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보건을 정치로 다스리려고 하는 한국은 메르스가 살기 좋은 나라

by 썬도그 2015. 6. 17.
반응형

메르스 때문에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딱 1주일 정도 바싹 쓰고 다니더니 요즘은 마스크 쓰고 다니는 분들도 확 줄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듯 메르스도 신종플루처럼 일상화 되면 무뎌져서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 했는데 그 예상대로 점점 마스크 쓰는 분들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쓰는 분들이 적어진 것이 메르스가 잡혀서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확진자 증가 속도는 분명히 줄어 들었지만 격리자 숫자는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또 다른 슈퍼 전파자가 나오면 또 다시 확진자는 확 늘어날 것입니다. 전 메리스 입장에서 좀 생각을 해봤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이 바이러스라는 놈은 생물도 그렇다고 무생물도 아닌 묘한 존재입니다. 이산화탄소 같은 배설도 하지 않은 광물과 같은 존재로 있다가 유기체 같은 생물체에 엉겨 붙으면 자신의 RNA와 DNA를 생물체의 세포에 심어서 자기 증식을 합니다. 이렇게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세포는 바이러스 공장이 되면서 바이러스를 증식합니다. 

바이러스는 자기 증식력이 강하면서 동시에 변이도 잘 합니다. 때문에 백신을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생한 지 30년이 지난 에볼라 바이러스도 아직까지 백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2012년에 처음 발생한 메르스가 백신이 있을리 없죠. 지금 중국에서 치료약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리가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듯 합니다.

현재까지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약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공포심에 매일 같이 마스트를 쓰고 모임도 다 깨버리고 행사도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몇 개의 전시회가 연기되는 바람에 금전적인 피해도 보고 있고 유무형의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6월 16일 화요일 오후 7시 무렵의 인사동 풍경입니다. 제가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사동을 1달에 2~3번 이상 찾아가는 곳이라서 인사동 풍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말에는 인사동을 가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사진전을 보러 가는데 그 사진전을 하는 갤러리에 가려면 사람 숲을 지나가야 합니다. 

정말 인사동은 유동인구가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는 평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일도 유동 인구가 많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 인사동은 깜짝 놀랄 정도로 사람이 적었습니다. 특히나 외국인은 거의 보기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돈 써가면서 메르스가 있는 나라에 오고 싶지 않겠죠

저 같은 한국인이야 메르스가 창궐하건 말던 어차피 도망할 곳도 없고 견디고 살아야 하기에 정신 승리법으로 살아가면 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외국인이기에 한국에 관광 오지 않으면 메르스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실제로 한국을 찾지 않습니다. 어떤 외국인이 전염병도 통제 못하는 나라에 오고 싶겠어요. 그러니 초대형 유람선들이 인천 신항만에 정박은 했지만 승객들이 유람선에서 내리지 않고 공연만 보고 가죠




메리스가 살기 좋은 나라 한국

한국은 메르스가 살기 좋은 나라입니다. 메르스는 생명체이고 종족 번식의 생명체의 기본 본능이라고 치면 메르스는 아주 현명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 같이 메르스가 번식하기 좋은 나라도 없죠. 그 이유를 적어보겠습니다.




1. 무능한 정부와 초동대처가 느린 보건 당국이 메르스를 확산 시키다

메르스라는 신종 전염병은 초기 발견 시에 군대까지 동원해서 격리를 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을 그나마 빠르게 감지하고도 대처에는 너무나도 미흡했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5월 21일 질병관리본부는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늑장 대처를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1달 동안 무능함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마스크 쓸 필요 없다면서 자기는 마스크 쓰는 모습이 그 단적인 이야기입니다. 콘트롤 타워는 없고 복지가 전공인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은 우왕좌왕했습니다. 계속 환자가 발생하자 보건복지부 당국이 아닌 평택성모병원 스스로 병원을 폐쇄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평택성모병원에 있었던 확진이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전수 조사하고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14번 환자처럼 또 다른 슈퍼 감염자를 놓쳤습니다. 지금은 삼성서울병원이 하나의 거대한 숙주가 되어서 매일 같이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메르스 확진자가 들렸던 병원들은 코호트 격리라는 엄중한 격리를 유지하는데 삼성서울병원은 아직도 영업을 합니까? 삼성서울병원이 정부 위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나 기고만장하면 삼성서울병원의 한 의사는 국가가 뚫렸다라고 당당하게 말할까요?

