 사용하지 않을 듯하네요

마그네틱 카드리더기에도 바코드 리더기에도 NFC결제도 가능한 삼성페이는 가장 많이 활용하는 교통카드 기능은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교통카드가 안되는 것은 놀랍습니다. 다만, 이 교통카드 기능은 추후에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언제 지원될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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