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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예스24의 O2O서비스 크레마 라운지에서 본 크레마 제품들

by 썬도그 2015.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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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강남점에 들렸다가 볼 만한 책이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아시겠지만 강남역은 유동인구 1위 지하철역이라서 근처도 가기 싫습니다. 그래서 강남역에서 약속 잡으면 욕부터 나옵니다. 강남역은 예전에도 인기 많은 역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지옥의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분당선까지 개통되어서 유동인구가 더 많아진 듯 합니다. 

그 강남역을 피하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9호선 신논현역을 갔습니다. 신논현역에서 탄 9호선은 소지옥이네요. 급행은 빨라 좋은데 사람이 많아서 미어 터지고 일반은 느려서 속터지고요. 아무튼, 이 강남역 주변은 최대한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래서 친구들도 약속을 강남으로 정하지 않습니다. 


YES24의 오프라인 매장 크레마 라운지


요즘 O2O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O2O는 Online to Offline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전에는 온라인은 온라인 세상 따로, 오프라인 세상은 오프라인 세상 따로였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라는 매개체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인 요기요 같은 배달앱이나 직방 같은 부동산앱입니다. 또한,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신논현역에는 예스24의 크레마 라운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예스24에서 내놓은 전자책리더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자 예스24에서 주문한 책을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예스24와의 오프라인 접점입니다. 



예스24 크레마 라운지는 크지 않았습니다. 가운데 큰 테이블에 예스24에서 선보인 다양한 전자책 리더기인 크레마 시리즈가 있고 카운터와 약간의 의자가 있습니다.


명동에 있는  인터파크의 북파크에 비하면 크기가 초라하죠. 뭐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 체험 공간이기에 큰 공간이 필요로 하지 않지만 테이블과 의자 몇 개만 있는 모습은 너무도 아쉽네요. 




크레마는 예스24와 알라딘 등에서 구입한 전자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전자책 리더기 시리즈입니다. 크레마 시리즈는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E-INK방식의 크레마 샤인과 LCD디스플레이 방식의 크레마 원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제품은 E-INK방식의 크레마 샤인입니다. 
전자책을 오래 읽고 자주 읽는 분들은 책과 가장 비슷한 E-INK방식의 제품이 아주 좋습니다. 제 이동 도서관인 교보문고의 샘은 마르지 않는 읽을 거리를 줍니다. 교보문고는 샘 이후에 전자책 리더기를 내놓고 있지 않는데 아마도 전자책 서비스 샘을 지속 발전 시키기 힘들 듯 합니다. 

아직 한국은 전자책 시장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죠., 매년 성장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종이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무슨 애플과 삼성전자 싸움으로 여기는데 상호 보완 관계의 제품을 왜 대결 구도로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자책이 좋다라고 하면 대부분이 전 종이책이 더 좋아요!라고 합니다. 

제가 전자책이 좋아고 해서 종이책이 안 좋다는 소리가 아니거든요. 종이책이 필요로 하는 책은 종이책을 구매하고 전자책이 어울리는 제품은 전자책을 구매하면 되고요. 종이책의 장점과 종이책의 장점은 다르기에 둘 다 사용하면 됩니다. 스마트폰 사용하는 사람도 태블릿과 노트북 사용하잖아요

아무튼, 전 전자책 매력에 푹 빠져서 종이책 보단 전자책을 더 많이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보문고 샘 단말기는 밤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밤에는 가로등 불 빛 아래서 책 읽기가 힘듭니다.  E-INK 방식의 샘은 백 라이트가 없어서 종이책처럼 외부 조명이나 태양광 밑에서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스24 등에서 만든 크레마 샤인은 E-INK방식이면서 백라이트가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크레마 샤인은 대만 회사가 제조한 것을 예스24 등이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 샘 대신에 이 제품을 구매해서 밤에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려고 했지만 가격이 15만원이라서 좀 비싼 편입니다. 보통 제품 출시 된 지 1년이 지나면 가격이 확 떨어지는데 이 제품은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가격이 15만원 그대로입니다.

가격이 안 떨어지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솔직히 15만원이면 가격이 비싼 듯해요. 또한,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면 전자책 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날 것입니다. 아마존이 크레마 샤인 같은 전자책 단말기를 싸게 또는 무료로 뿌릴 확률이 높아서요. 






크레마 샤인은 꽤 군침이 돌지만 LCD디스플레이르 사용하는 크레마 원은 별로 사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 제품은 그냥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입니다. 가격은 20만원 초반 대라서 싼 편도 아닙니다.

부팅을 하면 예스24 화면이 뜨면서 예스24 전자책에 특화된 UI가 뜨지만 속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일 뿐입니다. 
 

이 크레마원은 제품 자체도 매력도가 떨어지지만 LCD디스플레이라서 1시간 이상 책을 읽으면 눈이 아주 피곤해 합니다. 
LCD 디스플레이로 책 읽는 것 전 강력 비추천합니다. 그러다 젊은 나이에 노안 올 수 있습니다. LCD 디스플레이는 동영상이나 사진 감상에 좋은 디스플레이이지 책 읽기에 좋은 디스플레이는 아닙니다. 



뭐 E-PUB3 같은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한 최신 전자책 포멧으로 제작된 전자책이 많으면 제 비추천은 줄어들겠지만 그 전에는 이 LCD 디스플레이 제품은 비추천입니다.






제품 가격도 디자인고 다 매력도가 떨어지는 제품이네요. 판매량도 높지 않습니다. 



유튜브 등도 볼 수 있는 크레마원은 크레마 터치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입니다.



크레마 라운지에서 크레마 제품을 좀 만져보다가 나왔습니다. 이 크레마 라운지는 유치하지만 냉방이 좋지 못해서 오래 있지 못하겠더군요. 보통, 여름에는 시원한 냉방을 무기로 손님을 끌어 모오는데 여긴 너무 더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네요.

알라딘은 알라딘 중고서점을 계속 오픈하면서 O2O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도 명동에 북파크를 제공하고 있고요. 그러나 예스24는 여기 말고 딱히 오프라인 사업을 하고 있지 않네요. 최근에는 영화 예매나 공연 예매 사업을 하던데 온라인 기업으로 계속 나갈 생각인가 봅니다. 

많은 온라인 기업들이 오프라인 접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미흡합니다. 
예를 들어 HP 같은 경우 HP노트북을 사려면 체험을 해보고 실물을 보고 만져보고 사야 하는데 오프라인 매장이 1곳도 없습니다. 애플 앱스토어처럼 1,2곳 정도에 구매도 할 수 있고 체험도 편하게 할 수 있는 매장이 없습니다. 반대로 LG전자나 삼성전자는 온라인에서 사는 것이 10원이라도 더 싼데 주변에 대리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차라리 체험 매장만 남기고 제품 가격을 아예 온라인 가격으로 통일해서 아주 싼 가격으로 승부하는 게 어떨까 하네요. 샤오미가 그런식으로 성장한 회사잖아요. 뭐 샤오미가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은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20세기 형태의판매 방식을 고수해야 하나요?

빠르게 변하지 않으면 빠르게 사멸하는 요즘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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