정부의 무능함은 계속될 것이고 이 무능함을 먹고 메르스는 계속 더 확산 될 것입니다. 어디서 감염 된지도 모르는 사람이 생겨날 것이며 죽은 후에 메르스로 죽은 사람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2. 정보 비공개가 낳은 공포라는 전염병의 원군을 얻은 메르스

미국, 영국, 사우디 등등 메르스를 먼저 경험한 나라들은 신종 전염병은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정보 공개와 비공개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정보를 공개해야 공포라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메스르를 다스렸고 허위 사실 유포하면 경찰 출동한다는 공포심을 자아내게 하는 엄포를 내렸습니다. 정부가  비공개로 해야 공포심을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한 듯 한데 제대로 된 오판으로 판명났습니다. 그렇게 병원 이름을 공개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막연한 공포심이 극에 달했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전파 했습니다. 

아무런 표시도 없는 여기서 부터 지뢰밭이라는 표시가 있는 지뢰밭이 지뢰가 있는 위치를 표시한 지뢰밭보다 더 무섭습니다. 뒤늦게 박원순 서울 시장이 정보를 만천하에 공개하자 정부도 부리나케 병원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정보 공개도 일관성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성남시 4차 감염 의심자인 초등학생의 인적 사항인 초등학생임을 밝히고 있지만 62번 환자가 의사임에도 그냥 진료 받으러 온 외래환자인척 하다가 며칠 전에 의사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정부는 누구의 신상정보는 공개하고 누구는 숨기고 있습니다. 그러고서 신성정보는 숨겨야 한다는 헛소리에 가까운 말을 합니다. 그럼 초등학생임을 왜 밝혔나요?
의사가 확진자라면 더 큰 문제 아닙니까? 청진기 들고 이 환자 저 환자 다 진료 했을텐데요. 

아직도 사람들은 공포감에 떨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공포라는 또 다른 심리 전염병이라는 원군을 만나서 더 기승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공포감은 무능한 보건당국과 삼성병원이 제조 했습니다. 아직도 삼성병원은 정보 공개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3. 메르스는 보건으로 다스려야 하는데 정치로 다스리는 무식한 한국 정치인들


메르스는 보건 문제입니다. 그런데 한국은 이걸 정치로 다스리려고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이번 메르스 사태로 대선후보 인기 1위를 차지하자 새누리당은 박원순 시장에게 융단 폭격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메르스 초기에 한국은 메르스 문제도 정치 문제로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미지 정치에 충실하고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아직도 인기가 있다는 용비어천가 같은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내보냈습니다. 메르스는 좌도 우도 아닌 미생물입니다. 이 미생물 메르스에 뇌가 있어서 누구 편을 들것 같나요? 그냥 자기 살려고 여기저기 옮기는 것이 본능이죠. 

따라서 메르스를 다스리려면 보건 전문가에게 전권을 맡기고 보건 인력을 확충하거나 전사적인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메르스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정치로 싸움질 하는 사이 메르스는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메스르는 초기 대응을 너무나도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형편 없는 나라인지 몰랐습니다. 저질 국가를 넘어서 혐오국가가 되고 있네요. 우리의 무능함과 무식함을 메르스가 제대로 알려주었습니다. 

메르스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 한국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창피하네요. 메르스는 잡힐 것입니다. 잡혀야 하고요. 하지만 지금 대처하는 꼬라지를 보면 에볼라처럼 한국 풍토병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격리자는 어느세 6천명을 넘어서고 있있습니다. 잡히더라도 그 후유증은 몇 년 간 계속 될 것입니다. 특히 한번 외면한 관광객이 다시 예전처럼 회복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네요. 홍콩은 1년 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데 한국도 그 이상의 각오를 해야 할 것입니다.

메르스 보다 먹고 사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 강한 한국,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곡소리는 올해 내내 계속 될 것입니다. 



반응형